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스텔스 다이싱, 내년 매출 본격화…목표가 17만8000원"
KB증권 "HBM 향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로 수혜 기대…목표가 19만원"
상상인증권 "AI 산업 개화, 반도체 칩 고집적화로 장비 수요↑…목표가 18만5000원"
삼성증권 "레이저 커팅·어닐링 등 성장 방향성 유효…목표가 19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36%, 영업이익이 87%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해외 고객사들의 후공정 투자 확대로 내년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1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 레이저를 통한 조각, 절단, 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응용기술은 반도체, PCB, 디스플레이, 휴대폰 산업의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레이저 응용산업은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제작되며 그 주문자별로 제품사양이 달라지는 특성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운 산업으로서 장비에 사용되는 주요 구성품은 전문화된 생산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8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이오테크닉스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초 18만원대까지 솟구쳤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9월 하순 13만원대로 주저앉았으나 10월 중순 상승 반전하여 11월초 16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달 초 하락세를 보이며 12월5일 13만5700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전날 대비 0.13%(200원) 내린 14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739억6052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7억5865만원 대비 36.10% 줄었다. 영업이익은 29억520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5억2833만원 대비 87.4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9억1005만원으로 전년 동기 312억170만원 대비 74.64%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447억84만원으로 전년 동기 3418억7920만원 대비 28.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4억8902만원으로 전년 동기 770억290만원 대비 69.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40억1902만원으로 전년 동기 769억1750만원 대비 55.77%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고객사 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요한 스텔스 다이싱 장비의 매출을 내년에 본격화하면서 가파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3만6000원에서 17만8000원으로 30.88%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의 2023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30억원, 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 감소, 영업이익은 160%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에 성과급 및 자회사 관련 상각 등 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기 실적은 2024년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 부진했던 주력 제품인 마커의 수주가 최근 소폭 증가 중이고 2024년 해외 고객사들의 후공정 투자는 2023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닐링 장비의 20224년 매출도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P4 라인 향 매출이 2024년 초부터 개시되고 1b 나노 비중 증가에 따라 고객사의 어닐링 장비에 대한 필요 대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동 장비의 레이저 소스가 이오테크닉스의 자체 제품으로 전환될 경우, 2024년 말부터 어닐링 장비의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단, 삼성전자의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자본적지출(Capex)이 감소할 전망이고 장비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점은 2024년 어닐링 장비 실적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할 커팅 장비의 2024년 매출은 2023년 대비 299% 증가하는 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루빙 장비는 이미 2023년 2분기부터 해외 반도체후공정업체(OSAT)들에 대한 매출이 개시되었고, 동 고객들의 양산 인증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약 2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2024년 초 고객사의 초기 인증이 완료될 스텔스 다이싱 장비는 2024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024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오테크닉스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 장비는 3D 낸드(NAND)뿐 아니라 고객사가 최근 출하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HBM3 및 차세대 HBM에 매우 유용한 제품이므로 향후 빠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8단에서 12단, 16단으로 HBM 내 적층되는 디램 칩의 수가 늘어나고 HBM의 높이는 제한되므로, 각 디램 칩의 두께는 지속적으로 얇아져야 한다”며 “이오테크닉스의 스텔스 다이싱 장비는 크랙 현상 없이 얇은 칩을 잘라낼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들의 감산 원복에 따라 PCB 생산이 증가할 것이므로 드릴러의 매출 역시 2024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더욱이 2024년에는 드릴러 부문 실적에 신장비인 디본더의 매출도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오테크닉스는 인터포저 및 HBM의 TSV 홀을 뚫는 용도로 UV 드릴러 장비를 이용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라며 “물론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이나 현재 외사들의 식각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 동 부문에서 이오테크닉스의 UV 드릴러가 채용된다면 이오테크닉스의 성장성이 매우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개선 전망과 성장성에 기반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8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신규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역사적 중간 배수와 고점 배수들의 평균값인 3.6배를 적용하여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17일 KB증권은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삼성전자 디램 1z ㎚(3세대 10나노미터) 이하 비중 확대로 어닐링 장비 매출이 증가하며,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에 따라 2024년 사상 최대 매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HBM 향 레이저 커팅 장비의 국산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레이저 어닐링 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z ㎚ 이하 공정에서 수율 향상을 위해 어닐링 장비 도입은 필수로,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 디램 1z ㎚ 이하 비중 확대(2022년 52% → 2023년 62% → 2024년 72%)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평택 