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신규 브랜드 성공적인 출시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 받을 것"
부국증권 "올해에도 국내외 동반 매출 성장 예상…중국 리오프닝 기대"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뷰티 브랜드 ‘롬앤(Rom&nd)’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롬앤의 카데고리를 확장해나가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소폭 하락한 주가가 반등 동력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을 중심으로 뷰티·생활 분야의 브랜드를 운용하는 기업이다. 2000년 2월 설립됐으며 2021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화장품 매출비중이 대략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 비중의 60% 이상이 해외 매출이었으며 국가별 비중은 일본 33%, 대만 5.5%, 베트남 3%, 기타 14%이다. 제품별로는 립틴트 45%, 아이섀도 35%, 립스틱 4%, 베이스 5% 등으로 대부분 립·아이제품 중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H&B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APP’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초 1만1000원대를 움직이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9월 중순 소폭 상승하며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반전되며 지난해 10월13일에는 장중 8560원으로 추락했다. 이후 9000원대를 횡보하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13일에는 장중 1만540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1만2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1.19%(150원) 오른 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보통주 1주당 63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52%이며 배당금 총액은 5억3560만원이다.
지난해 12월16일에는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립 메이크업 부문에서 1위와 3위를 수상했다고 공시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의 부문별로 H&B(헬스&뷰티) 트렌드를 결산하는 행사다. 롬앤은 립 메이크업 부문에서 ‘쥬시래스팅 틴트 베어그레이프’가 1위를, ‘블러퍼지 틴트 쿨로즈업’이 3위를 수상했다. ‘쥬시래스팅 틴트 베어그레이프’는 2021년 올영 MD 픽(Pick)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욱 아이패밀리에스씨 회장은 “이번 수상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분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전 직원들이 제품을 만들 때 소비자와 소통하고 애정을 쏟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밀리에프씨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53억3516만원으로 전년 716억1821만원 대비 19.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840만원으로 전년 55억9938만원 대비 69.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6165만원으로 전년 36억4472만원 대비 110.2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교보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해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아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202억원, 영업이익은 18.2% 성장한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9.7%, 화장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2%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웨딩 부문(-1억7000만원)의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화장품(롬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한 188억원, 영업이익 18.2% 성장한 21억원을 기록했다”며 “지역별로는 국내 +8%, 대만 +16%, 베트남 +304%, 기타지역 +241% 성장했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24%, –25%로 역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일본이 역성장했는데, 2022년 4분기 한국 및 중국 브랜드사들의 공격적인 일본 마케팅 대비 롬앤은 신규 성장동력이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2022년 12월말 론칭한 ‘VE-EASY’ 라인이 크게 흥행하고 있고, 2023년 본격적인 채널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웨딩 부문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5억원, 영업적자 1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3억원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롬앤은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며 외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롬앤의 립제품 비중은 2020년 69% → 2021년 54% → 2022년 51%로 하락하면서 아이제품 및 베이스제품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2023년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11% 성장을 추정한다”며 “올리브영·온라인·면세 부문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본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이며 오프라인 매장 1000~2000개 신규입점 및 편의점 5000개 이상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차별화된 브랜드 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신규브랜드는 비건 중심 색조 브랜드이며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지역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아나갈 것”이라며 “신규브랜드를 제외하면 2023년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4% 성장한 1002억원, 영업이익은 19.4% 성장한 117억원으로 추정하고, 현 주가는 2023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1.3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부국증권은 국내외 리오프닝에 따른 색조화장품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3년 신규브랜드 론칭 및 채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2023년 영업환경은 2022년에 이어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국내는 H&B, 자사몰, 라이브 커머스 채널의 고성장세와 함께 양호한 매출 성장의 지속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일본 역시 최근 브랜드 업체 간 경쟁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K뷰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빠른 신제품 출시(연평균 70개 수준) 및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견조한 점유율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진출한 면세점 매출의 온기 반영 △상반기 신규브랜드 론칭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개선 등 2023년 양호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 실적은 매출액 1145억원(전년 대비 +34%), 영업이익 139억원(전년 대비 +46%)을 전망한다”며 “국내외 리오프닝 및 2023년의 주요 이벤트에 따라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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