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국내와 해외 모두 고성장…올해 PER 9.9배로 저평가"
[데일리인베스트=이도흔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아이패밀리SC)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연평균 26%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도 고성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최근 급락 후 반등 중인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뷰티와 생활 분야 브랜드를 운용하는 기업으로, 2000년 2월 설립됐으며 2021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과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iwedding)’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웨딩 서비스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지난 2016년 롬앤을 론칭했다.
핵심 사업은 크게 화장품, 웨딩서비스, 리빙용품으로 구분된다. 2022년 3분기 기준 각 사업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화장품 부문 96%, 웨딩 및 리빙용품 4%이다.
화장품 브랜드 ‘롬앤’은 색조화장품을 주력으로 다루며, 18~24세를 타깃으로 한다. 60% 이상이 해외매출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국가의 소비자들에게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53%)에서는 앳코스메, 립스 등의 코스메틱 리뷰 플랫폼에서 일부 제품들이 2년 연속 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중동, 필리핀, 미국 등으로 대표되는 기타국가(24%)의 매출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유통 채널은 온라인 롬앤 자사몰(공식몰‧네이버 스토어팜),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등이 있다. 오프라인 유통 채녈은 올리브영 등으로 대표되는 H&B 스토어, 면세점, 시코르 등이 있다. 오픈 마켓은 쿠팡, 마켓컬리 등의 국내 직매입 매출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 G마켓, 11번가 등의 위탁판매 매출이 있으며 국내외 유통 파트너사와의 총판을 통한 판매 매출이 있다.
웨딩서비스 플랫폼 사업부문은 ‘아이웨딩’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리빙용품 사업부문으로는 편집숍 ‘호텔크랜베리’를 운영한다. 침대, 침구, 토퍼 등의 리빙 용품을 판매하며, 판매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구스 침구‘'자리아’를 비롯해 아시아 독점 총판을 맡은 노르웨이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옌센’이 있다.
6월 중순 1만4000~1만5000원을 움직이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6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7월 초에는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1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9월 하순 1만3000원대로 올랐지만 다시 내림세로 반전한 뒤 10월13일 장중 856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93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다 최근 반등하며 1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일에는 전일 대비 6.38%(630원) 상승한 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15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의 첫 비건 색조라인 ‘VE-EAS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비건 색조라인에 ‘더 쉽고 편한’이라는 의미로 슬로건을 ‘VE-EASY’라고 정했다. 일본 및 동남아 여러 국가로부터는 이미 20만 개 이상의 초도 주문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앞선 9월14일에는 롬앤이 말레이시아 왓슨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왓슨은 색조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취급하는 현지 600여곳 매장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스토어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이 홍콩과 태국에 이어 최근 K-뷰티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밀리에스시는 지난 3분기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10억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3469만원 대비 47.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625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3879만원 대비 98.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억4244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6964만원 대비 100.4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국내와 일본에서의 색조화장품 성장과 더불어 미국·말레이시아 등 기타국가들의 고성장 및 면세 채널 진출 확대로 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51억7362만원으로 전년 동기 533억1556만원 대비 22.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618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억5306만원 대비 91.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9억1191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261만원 대비 96.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월30일 한국IR협의회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국내와 해외 모두 고성장하는 화장품 회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민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20~2023년 동안 연평균 26% 고성장할 전망”이라며 “제품과 콘텐츠 동시 개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지속적인 제품 매뉴얼이 성공 배경”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축으로 한 해외 매출은 향후 고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향 매출은 2019년 2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294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또한, “롬앤의 주요 제품들이 일본 유명 뷰티 플랫폼인 앳코스메, 립스 등에서 꾸준하게 인기브랜드 순위에 오르면서 양호한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2억원, 103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85% 성장할 거라 봤다. 또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9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봤다. 최 연구원은 “2022년, 2023년 예상 PER은 각각 9.9배, 8.3배로, 이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역사적 밸류에이션 기준 하단이자 화장품 업종 내에서도 가장 낮은 편으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단일브랜드와 중국 매출 감소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매출에서 롬앤 브랜드 매출 기여도가 높고, 중국 매출이 부진한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지만 내년 20대 후반 여성층을 공략한 신규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고성장 중이라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를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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