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초기 진출 국가 중심 매출 증가세…목표가 3만4000원"
DB증권 "P/E 8배로 매력적 밸류에이션, 업종 내 가장 저평가…목표가 2만5000원"
메리츠증권 "3분기 글로벌 확대 입증시 주가 모멘텀 기대…목표가 2만6000원"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10월28일 상장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10월28일 상장했다. [사진출처=아이패밀리에스씨]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색조화장품 제조기업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3%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해 하반기에도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초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8월 초순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10월28일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브랜드 ‘롬앤’·’누즈’ △정보기술(IT) 기반 웨딩·가족행사 서비스 상품 유통 플랫폼 ‘아이웨딩’ △협력사 광고 대행 서비스 ‘브랜드플러스’ △온오프라인 일반 상품 유통 △IT 기반 솔루션 개발 및 컨설팅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있다. 2024년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 사업부가 97%, 웨딩·리빙·앱 등 화장품사업부 외가 3%다.

화장품 사업은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웨딩 사업의 경우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급격한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 1만6000원대로 추락했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전환해 올해 2월 초순 2만7000원대로 올랐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 초순 1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뒤 2만1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5월 초순부터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 1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최근 2만3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27일에는 전일 대비 0.42%(100원) 오른 2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이 미국 화장품 유통매장인 ‘울타뷰티’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1990년에 설립된 울타뷰티는 미국 전역에 140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600여개 뷰티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국 최대 뷰티 유통 플랫폼이다.

롬앤은 대표제품인 더 쥬시 래스팅 틴트, 블러 퍼지 틴트를 포함한 51개 제품을 판매하며 미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이번 울타 뷰티 입점을 시작으로 미니소, 테소 등 북미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롬앤 관계자는 “울타뷰티 입점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가성비를 더해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76억5951만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852만원 대비 17.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7893만원으로 전년 동기 69억5623만원 대비 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7억6608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1816만원 대비 12.87%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43억9389만원으로 전년 동기 574억1130만원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억4505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6104만원 대비 39.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0억1421만원으로 전년 동기 97억1283만원 대비 38.1%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48억77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6억8591만원 대비 37.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6억310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9억9619만원 대비 40.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4억8801만원으로 전년 동기 199억9709만원 대비 42.4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한화투자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한국, 일본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최대치로 가열되고 있음에도 꾸준한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7.24%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연결 매출액은 577억원(전년 동기 대비 +17.7%, 직전 분기 대비 +6.0%), 영업이익은 72억원(전년 동기 대비 +3.2%, 직전 분기 대비 +0.5%)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딩 및 기타사업부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을 제외하면 화장품 사업부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상장 색조 브랜드사 중 가장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하반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팝업·상시 스토어 운영 확대 등으로 인해 비용이 커지면서 과거 2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10% 중반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8월 미국 울타 신규 입점(400점), 아마존 및 틱톡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확대로 미주 매출은 매분기(1분기 17억원, 2분기 30억원, 3분기 45억원, 4분기 63억원) 성장하고 있다”며 “2024년 말부터 본격화된 유럽 신규 국가 진출 효과로 유럽 매출도 매분기(1분기 45억원, 2분기 67억원, 3분기 86억원, 4분기 91억원) 성장이 이어지며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월 끊임없는 기획 행사 진행,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에도 한국·일본 매출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며, 주요 유통사와의 계약 구조 변경으로 2024년 상반기부터 불거진 과재고 문제도 점차 해결되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시점 변경과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아직까지 서구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한국 색조 브랜드사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화장법과 문화 차이 영향”이라며 “그간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신규 국가 진출 시 직접 진출 방식을 추구하며 국가 확장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초기 진출 국가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매출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서도 경쟁 강도가 최대치로 가열되고 있는 양상임에도 꾸준한 입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으며, 재고·유통구조 등의 문제들도 순차적으로 해결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480억원(전년 대비 +20.98%), 영업이익 350억원(전년 대비 +2.94%)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8일 DB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하반기에 동남아·미주·유럽성장이 본격화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2분기 연결매출 577억원(전년 동기 대비 +17.7%), 영업이익 72억원(전년 동기 대비 +3.2%)을 시현했다”며 “당분기 웨딩 사업부에서 리빙 상품 평가 충당금 4억원, 웨딩콘텐츠 마케팅비 2억원이 증가하며 영업적자 8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사업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당분기 전체 판관비용은 전분기 대비 24억원 증가하였는데, 임원 인센티브(7억원) 지급 및 미주향 운반비 상승, 해외 마케팅비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과 관련, 허 연구원은 “2분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며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동남아, 미주, 유럽 매출이 각각 94%, 21%, 242% 고성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주는 울타 초도 물량 10억원이 당분기 매출에 반영됐고, 틱톡샵 7월 매출은 과거 분기 매출 규모를 상회했다”며 “국가별로 태국·필리핀·캐나다·러시아·터키·중동·인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동남아·미주·유럽 성장을 본격화하며 해외 매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 순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 8배로 업종 내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2024년까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약 28%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으며 경쟁 심화로 매출이 하락했고, 주가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는 동남아·미주·유럽향 매출 비중이 34%까지 상승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서구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또한 진행 중이다. 비용 증가에도 하반기 실적 기저가 낮아 이익 성장률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업종 대형주 센티먼트가 부진한 시기로, 저평가 회복주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520억원(전년 대비 +23.1%), 영업이익 370억원(전년 대비 +9.7%)를 각각 추정했다.

지난 17일 메리츠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오는 3분기에 글로벌 확대 입증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액 577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 72억원(화장품 80억원, 화장품 외 –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OP) 81억원)에 미치지는 못했다”면서도 “화장품 사업만 보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 회복이 긍정적이며, 일본과 중화권 매출은 부진했지만, 동남아 미주,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금액은 아직 크지 않지만, 미주는 법인 설립 이후 매출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4억원에 불과했던 미국 틱톡샵 매출이 7월에만 7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유럽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 스페인 등 신규 지역 매출이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보다 경쟁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영업이 수월하다는 내부 평가”라고 진단했다.

또한 “2분기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익했는데, 웨딩사업에서 상품평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8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판관비 증가(직전 분기 대비 24억원)는 일회성 임원 급여(+7억원)를 비롯해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채용 증가로 인건비 증가 때문(직원급여와 퇴직급여 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매출 증가에 따른 운반비(+2억원), 팝업스토어 행사 증가에 따른 소모품비 등이 12억원 늘었다”고 부연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1억원(전년 동기 대비 +0.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H&B 직접 공급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일본 오더 물량 회복, 미국 얼타뷰티 리오더 및 틱톡샵 확대 효과, 유럽 등 신규 지역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지속적인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판매 지역 확대 효과가 긍정적이며, 진출 초기에는 이익보다 매출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3분기 글로벌 확대 입증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되며,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417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322억원(전년 대비 –4.17%)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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