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미세화 트렌드 속 빛날 장비 포트폴리오"
SK증권 "올해 영업이익 976억원 전망…목표가 16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반도체 미세화 트렌드 속에서 이오테크닉스의 장비 수요가 늘지 주목된다. 먼저 전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후공정 패키징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커팅 방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레이저 어닐링이 부상하면서 이오테크닉스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어닐링 장비가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이에 주가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키는 ‘레이저 마커’, 레이저를 통한 조각, 절단, 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디스플레이(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1월부터 9만원에서 12만원대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52주최고가는 지난해 4월6일의 13만6300원이었고 52주최저가는 지난 20일의 8만5600원이다. 올해 6월 들어서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20일에는 전일대비 3100원(3.45%) 떨어진 8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039억4170만3901원으로 전년 동기 822억5924만9288원에서 2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4억8363만7362원으로 전년동기 143억3893만1774원에서 5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3억2082만3209원으로 전년 동기 167억8877만1935원에서 21%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세화 트렌드에 수헤를 입어 대부분의 주력 분야에서 성장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장비 포트폴리오가 미세화 트렌드 속에 빛을 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공정 미세화의 한계는 후공정 패키징 장비 수요 증가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 패키징을 위한 웨이퍼 박형화 추세에 따라 레이저 커팅 방식의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며 “풀컷 장비의 경우 미국 메모리사, TSMC와 퀄 진행 중으로 3D 패키징 확대 기조 속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모놀리식 설계 구조에서 칩렛 구조를 확대하고, 5G 침투율 상승에 따른 안테나인패키지(AiP)기판, RF 부품 등 휴대폰 탑재 반도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마킹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 따른 어닐링(Annealing) 장비 채택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기존 반도체 어닐링 기술은 웨이퍼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웨이퍼의 열 전도율이 높아지며 주변 소자 및 회로에 손상이 발생하며 레이저 어닐링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어닐링이란 이온 주입 등으로 반도체 표면에 생긴 결정 결함부를 레이저로 열처리해 수복하는 공정을 뜻한다.
이어 “이오테크닉스는 어닐링 장비를 삼성전자로 독점 납품 중”이라며 “향후 미세화 공정의 흐름 속 중장기적으로 디램(DRAM) 외 로직·파운드리까지의 어플리케이션 확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FC-BGA 투자 확대 속 반도체 미세화와 패키지 기술의 발전으로 직경이 작고 다양한 모양의 홀 필요성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25㎛ 이하까지 처리 가능하며, 직경이 다른 홀을 구현 가능한 UV 레이저 장비 침투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매출액 4656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전망하며, “미세화 공정에 따른 웨이퍼 박형화, 패키징 방식의 변화 및 탑재 반도체 수 증가는 레이저 장비 수요로 귀결될 것이고 시장 침투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은 지난 2월28일 올해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4656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분야에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도체의 경우 마커와 레이저 어닐링 호조 지속 속에 상반기 해외향 그루빙, 하반기 국내 스텔스다이싱 장비의 매출 기여가 시작될 것이며, PCB향 UV 레이저 드릴 비중 증가는 전체적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 주가는 앞으로 있을 12개월의 예상 순이익(12m Fwd. P/E)의 15.4X로 역사적 하단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오테크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908억6018만9675원으로 전년 동기 3251억2413만9365원에서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1억3635만8339원으로 전년동기 384억8539만1168원에서 1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23억4978만1263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5431만6083원에서 23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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