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기술 경쟁력·성과 고려시 과도한 저평가…목표가 19만원"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이오테크닉스]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12%,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전공정보다 후공정 기술에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후공정에 사용되는 3개의 대표 레이저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실적으로도 입증하고 있는 이오테크닉스가 레이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Laser Marker)’, 레이저를 통한 조각·절단·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Laser Cutter)’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마커는 국내 시장점유율 95%에 달하며 해외는 6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마커 및 응용기기 70.0%, 상품 등 기타 30.0%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48%, 내수는 52%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초 14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이오테크닉스는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19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8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3월말부터 다시 상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에는 27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8월초 1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16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12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2.69%(3200원) 오른 1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29억6929만원으로 전년 동기 739억6052만원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억2853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5209만원 대비 253.3%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47억3368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1005만원 대비 40.2%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302억3599만원으로 전년 동기 2447억84만원 대비 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5억5212만원으로 전년 동기 234억8902만원 대비 4.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0억721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억1902만원 대비 23.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신한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기술 경쟁력과 성과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차단 하단에 인접해 있어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19만원으로 24.0% 하향 조정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30억원(전분기 대비 +11.5%), 영업이익 104억원(전분기 대비 +58.6%)로 컨센서스(104억원) 대비 17%를 하회했다”며 “정보기술(IT) 수요 불확실성에 따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외한 글로벌 생산능력(CAPA) 증설 속도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비중은 반도체 52% 및 PCB·디스플레이·2차전지 22%, 서비스 26%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이저 커팅 장비는 점진적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243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356억원(전년 대비 +25.8%)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나타난 불확실성으로 지난 추정치 대비 15% 하향했으나, 레이저 후공정 장비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궁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대비 레거시의 투자 강도는 다소 부진하다. 선단 공정에 요구되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의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기존 전공정보다 후공정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이미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도 2025년 전공정 보다는 후공정 중심의 자본적지출(CAPEX) 집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후공정에 들어가는 3개의 대표 레이저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이미 2개의 경우 글로벌 생산업체에 공급 중이며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으로 입증 중”이라며 “또한 2025년 내 추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밸류에이션 및 실적추정치를 각각 5%, 14%(2024년~2025년 합산 영업이익) 하향해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6284원에 타깃 P/E 30.9배(지난 5년 평균)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 P/E 차트 하단에 인접,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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