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78%↑전망…목표가 2만6000원"
DB금융증권 "강해지는 브랜드파워로 글로벌 경쟁력 발휘 시작…목표주가 4만5000원"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브랜드 롬앤은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브랜드 롬앤은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15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해 일본 진출과 함께 동남아시아·미주·유럽 등 해외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웨딩사업의 경우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APP’을 운영하고 있다.

또 화장품 사업은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H&B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화장품 부문이 대략 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제품은 립틴트와 섀도 제품으로, 각각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35%, 24%를 차지한다. 그 외 립스틱 4%, 립밤 10%, 베이스 7%, 치크와 섀딩 3%, 에디션·기타 14%의 비중이다.

지난해 3월 초 6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3월 중순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9월 초 1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락 반전하며 12월초 1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 27일에는 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8일에는 전날보다 9.71%(2000원) 오른 2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4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 수는 860만972주, 액면가는 500원이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43억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전액 충당한다고 전했다. 신무상증자 후 총발행주식수는 1720만1944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4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3 벤처창업진흥 유공’ 시상에서 아이패밀리에스씨 김태욱 회장이 유공자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아직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벤처정신이 뚜렷하게 살아있고, 23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2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486억8591만원으로 전년 853억3516만원 대비 73.2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39억9619만원으로 전년 95억840만원 대비 152.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9억9709만원으로 전년 76억3936만원 대비 161.76%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지난해 12월에 런칭된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3월 초 이후 18% 상승하며 상장 이후 신고가, 업종 내 압도적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라며 “동일 기간 화장품 업종이 7% 상승하고, 코스닥은 6% 상승한 것 대비 강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으나 현재 그 궤도까지 넘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 중”이라며 “‘히트 제품 탄생과 글로벌 수요 확산, 신규 채널 진출’ 등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근간에는 코덕(코스메틱 덕후) 중심으로 의사결정 되는 기업 문화가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 속도가 숏폼 등이 나타나며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고 SNS 플랫폼을 통해 보다 주도적으로 소비자와 기업 간 소통이 가능해지다 보니, 정성적인 부분(콘텐츠 몰입도, 소통 방식 등)이 소비자의 재화 구매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기업 문화가 강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485억원(전년 대비 +48%), 영업이익 100억원(전년 대비 +114%, 영업이익률 21%)으로 컨센서스를 28% 상회할 전망”이라며 “상회 요인은 ‘히트 제품 탄생과 글로벌 확산, 신규 채널 진출’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140억원, 3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65%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1분기 매출 추세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11월을 쉽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특히 지난해 12월에 런칭된 글래스팅컬러 글로스가 국내 이커머스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났으며, 헬스앤뷰티(H&B) 오프라인까지 물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 또한 콘텐츠 확산, 인지도 상승 나타나며 동남아 중심, 미주·유럽 등 일본 외 지역까지 수출 규모를 확대 중”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일본은 3월 넷째 주, 신규 채널에 롬앤이 동시 입점하고 현재 1~2월 누적 240만개를 요청받았으며, 오픈 전임에도 신규 아이템의 추가 발주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외에 중국도 회복세가 뚜렷한데, 지난해 인기 있었던 멜팅밤 런칭 및 수요 증가 효과”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 2000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427억원(전년 대비 +78%)을 전망한다”며 “올해도 국내 신제품 런칭 일정이 빼곡하며, 일본 성장뿐 아니라 일본 외 지역의 확산이 또한 기대된다. 우선순위는 동남아·미국 등이고 특히 베트남·미국은 각 지역의 전용 상품 런칭 또한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 그는 “직전 대비 이익 추정치를 29% 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14일 DB금융투자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롬앤이 고감도 제품과 트렌디한 행사 진행으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매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28.57% 상향 조정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20억원(전년 대비 +108.1%), 영업이익 76억원(전년 대비 +291.7%)으로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각각 11%, 6% 상회했다(영업이익률 전년 대비 +5.7%)”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은 매출 121%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배 증가로 파악한다. 국내, 해외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고 국내 매출은 140억원으로 추정한다(전년 대비 +107%, 직전 분기 대비 +14%)”며 “연말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하며 성장세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 매출은 276억원(전년 대비 +130%, 직전 분기 대비 +15%)으로 추정한다”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국가별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고 글로벌 온라인몰 성장세도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웨딩 분야의 경우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비용 슬림화로 소폭 흑자 나타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 연구원은 롬앤과 관련, “브랜드파워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젊은 인력이 기획하는 고감도 제품과 트렌디한 행사 진행(팝업, 콜라보)으로 인지도가 제고되었고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글로벌 채널들은 롬앤의 높은 상품 적중률을 확인하여 입점을 활발히 제안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2024년 실적 모멘텀도 강하다”며 “1분기 일본 대형 유통채널향 롬앤 물량이 신규 출고되고 밸런타인데이 에디션, 국가별 전용 제품도 출시될 예정(동남아, 미국 아마존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출시했던 산리오 캐릭터 에디션 히트로 2024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여 이벤트 행사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되며 나타나는 매출 선순환 효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 누즈의 경우 “업사이드 모멘텀”이라며 “1분기 로프트 플라자 입점, 올리브영 입점 수가 증가하며 매대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790억원(전년 대비 +20.3%), 영업이익 292억원(전년 대비 +29.2%)을 각각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4년 실적 추정치와 타깃 멀티플을 기존 13배에서 15배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한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국가별 채널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실적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비용 투입 없이 상품과 브랜드력만으로 이루어내는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실적 추정치는 향후에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 추정에도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 순익 기준 11.4배이며 2024년에도 매수 후 보유(Buy&Hold) 전략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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