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커팅 등 반도체 장비 중심 성장성 여전…목표가 17만2000원"
상상인증권 "HBM 캐파 확대로 그루빙·디본더 장비 수요 증가 기대…목표가 16만6000원"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이오테크닉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이오테크닉스]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6.5%, 영업이익은 150.6%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고객사의 나노 디램(DRAM) 공정 전환에 따라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어닐링(Annealing) 장비를 비롯한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세가 이오테크닉스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올해 4월 초순부터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Laser Marker)’, 레이저를 통한 조각·절단·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Laser Cutter)’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마커는 국내 시장점유율 95%에 달하며 해외는 6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마커 및 응용기기 73.3%, 상품 등 기타 26.7%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46.1%, 내수는 53.9%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중순 26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이오테크닉스는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순 13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16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1월말 11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12월 초순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초순 17만2000원대로 올랐다가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초순 11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 14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1.93%(2800원) 오른 14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월13일 한국기업평판협회가 발표한 2025년 2월 반도체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업계 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해다. 매출액은 848억2476만원으로 전년 동기 728억3999만원 대비 16.5% 늘었다. 영업이익은 144억8242만원으로 전년 동기 57억7801만원 대비 15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4억61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6872만원 대비 38.1% 늘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209억455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63억3965만원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억1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억4283만원 대비 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26억7027만원으로 전년 동기 363억9325만원 대비 17.2%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iM증권은 이오테크닉스의 분기 실적 개선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지속되며 어닐링, 커팅 등 반도체 장비 부분의 성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의 2025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967억원(직전 분기 대비 +14%)과 178억원(직전 분기 대비 +23%)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 2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장비와 드릴러(Driller) 장비의 매출은 부진이 지속되나 어닐링, 마커 등 반도체 장비의 매출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익률이 높은 반도체 장비의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8.4%로 직전 분기 대비 17.1%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와 관련, 송 연구원은 “어닐링 장비는 최대 고객사의 1b, 1c 나노 디램 공정 전환에 따라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하는 6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 신규 고객사에 대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고객사의 트리플스태킹낸드(Triple Stacking NAND)에 대한 2025년 하반기 수주 및 2026년 상반기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오테크닉스의 주력 제품인 마커 부문의 매출(서비스 매출 제외) 역시 올해 12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65%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웨이퍼(Wafer) 투입량의 증가, 이오테크닉스의 중국, 미국 신규 고객 확보,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의 수요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커팅 장비의 경우 그루빙(Grooving) 장비가 최대 고객사 고대역폭메모리(HBM) 향으로 출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후공정외주(OSAT) 고객에 대한 출하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라며 “최근 매출이 부진한 스텔스다이싱(Stealth Dicing) 장비는 고객사의 본딩 방식 유지에 따라 HBM4에 대한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고단 낸드 생산에 동 장비가 적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이오테크닉스의 커팅 장비의 매출은 그루빙 장비 위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만약 내년부터 레이저 풀(Full) 커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게 된다면 펨토초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이오테크닉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전체 반도체 장비 부문의 올해 매출은 2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해 이오테크닉스의 향후 성장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드릴러 부문과 관련, 그는 “이오테크닉스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기대되었던 드릴러 부문의 올해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개시된 디본더(De-bonder) 장비의 매출은 올해 대폭 증가할 전망이나, 동 부문 주력 장비인 UV 드릴러의 성장은 당초 기대보다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방 업체들의 투자가 최근 둔화되고 있고 유리 기판 등 신규 패키지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송 연구원은 “분기 실적의 개선은 2025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어닐링, 커팅 등 반도체 장비 부문의 성장성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반영하여 이오테크닉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 및 17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7만2000원의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3.2배이며 이는 이오테크닉스의 최근 고점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와 저점 P/B 배수의 중간값 수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920억원(전년 대비 +22.3%), 영업이익 700억원(전년 대비 +124.6%)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 5월12일 상상인증권은 주요 고객사들의 HBM·패키징 캐파(CAPA)가 확대되며 HBM을 중심으로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그루빙·디본더 장비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5만3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34.4% 하향 조정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연간 HBM·패키징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레이저 그루빙·디본더 장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당초 기대보다 매출 본격화 시점이 지연됨에 따라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2025년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4.3%p 증가한 57.7%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디스플레이·2차전지 실적 부진은 연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5년 실적으로 정 연구원은 매출액은 매출액 3703억원(전년 대비 +15.4%), 영업이익 561억원(전년 대비 +79.7%)으로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오테크닉스의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340원에 직전 5개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8.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비주력 사업부의 전방 수요 감소 및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레이저 어닐링 장비는 디램향의 경우 1b ㎚ 이후 필수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나, 상대적으로 업황이 부진한 낸드향의 전방 투자 본격화 시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그루빙, 디본더 장비의 성장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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