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현재 시총 1900억원, 여전히 매력적 주가 수준"
한화투자증권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수출 확대 지속 기대"
이베스트투자증권 "신규 SKU 출시로 고객 요구 빠르게 대응"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33% 각각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국내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일본 수출 성장 등으로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Lawson)과 공동 기획한 색조 브랜드 앤드바이롬앤(&nd by rom&nd)를 지난 3월 일본 전국 로손 편의점 약 1만2000개의 매장에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웨딩사업의 경우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APP’을 운영하고 있다.
또 화장품 사업은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H&B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매출 기준 화장품 부문이 대략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제품은 팁틴트와 섀도 제품으로, 각각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46%, 33%를 차지한다. 그 외 립스틱과 립밥 5%, 네일 5%, 베이스 5%, 치크와 쉐딩 4%, 기타 2%의 비중이다.
지난해 11월 신규로 출시된 ‘Ve-easy’ 라인 멜팅밤(립밤)과 워터쿠션(베이스)가 큰 인기를 얻으며, 립밤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하는 등 품목별 비중이 변화하고 있으며 고마진 품목인 베이스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일본의 비중이 가장 크고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중국, 베트남,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9000원대에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11월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2월 중순에는 1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1만3000원대로 내려왔으나 지난 3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4월 말에는 2만1000원대로 솟구쳤다. 이달 들어서는 최근까지 2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1.15%(250원) 하락한 2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19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구자호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3월 20일에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과 공동 기획한 색조 브랜드 앤드바이롬앤이 전국 로손 편의점 약 1만 2000개의 매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로손이 유일하게 일본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인 시세이도와 함께 론칭한 제품만을 판매해오다 약 10년 만에 두 번째 런칭 브랜드로 한국의 롬앤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28억4401만원으로 전년 동기 223억3654만원 대비 47.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5718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348만원 대비 32.9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억3496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5890만원 대비 35.3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53억3516만원으로 전년 716억1821만원 대비 19.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840만원으로 전년 55억9938만원 대비 69.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3936만원으로 전년 36억4472만원 대비 109.6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국내외 화장품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9%, 7% 상회하며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 상승, 일본 수출 확대, 그리고 수출 지역 확대를 통해 잠재 성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고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이 14%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것은 웨딩 부문의 적자 지속과 일회성 비용(기부금, 임원보수지급 총 4억원 내외) 인식, 그리고 총판 거래 증가(H&B, 수출 등)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부문 실적과 관련, “화장품 부문은 매출 319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시현하며 분기 최대 실적 기록했다”며 “국내와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4% 성장 달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는 리오프닝 효과로 색조 수요가 집중되며 H&B 채널의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며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특히 매출의 100% 색조로 H&B 채널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2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파악되었고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촉 강화하며, 이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향 수출이 호실적 기록했는데,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일본 대표 편의점 체인인 로손에 지난 3월 31일 초도 물량(19억원 수준) 반영되었으며, 기존 채널 매출 또한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며 “대만과 동남아 등은 중국인의 리오프닝 및 채널 확대 나타나며 성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일회성 비용 요인 제거 시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이며, 다만 믹스 하락과 마케팅 투자 등으로 고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은 1%p 개선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웨딩 부문 실적과 관련, “매출 10억원, 영업손실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손실 규모가 유사했다”며 “비용 구조를 효율화했으나 매출 규모가 낮은 수준 유지됨에 따라 유의미한 비용 축소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1245억원(전년 대비 +46%), 영업이익 197억원(전년 대비 +107%)을 예상한다”며 “직전 추정치 대비 화장품 매출과 이익 모두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화장품 부문은 매출 1195억원(전년 대비 +48%), 영업이익 209억원(전년 대비 +94%) 전망하며, 국내는 431억원(전년 대비 +47%), 해외 764억원(전년 대비 +49%)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특히 일본 수출의 경우 지난해 296억원 기록했으나, 올해는 기존 채널의 제품 스톡키핑유닛(Stock Keeping Unit·SKU) 확대와 신규 채널 진출 등의 효과로 전년보다 50% 증가한 445억원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현재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추가적으로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수요 상승으로 올해 연중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시가총액은 1900억원, 주가수익비율(P/E) 11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도 좋았지만, 올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국내의 경우 이달 말 쯤 타겟 연령을 달리한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신규 고객 유인 확대와 내국인 수요 회복 및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H&B 매출 성장, 그리고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의 경우 ‘지난 3월 31일 일본 로손 편의점 1만2000점 입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의 글래스팅 멜팅 밤 등 인기 제품 판매 시작으로 일본 매출 성장 전환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리오프닝 효과와 10% 미만인 오프라인 비중 확대,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중국 매출 역시 회복될 수 있으며 베트남, 대만 등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의 온오프라인 입점 채널 및 신규 라인 런칭으로 수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103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9.3% 증가한 1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4월1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매분기 실적 성장을 기대할 거리가 많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장점은 글로벌 지역 다변화이며 일본에서 중저가 색조화장품으로 침투에 성공했고, ‘쁘띠 프라’ 트렌드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늦은 마스크 공식 해제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활발한 신규 SKU 출시를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SKU는 2021년 90개에서 2022년 150개로 1.6배 증가했으며 이는 동종업계 대비 매우 빠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Ve-easy라인 같은 히트상품 성공 시 제품 리뉴얼, 컬러 추가 등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며, 일본 등 타 국가에도 출시할 예정이며 성공 확률이 높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로손 콜라보로 1만 2000개 매장 입점, 2분기에는 20대 후반 타깃의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 3분기 7월에는 캐릭터 콜라보 제품 출시 등 매분기 기대할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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