하나증권 "중장기적 기업가치 저점 지나는 상태…목표가 3만5000원"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색조화장품 제조기업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35%, 영업이익은 37%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품목 증가,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10월28일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브랜드 ‘롬앤’·’누즈’ △정보기술(IT) 기반 웨딩·가족행사 서비스 상품 유통 플랫폼 ‘아이웨딩’ △협력사 광고 대행 서비스 ‘브랜드플러스’ △온오프라인 일반 상품 유통 △IT 기반 솔루션 개발 및 컨설팅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사업부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웨딩사업의 경우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1만1000원대였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6월 초 4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6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9월 초순에는 1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9월 말 2만5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내림세로 전환되며 11월 중순 1만6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1만8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1.73%(320원) 내린 1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01억515만원으로 전년 동기 372억760만원 대비 34.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8752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5363만원 대비 36.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1746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6223만원 대비 44.7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565억24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7억2472만원 대비 46.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8억48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3억7161만원 대비 69.8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9억48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9766만원 대비 84.25%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빠른 외형 성장으로 발생한 리스크 요인을 해소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01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 91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률 18%)으로 직전 추정치 영업이익 85억원을 소폭 상회했다”며 “전반적으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기대 대비 수익성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수기임에도 국내와 해외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일본이 회복했고, 동남아와 중화권 매출이 더 성장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과 관련, 그는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491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 95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률 19%)을 기록했다”며 “국내는 매출액 137억원(전년 동기 대비 +12%)을 시현했다. 롬앤의 출시 품목 확대, 누즈 채널 확대 등이 나타나며 H&B와 온라인에서 두루 성장하고 있다. H&B, 온라인 매출은 각각 80억원, 58억원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는 매출액 354억원(전년 동기 대비 +47%)을 달성했다”며 “일본은 채널 확장 및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며 성장했고, 중화권은 신규 채널 입점 효과, 동남아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베트남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하는 가운데 태국·대만 등 기타 동남아국가향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채널 확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주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9%를 기록했는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품목군이 다양해지면서 믹스가 다소 하락(매출총이익률 -0.8%p)했으나, 비용이 크게 늘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0.2%p 개선됐다”며 “쥬시래스팅틴트 등의 스테디셀러가 흥행(리뉴얼 제품)함에 따라 마진 구조는 다음 분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재고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시장에서는 우려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재고자산 추이는 올해 1분기 299억원에서 2분기 587억원, 3분기 737억원”이라며 “파악건대 지난 2분기 재고자산의 절반 가까이는 판매됐고, 틴티드스틱·더쥬시·싱글섀도우 등 신제품 물량 대응으로 3분기 재고자산이 늘어났으며, 정상적으로 재고 소진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웨딩부문은 매출액 10억원, 영업적자 4억원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새로운 이슈는 3가지다. 첫 번째, 대표 제품의 성공적 리뉴얼”이라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매출 중 약 20% 정도 차지하는 제품이 쥬시래스팅틴트다. 지난 1일 리뉴얼 제품이 론칭되었으며, 지난해 7월 산리오 에디션으로 올리브영에서 월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네스를 달성했는데, 이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과거 쥬시래스팅틴트의 매출 흐름을 보면, 국내에서 스테디셀러이면서 베스트셀러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이 2022~2024년 지속 성장했다”며 “이번의 성공적 리뉴얼은 매출 성장을 더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일본에서의 성장 여력이 여전한 점이다. 올해 물틴트, 틴티드스틱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일본에서도 반응이 견조하다”며 “또한 앤바롬(로손)의 성공적 론칭 이후, 다른 라인업도 요청해오는 상황이다. 누즈 또한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미국법인 설립을 통해 다른 성장 모멘텀도 그려가고자 한다. 우선은 틱톡커들과의 콜라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체질적인 부분은 강점과 리스크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강점은 신제품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로 만드는 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제품 중심 마케팅과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유통 효율적인 비용 구조”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자의 경우 출시된 제품이 꾸준한 수요로 더해지고 있다. 출시부터 소비자의 니즈 중심, 출시 과정에서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는 SNS·제품 중심 마케팅으로 비용 또한 효율적 집행하면서 얻어내는 성과다. B2B 중심이기 때문에 속도나 비용구조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리스크 요인은 색조 카테고리의 치열함, B2B 중심 유통 구조로 매출 일관성이 낮은 점”이라며 “리스크 요인 중에서 전자는 그럼에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예측성 측면에서는 핵심 B2B 벤더와의 재고 수준 시스템화를 통해서 개선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086억원(전년 대비 +40%), 영업이익 373억원(전년 대비 +55%)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300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440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률 19%)을 전망한다”며 “확장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국내와 해외 모두 10%, 보수적인 성장률을 반영했다. 신제품 기획 능력, 시장 안착 역량 등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것이 레버리지되어 해외 확장도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보수적 성장 가정해도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외형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발생한 리스크 요인을 차근히 해소하고 있다. 주가는 2024년 변동이 컸는데, 1분기 히트 제품 매출 증가와 신규 채널 진출(일본, 돈키호테) 등이 더해지며 상반기 강세를 보였으나, 2분기 안정화된 일본 매출 등으로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이 들쑥날쑥해 보이나, 큰 틀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및 스테디셀러로 안착, 진출 국가 확대를 통해 매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체질은 건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밴드 하단을 뚫고 내려간 수준으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저점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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