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中시장 선점으로 4분기 실적 기대…목표가 1만4000원"
SK증권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 증가 등이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목표가 1만8000원"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모두투어]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김수현 기자] 여행전문업체 모두투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2.1%, 306.2%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가 10월 추석연휴 송출객 수가 대폭 늘고, ‘모두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하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모두시그니처’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8년에는 모두투어의 본격적인 인바운드 사업 시작을 위해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방한 중국인의 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점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을 통해 판매 및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호텔사업을 추진하는 호텔 전문 운영법인으로 모두스테이를 두고 있으며, 모두투어의 호텔브랜드인 스타즈호텔(STAZ HOTEL)을 운영한다. 부동산투자 부문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여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 금융기관에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2024년 9월 주력 사업인 패키지 상품의 강화를 위해 기존 전 지역을 총괄하는 상품본부 체재에서 지역별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2본부 체재로 확대했다. 또한 대리점 영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직무 중심의 조직 체재에서 지역 기반의 영업조직 체재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최근 희소성이 있는 여행지와 특색있는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운영에 특화된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여행알선 서비스 94.16%, 호텔숙박서비스 5.84%이다.

지난해 5월 초순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모두투어는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 9100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 하순부터는 97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 초순부터 우상향하며 7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1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 하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5일에는 전일 대비 0.09%(10원) 오른 1만5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13일 모두투어는 10월1일 약 20억원 규모의 특별 격려금을 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여행업계의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격려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2일에는 10월 한 달간 서울역 역사 내부 파노라마 전광판을 통해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10월1일부터 시작됐으며, 총 길이 91m, 높이 5.5m, 면적 610.5㎡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선보였다.

지난 9월22일 모두투어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비토즈(BEATOZ)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적 타당성과 사업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비토즈는 자체 개발한 원클릭 간편결제 솔루션 ‘CPG’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검증 시험을 통해 초당 1만7700건의 처리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두투어에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7월9일 모두투어는 코나아이와 코나카드의 여행 특화 선불카드인 ‘트래블제로카드’를 본격적인 여행 특가 카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지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75억9273만원으로 전년 동기 649억7536만원 대비 4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억5328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6억7458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632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3억9915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425억7489만원으로 전년 동기 1956억2273만원 대비 2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억9065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7287만원 대비 15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억2361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1041만원 대비 122.2% 늘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515억5182만원으로 전년 동기 1785억8486만원 대비 40.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6억5232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5746만원 대비 5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413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8760만원 대비17.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모두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리딩투자증권은 모두투어가 지난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면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오는 4분기부터는 중국 시장 선점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본격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2025년 상반기에 구조적인 경영 개선을 단행했다”며 “8월까지 누적 송출객 수가 약 85만명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가운데서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거의 10배 수준의 급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마진의 항공권 블록 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모두시그니처’라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라며 “동시에 2024년에 반영되었던 티메프 환불 사태로 인한 손실충당금 약 50억원대 규모가 2025년부터 제거되면서 순수 영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9월부터는 송출객 동향에서도 명백한 회복 신호가 나타났고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부터라서 4분기에 송출객 수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에 일시적 비용(직원 격려금 약 20억원)이 반영돼 올해 3분기 실적이 아쉬웠지만,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 유 연구원은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항공 노선 회복이라는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동사는 차별화된 시장 공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항공 노선이 다양해지면서 중국 지역 모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두투어는 중국 장가계 국제공항 내에 고객 전용 VIP 라운지를 신규 오픈하고 ‘모두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를 앞세워 현지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전개 중이며, 송출객 증가뿐 아니라 개당 마진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는 역으로 한국발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장가계, 청도, 상하이 등 중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모두투어의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프리미엄 상품 공급 능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평균상품가격(ASP) 상승과 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모두투어의 중국향 송출객이 일본향 송출객을 넘어서면서, 수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모두투어에 대해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밸류에이션 방식은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을 사용했고 12개월 선행 연간 주당순이익(EPS) 781원에 목표 멀티플) 18.0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 1만4000원(상승여력 33.0%)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일간의 분쟁은 향후 해당국가향 항공권 공급과 랜드비 하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서, 중국과 일본 패키지 상품의 원가 하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096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138억원(전년 대비 +92.7%)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2173억원(전년 대비 +3.6%), 영업이익 266억원(전년 대비 +92.7%)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10월29일 SK증권은 모두시그니처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과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9월 패키지 송출객 5만9000여명으로 전월 대비 9.3% 증가, 티켓 송출객 3만9000여명으로 7.0% 증가했다”며“10월 긴 명절 연휴 앞둔 상황에서 전월 대비 송출객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7~8월 여름휴가 시즌보다도 많았던 9월 송출객, 점진적으로 모객 능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판단했다”며 “일본 지역 모객 소폭 감소 추세, 중국 항공 노선 다양해지면서 중국 지역 모객은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 1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감소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손실충당금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두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 증가한 것도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분기 대비 3분기 패키지 모객은 줄었지만 티켓 송출객은 증가했고, 프리미엄 패키지 비중이 높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 나 연구원은 “중국 장가계 국제공항 내 모두투어 고객 전용 VIP 공항 라운지 신규 오픈했다”며 “모두시그니처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과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던 단체 관광지 장가계, 모두투어 핵심 상품 중 하나”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하면서 항공 노선 빠른 회복세이고 중국 향하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요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556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252억원(전년 대비 +436.1%)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2963억원(전년 대비 +15.9%), 영업이익 314억원(전년 대비 +24.6%)을 각각 전망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