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PER 9배로 높은 성장률 감안하면 가격 매력 높아"
메리츠증권 "2024년 예상 PER 8배, 현저한 저평가…적정가 4만3000원"
하나증권 "4분기도 모멘텀 불변, 고성장 지속 전망…목표가 3만5000원"
DB금융투자 "외형증가율 상회하는 이익성장 고무적…목표가 3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77%, 영업이익은 22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내년에도 동남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국가를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다 9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웨딩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웨딩사업의 경우 복잡도가 높은 웨딩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웨딩(상품·서비스) 플랫폼인 ‘아이웨딩 APP’을 운영하고 있다.
또 화장품 사업은 주로 18~24세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달라진 유통채널별 판매액 비중에 따라 H&B스토어와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2023년 3분기 매출 기준 화장품 부문이 대략 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제품은 립틴트와 섀도 제품으로, 각각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35%, 24%를 차지한다. 그 외 립스틱 4%, 립밤 10%, 베이스 7%, 치크와 섀딩 3%, 에디션·기타 14%의 비중이다.
지난해 11월 신규로 출시된 ‘Ve-easy’ 라인 멜팅밤(립밤)과 워터쿠션(베이스)가 큰 인기를 얻으며, 립밤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하는 등 품목별 비중이 변화하고 있으며 고마진 품목인 베이스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일본의 비중이 가장 크고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중국, 베트남,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월 중순 1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3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7월초 2만6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받아 7월말 2만1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상승 반전하며 9월19일 장중 3만2950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직후 하락해 10월 하순 2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2만40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11월30일에는 전날과 같은 2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20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김태욱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2409주를 주당 2만3921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10월 코스닥 상장 이후 작년 7월 4652주, 올해 7월과 11월 각각 4276주와 2409주를 포함해 자사주 총 1만1337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 회장은 자사 주식 총 235만4703주, 지분 27.38%를 보유하게 됐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2일에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이 지난 10월27일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3 왓슨스 HWB 어워즈’에서 색조 브랜드 대상인 베스트 파트너상을 비롯, 최다판매상과 신인상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선 10월11일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가 개최한 ‘2023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IR우수기업상을 받았다.
한국IR대상 우수기업은 기관투자자의 추천 및 평가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평가절차를 거쳐 선정된 후보기업에 대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IR대상 선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2억76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0억66만원에서 7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5363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6258만원에서 22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62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4244만원에서 241.2%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067억2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651억7362만원에서 6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7161만원으로 전년 동기 75억6180만원에서 11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9억9766만원으로 전년 동기 59억1191만원에서 119.9%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월28일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지역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 가격은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지역 다각화가 잘 되어 있다”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타 중소 브랜드 대비 높고(클리오 35%, 마녀공장 55%, 브이티 90%), 지역도 다변화되어 있다(일본 55%·동남아 등 기타 30%·중국 15%)”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높은 매출액 성장률에 비롯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현 중”이라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2022년 19%, 2023년 예상 66%, 2024년 예상 21%로 꾸준히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022년 11.1%, 2023년 예상 15.7%, 2024년 예상 17.3%로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3년 상반기 재고 처리, 임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어 14% 내외 영업이익률을 시현했으나 3분기에는 일회성 영향 없이 17.9%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한 바 있어 향후 연간 수익성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배 연구원은 “매출액 1723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298억원(전년 대비 +33%)로 추정한다”며 “2023년의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해외수출은 18%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일본(수출 내 비중 55%)이 성장을 견인했다면 2024년은 기타 지역(수출 내 비중 30%) 성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높은 해외 매출 비중과 성장률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4분기에도 3분기의 모멘텀을 이어가며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영업이익 53억원)를 26% 상회하며 분기 최대 실적 기록했다”며 “최대 실적 기록 요인은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 상승, 일본 수출 증가, 수출 지역 확대”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화장품 부문은 매출 364억원(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 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75%, 영업이익률 19%)을 기록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 기록했다”며 “국내와 해외 매출은 123억원·24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69%·88%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는 리오프닝 효과와 롬앤X산리오 콜라보 수요가 집중되며 H&B 채널 매출이 견조했다. 