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3분기 고객사 투자재개 등으로 실적↑…목표가 24만원"
신한투자증권 "공정미세화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 구간 진입…목표가 29만원"
삼성증권 "신규 수주는 UV 드릴러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 국면…목표가 28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3%, 영업이익은 42%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성장동력인 커팅(Cutting)·어닐링 장비와 자외선(UV) 드릴러(Driller) 등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Laser Marker)’, 레이저를 통한 조각·절단·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Laser Cutter)’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마커는 국내 시장점유율 95%에 달하며 해외는 6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마커 및 응용기기 65.6%, 상품 등 기타 34.4%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39%, 내수는 61%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하순 16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이오테크닉스는 소폭 하락하여 12월 초 13만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올해 1월 중순 19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8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3월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4월 중순에는 27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최근에는 1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1.75%(3200원) 내린 17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28억3999만원으로 전년 동기 838억8375만원 대비 13.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억4930만원으로 전년 동기 95억9321만원 대비 42.1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4억687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3759만원 대비 22.6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163억8401만원으로 전년 동기 4471억5758만원 대비 29.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3억3475만원으로 전년 동기 927억9868만원 대비 69.4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63억9325만원으로 전년 동기 772억4329만원 대비 52.88%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하이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3분기부터 고객사 투자 재개로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업황 개선으로 마커(Marker) 장비 매출이 회복되는 등 실적을 본격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7만8000원에서 24만원으로 34.83%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 분기 실적은 모든 주요 부문에서 2024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성장 동력인 커팅 장비, UV 드릴러, 어닐링 장비 등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735억원과 70억원을 각 기록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나 직전 분기의 역기저 효과에 따라 드릴러, 기타 부문에서는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분기 실적 개선은 2024년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그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매출이 최대 고객사의 투자 재개에 따라 증가하고, 주력 제품인 마커 장비 매출 역시 업황 개선에 따라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그루빙(Grooving) 장비 매출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스텔스다이싱(Stealth Dicing) 장비의 매출도 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2024년 3분기 매출은 919억원, 2024년 4분기 매출은 102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오테크닉스의 그루빙 장비는 최대 반도체 수탁 가공업체가 고객인 대만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들향으로 꾸준한 수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 대비 레이저 조사 속도가 빠른 피코초 레이저 펄스 장비를 보유 중인 이오테크닉스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오테크닉스의 스텔스다이싱 장비는 국내 최대 고객으로부터 인증이 완료되어 2024년 2분기에 수주, 3분기에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커팅 장비 부문의 수주액은 250억원, 매출 인식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그루빙 장비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적용되기 시작하고, 스텔스다이싱 장비의 적용 부문도 메모리 반도체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닐링 장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P4라인향 매출 개시와 1b 나노 공정 전환이 올해 매출 증가의 원인이다. 내년에는 1b 나노 이하 디램(DRAM) 공정 비중 증가에 더해 낸드(NAND) 생산에 대한 확대 적용이 어닐링 장비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드릴러 부문 매출 중 UV 드릴러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사들은 기판 홀(Hole)의 미세화에 대응해 이오테크닉스 UV 드릴러를 테스트 중이며 향후 본격적인 구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내년 이후 글라스 기판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면 UV 드릴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신장비 디본더(De-bonder)도 올해 매출이 1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400억원(전년 대비 +7.46%), 영업이익 420억원(전년 대비 +48.23%)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신규 목표주가 24만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과거 6년간의 고점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 평균인 4.9배를 적용하여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8일 신한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신규 레이저 커팅 장비의 시장점유율 증가와 전환(Migration)에 따른 레이저 어닐링 장비의 매출 증가 등 공정미세화에 따라 올해 실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유지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점 시장이었던 다이싱 공정 내 시장 지배력 확대로 한국 반도체 장비 업체(후공정 장비 업체 평균 26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타당하다”며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의 두께가 얇아지며 기존 메카니컬(Mechanical)이 아닌 레이저 방식의 기술을 활용한다. 기술 변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 및 펄스 듀레이션·레이저 소스 내재화 등 기술 경쟁력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4132억원(전년 대비 +31%), 영업이익 764억원(전년 대비 +170%)”이라며 “실적 성장 배경은 신규 레이저 커팅 장비의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증가, 전환에 따른 레이저 어닐링 장비의 매출 증가”라고 분석했다.
남궁 연구원은 “웨이퍼의 두께가 얇아지며 쉽게 깨지는 문제가 심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후공정 그루빙 및 스텔스다이싱 기술이 도입됐다”며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며 디스코(Disco)가 과거에 독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오테크닉스는 2023~2024년 그루빙 및 스텔스다이싱 장비 공급을 시작하며 다이싱 시장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내 커팅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 초반에서 올해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모리 생산업체들은 디램 선단공정 전환에 집중하며, 올해 글로벌 디램 1a, 1b 생산 비중은 각각 9%포인트(P) 증가할 것”이라며 “공정미세화에 따른 장비 요구 대수 증가로, 반도체 내 매출 비중은 20%에서 25%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6369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45배(경쟁사 디스의 밸류에이션)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26일 삼성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UV 드릴러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8만원으로 47.37% 상향 조정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 변화에 동행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그간 이오테크닉스의 강점이자 약점이 되어왔다”며 “때로는 기대감을, 때로는 예상 대비 늦은 기술의 도입 속도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크(Tech) 사이클에서 회자되는 기술의 변화가 있다면 레이저 커팅과 UV 드릴러”라며 “현재 시장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결과물들이 하나씩 확인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UV 드릴러 중심으로 신규 수주는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비메모리반도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글로벌 OSAT를 넘어 복수의 로직·파운드리 업체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레이저 그루빙 장비의 경우, 커팅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주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공정 진행 후 통상적으로 블레이드(Blade) 다이싱이 동반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경쟁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한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나, 기술 경쟁력과 장비 이원화에 대한 고객사의 니즈 속, 신규 고객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사의 경우, 레이저가 마스크를 통과하면서 그루빙 라인을 형성하기에 스루풋(Throughput)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오테크닉스의 장비는 마스크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 않아 스루풋에서 경쟁 우위가 있으며, 광학 제어 역량 또한 우수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레이저 스텔스다이싱은 지난 2월 말, 주력 고객사향 퀄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력 고객사의 낸드 공정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예상인 2023년 10월 말 통과 대비 퀄 테스트 통과 시점이 늦어졌고, HBM 업계는 그간 공격적인 후공정 증설을 감행해왔다”며 “늦어진 퀄 테스트 통과 시점으로 올해 증설분에 대해선 경쟁사 장비에 대한 오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HBM향 진입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류 연구원은 “2023년 100억~200억원에서 2024년 500억 초반(점유율 10% 가정), 2025년 900억원 초중반(점유율 15% 가정)으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레이저 내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라인업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940억원(전년 대비 +24.53), 영업이익 700억원(전년 대비 +147.0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류 연구원은 “높아진 후공정 기술의 가치와 기술 경쟁력,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믹스 변화 등을 반영하여 타깃 P/E를 기존 31배에서 38배(피어(Peer)인 일본 후공정 장비업체 디스코 대비 15% 할인)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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