P4 어닐링 장비 투자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HBM 향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며 “HBM은 칩 8장, 12장을 적층하기 위해 웨이퍼를 얇게 갈아내야 하는데, 얇은 웨이퍼를 칩핑, 크랙 발생 없이 칩 단위로 커팅하려면 레이저 커팅 장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일본 장비사 디스코(Disco)가 독점하던 그루빙 장비와 스텔스 다이싱 장비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루빙 장비의 경우 파운드리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고, 2024년 상반기 본격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텔스 다이싱 장비는 고객사 퀄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실적과 관련, “2023년은 반도체 업계 투자 위축에 따른 마커 실적 부진으로 매출액 3277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 345억원(전년 대비 -63%)에 그칠 전망”이라며 “하지만 2024년은 삼성전자 디램 1z ㎚ 이하 비중 확대로 어닐링 장비 매출이 증가하며,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따라서 2024년에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4736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921억원(전년 대비 +167%, 영업이익률 19%)이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현금흐름할인법(DCF) 방식으로 산출했고,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8.37%, 영구성장률 2.2%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14일 상상인증권은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시장의 개화와 반도체 기술의 고도화로 주요 장비인 어닐링 및 스텔스 다이싱의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의 HBM 캐파(CAPA) 확대로 빠른 실적 개선이 잇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40억원(전년 동기 대비 –36.1%, 직전 분기 대비 –14.9%), 30억원(전년 동기 대비 –87.5%, 직전 분기 대비 -73.0%)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Fnguide 11월14일 기준 영업이익 135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해 온 레이저 마커 장비의 매출이 감소했고, 20억원 가량의 성과급 지급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연내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규 설비 투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4분기는 실적의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17억원(전년 동기 대비 –31.9%, 직전 분기 대비 –3.0%), 17억원(전년 동기 대비 –89.4%, 직전 분기 대비 –43.4%)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또한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성으로 매출액의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의 감소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 “AI 산업의 개화와 반도체 칩의 미세화·고집적화 트렌드로 주요 장비(어닐링, 스텔스 다이싱 등)의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의 HBM 생산능력이 2배 이상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4년에는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14일 삼성증권은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2024년 전통 비즈니스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만, 성장 모멘텀으로 여겼던 레이저 커팅 및 어닐링의 성장 방향성에 대한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이저 스텔스 다이싱 장비의 퀄 테스트 통과, 3분기 실적 방어 등 시장에서 기대했던 뉴스는 없었고, 반도체 CAPEX 부진 속 전통 비즈니스 (레이저 마커, 레이저 어닐링 등)의 성과는 다소 부진했다”며 “채널 체크 결과, 2024년 반도체 CAPEX 전망은 보수적이고, 높아지는 전환투자 부담 속 장비의 재활용(부품 교체 및 옵션 추가 등으로 기존 장비를 공정전환 이후에도 재활용하는 것) 트렌드는 보다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 13%, 19% 하향 조정한다”며 “전통 비즈니스(레이저 마커, 레이저 어닐링, 디스플레이 등)의 2024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타깃 멀티플을 낮출 요인은 크지 않다”며 “성장의 매개체로 여겼던 레이저 커팅과 어닐링의 성장 방향성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레이저 스텔스 다이싱과 관련,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 시점은 2024년 1분기로 딜레이되는 분위기이나, 일본 디스코에 이은 이원화 업체로의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장비 생산성과 원가 측면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4년 매출 전망도 유지한다”며 “고객사의 HBM 캐파 증설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만큼 2024년 1분기에 시장 진입 시, 기대했던 이익 수준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레이저 그루빙 및 UV 드릴러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결과물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레이저 그루빙의 경우, 레이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OSAT 향으로 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UV 드릴러 또한 어드밴스드 패키징 투자 확대 속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레이저 어닐링에 대해 “장비 재활용 기조를 감안하여 2024년 공급 물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기존 라인에서 활용되던 장비를 재활용할 가능성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레이저 광원 변화에 따른 장비 단가 상승과 낸드 진입 등의 성장 방향성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이오테크닉스,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 [급등주 핵심체크] 이오테크닉스, 삼성전자 HBM 캐파 확장으로 주가 상승세?
- 이오테크닉스, 매출 87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 [서치 e종목] '1분기 부진' 이오테크닉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 상승 지속?
- 이오테크닉스,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96억원
- 이오테크닉스, 윈텍 지분 310억원 ↓
- [급등주 핵심체크] 이오테크닉스,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 [서치 e종목] 이오테크닉스, 1A 공정 전환으로 주가 상승 동력 얻나
- [낙폭과대주 핵심체크] 이오테크닉스, 올해 최대 실적 경신 전망…주가 향방은
- [지분변동] 국민연금, 이오테크닉스 지분 200억원 ↓
- [연결실적] 이오테크닉스, 2분기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
- [연결실적] 이오테크닉스, 2분기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
- [서치 e종목] 이오테크닉스, 미세화 트렌드로 장비 수요↑…주가 하락 막을까
- [급등주 핵심체크] 이오테크닉스, 고성능 HBM 생산 수혜 전망…주가 날개 달까
- [Hot 종목 체크] 이오테크닉스, 커팅·어닐링 장비 등 성장동력으로 실적 개선?
- [파워 e종목] 이오테크닉스, 레이저 후공정 장비 매출 확대로 주가 상승 반전할까
- [서치 e종목] 이오테크닉스, 어닐링 등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세?
- [서치 e종목] 이오테크닉스, 삼성전자 디램 1c 투자 확대로 주가 상승곡선 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