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하반기 스텔스 다이싱 등 신규 수주 기대…목표가 10만원"
대신증권 "하반기 수주 모멘텀 여전히 견조…목표가 11만원"
하나증권 "업황 턴어라운드 시 반도체·PCB 장비 매출 개선…목표가 10만7000원"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이오테크닉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이오테크닉스]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57%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전공정 장비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계절적 영향으로 후공정 장비인 마커(Marker)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 레이저를 통한 조각, 절단, 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응용기술은 반도체, PCB, 디스플레이, 휴대폰 산업의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레이저 응용산업은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제작되며 그 주문자별로 제품사양이 달라지는 특성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운 산업으로서 장비에 사용되는 주요 구성품은 전문화된 생산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8만원 안팎을 움직이던 이오테크닉스는 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중순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여 지난 4월초 8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8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초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중순에는 8만원대로 내려왔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8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2일에는 전날 대비 0.91%(800원) 오른 8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14일 이오테크닉스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1.4%다. 배당금 총액은 121억215만원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838억83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39억4170만원 대비 19.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5억9321만원으로 전년 동기 224억8363만원 대비 57.33%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3759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2082만원 대비 33.38%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471억5758만원으로 전년 3908억6018만원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927억9868만원으로 전년 781억3635만원 대비 18.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72억4329만원으로 전년 723억4978만원 대비 6.7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교보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 2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8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9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 13%, 영업이익 43% 하회했다”며 “실적 감소 주요 원인은 반도체 후공정(OSAT 및 IDM 등) 투자가 위축되면서, 이오테크닉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마커의 수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오테크닉스의 마커는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반도체 업황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라며 “반면 전공정용 어닐링 장비 수요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의 어닐링 장비는 선단 공정에서 수율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선단 공정용 장비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가 감산할 경우에도 선단 공정의 감산은 제한적이고, 어닐링은 보완투자(공정전환 등으로 인한 자연적 감산) 시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분기 실적과 관련,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008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전공정 장비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후공정 장비인 마커의 수요가 계절적 영향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IT) 신제품의 출시 효과로 인해 통상 OSAT 업체의 성수기는 3분기”라며 “이오테크닉스의 실적은 OSAT 업체보다 한 분기 선행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후 2023년 하반기 신규 장비인 ‘그루빙’ 및 ‘스텔스 다이싱’의 신규 수주를 기대한다”며 “2024년에는 칩렛구조(인텔 5세대 서버용 DDR5) 확산에 따라 마커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나, 2023년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신규 장비인 그루빙 및 스텔스 다이싱 부문에서 새로운 매출 발생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대신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오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며 하반기 수주 모멘텀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5313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5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반도체 업체의 투자 시점 이연으로 연간 EPS 추정치를 –11.7%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과 ‘레이저 그루빙’, ‘스텔스 다이싱’ 등 수주 발생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목표 PER을 상향조정했다”며 “이는 글로벌 동종 업체 일본 디스코(DISCO) 사 22.5배 대비 10% 할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 839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대신증권 추정치였던 매출액 1025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하회했다”며 “반도체·PCB 고객 향 출하가 일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업황에 민감한 ‘레이저 마커’의 매출이 예상 대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전방 산업이 일제히 부진함에 따라 2023년 연간 감익 가능성이 높아져 연간 추정치는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단, 이오테크닉스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국한되지 않은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여 감익의 폭이 여타 반도체 장비업체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위 연구원은 “매출액 987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을 전망한다”며 “레이저 응용장비 산업 내 이오테크닉스의 경쟁력은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3년 1분기에 출하가 지연된 ‘레이저 마커’, ‘PCB 드릴러’ 등은 2023년 2~3분기에 걸쳐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시 레이저 마커 매출에 업사이드 요인이 존재하고, 하반기에는 TSMC를 최종 소비자(End User)로 하는 ‘레이저 그루빙 장비’와 삼성전자를 최종 소비자로 하는 ‘스텔스 다이싱’ 장비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반도체 업황 안정화 도래 시 글로벌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반도체 장비와 PCB 드릴 장비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은 839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직전 분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96억원(전년 동기 대비 –57%, 직전 분기 대비 –39%)을 기록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3%, 43% 하회했고, 하나증권 추정치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3%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매출 하락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중국과 대만 고객사 중심으로 장비 선적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며 “이오테크닉스의 대표 제품인 레이저 마킹 장비는 고객사가 메모리, 비메모리, OSAT 등 100개 업체로 다양하고 지역별로는 국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다변화되어있는데, 그중 중국과 대만 중심으로 지연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연된 매출은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방 산업별로 살펴보면 IT 수요 약세로 반도체와 PCB 향 매출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메모리 고객사 향 어닐링 장비의 매출은 예상 대비 견조했다”며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부진했던 이유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변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은 935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125억 원(전년 동기 대비 –60%, 직전 분기 대비 +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연된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3894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577억원(전년 대비 –38%)으로 전망되고,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 이유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회한 점과 IT 수요 약세 때문”이라며 “2023년 상반기에 기대할 모멘텀은 글로벌 OSAT 업체 향 ‘그루빙 장비’ 매출 인식이고, 하반기는 메모리 고객사 향 ‘스텔스 다이싱 장비’ 수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3년 EPS를 기존 대비 하향하지만 목표주가는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산출 EPS는 2023년과 실적 정상화 구간인 2024년 평균 EPS로 변경했고, 목표 PER은 글로벌 동종업체인 디스코의 2023년과 2024년 평균 PER 25배에 24% 할인한 19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종업체 대비 할인을 적용한 이유는 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업황 턴어라운드 시 반도체 장비와 PCB 장비 매출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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