또한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수요 또한 두드러졌다”며 “이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성장률은 각각 35%, 71% 수준 성장했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향 수출 증가 추세, 중국 회복, 기타 국가로의 확장이 나타나며 수출 매출은 200억원 수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매출은 110억원(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21%)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존 물량은 유지되는 가운데, 편의점 채널 로손(LAWSON)향 물량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일본 로손의 정식 매대 보유와 품절 현상 등으로 재입고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 수요는 견조하나 물량 확보가 더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중국은 매출 22억원(전년 동기 대비 +766%)으로 성장했으며, 도우인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해외 기타는 매출 75억원(전년 동기 대비 +148%) 기록, 기존 지역의 수요 증가 및 지역 확대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에 있었던 일회성 비용이 없었으며, 국내 판매 호조 덕에 마케팅 효율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비 6%p 개선되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3분기 웨딩부문은 매출 8억원, 영업손실 3억원 기록했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비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긍정적인 점은 비용 구조 효율화 등으로 전년 동기비 손실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는 매출 370억원(전년 대비 +84%), 영업이익 57억원(전년 대비 +192%)을 전망한다”며 “연초부터 H&B·온라인 강세, 비 중국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모멘텀 불변이다.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57억원(전년 대비 +90%) 전망하며, 국내 115억원(전년 대비 +70%), 해외 131억원(전년 대비 +101%)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내는 연말 성수기 수요 상승, 신규 브랜드 누즈의 정식 런칭·판매 채널 확대가 기대되며, 일본은 신제품 런칭(품목 다양화), 중국·베트남·태국·필리핀 등 핵심 육성 국가 물량 확대 등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외형 성장성, 비용 효율성, 재무건전성 모두 훌륭하나 현재 재평가되어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4만3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성장성이 뛰어나다”며 “지역 확장이 돋보인다. 주요 거점인 한국과 일본 내 색조 강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시장 성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유럽, 북·남미, 중동, 러시아 등 지역 추가를 통한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며 “품목 확대가 더해진다. 2021년 아이, 2022년 베이스, 2023년에는 기타 카테고리 기여가 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누즈’를 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비용 효율성 수익성이 부각된다”며 “고효율 영업은 확장, 비효율 비용은 축소하는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고마진 기조를 이어가겠다. 비용 집행이 현명하다. 2024년 예상 매출액 대비 광고판촉비와 판매수수료 비중은 각각 5.5%, 3.1%로 업종 최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무 구조가 탄탄하다”며 “재고자산 회전율이 상승한다. 소비자 직접판매(Sell-though)에 대한 기민한 대응으로 판가 책정과 재고 소진에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제품 후기와 신제품 공모전을 적극 활용, 양방향성 소비 행태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외형 성장성, 비용 효율성, 재무 건전성 모두 훌륭하다”며 “2024년 예상 PER은 8배에 불과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 중소형 최선호주로써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DB금융투자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해 2024년 중소형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해외 매출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을 통해 2년 새 매출 두 배, 영업이익 네 배 성장을 앞두고 있다”며 “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익성”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성장 원인은 △젊은 감각의 MD 인력 △온라인 중심 유통 구조 △저비용 고효율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상품 기획·디자인 인력 평균 나이대는 20대 초중반이다. 트렌드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고 이는 곧 매 시즌 감도 높은 상품 기획으로 이어져 적중률을 높인다”며 “슬림한 조직 구조 기반 신속한 의사결정도 강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오프라인 매장을 별도 운영하지 않는다. 국내 매출의 55% 이상이 올리브영과 면세점에서, 나머지는 자사몰 포함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한다. 해외 시장은 총판 경로를 통해 진출한다”며 “총판은 각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통망을 단기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고비용 연예인 광고가 아닌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로 진행한다”며 “화장품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5% 내외고, 최적의 광고 효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순익에 타깃 멀티플 13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매출은 7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리브영에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 수혜가 지속되고, 해외는 일본 포함 아시아 전반 국가의 채널 확장효과가 뚜렷하다. 국가별 고른 성장세 및 저비용 구조 기반 외형증가율을 상회하는 이익성장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 중소형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해외 매출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보수적 추정치에도 현재 주가는 2024년 순익 기준 9.3배에 불과하다. 성장주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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