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소부장 장비 내 모멘텀 가장 풍부한 기업…목표가 27만원"
흥국증권 "반도체 장비 견조한 실적, 하반기 외형 성장 지속…목표가 27만원"
신한투자증권 "기술 경쟁력 통한 고객사 확대로 시장점유율↑…목표가 26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27%, 영업이익은 276%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삼성전자의 디램 1c 투자 확대에 더불어 해외 고객사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올해부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가 8월 중순부터는 주춤한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0년 8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기는 ‘레이저 마커(Laser Marker)’, 레이저를 통한 조각·절단·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Laser Cutter)’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마커는 국내 시장점유율 95%에 달하며 해외는 6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의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마커 및 응용기기 76.2%, 상품 등 기타 23.8%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55%, 내수는 45%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초 11만4000원대였던 이오테크닉스는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초순 17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4월 초순 1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5월 중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8월 중순에는 23만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 반전하여 최근 19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1.83%(3600원) 오른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8일 이오테크닉스는 자사주 21만7397주를 처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20만2989원으로 처분가액 총액은 441억2919만원이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42억5001만원으로 전년 동기 744억217만원 대비 26.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8억2506만원으로 전년 동기 68억6743만원 대비 276.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억93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6973만원 대비 74.30%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790억74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2억4217만원 대비 21.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3억748만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4544만원 대비 218.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2억5523만원으로 전년 동기 213억3845만원 대비 19.1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209억455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63억3965만원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억1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억4283만원 대비 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26억7027만원으로 전년 동기 363억9325만원 대비 17.2%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SK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소부장 장비 내에서 모멘텀이 가장 풍부하다며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가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의 모태이자 캐시카우인 레이저 마커가 후공정 첨단 패키징 수요 확대와 고집적화에 따른 방열판 마킹 수요 대응으로 상반기부터 거센 실적 반등이 나타났다”며 “레이저 마킹 매출액은 1000억~1500억원 밴드 내에서 전방 투자 강도에 따라 규모가 좌우됐으나 상단을 넘어설 수 있는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만 7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공정 웨이퍼 레벨 단계에서의 마킹뿐만 아니라 후공정에서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 향후 성장의 주요 배경이 될 것”이라며 “레이저 커팅, 디본더, 레이저 어닐링도 신규 성과가 쌓여가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투자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2025년, 2026년 실적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비는 커팅 중에서도 펨토초 레이저 장비”라며 “고대역폭메모리4(HBM4)의 높이(Height) 표준 완화에도 16단에서는 웨이퍼 박막화에 대한 요구 허들이 30μm 이하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레이저 풀컷 장비에 대한 본격적인 도입이 예상되며 이오테크닉스의 펨토초 레이저에 대한 일부 고객사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며 “본격적인 도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펨토초 레이저 비열적 특성으로 비메모리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디본더 장비 역시 쓰루풋(Throughput)의 강점을 바탕으로 어드밴스드 패키징 영역에서 채택이 고려되고 있다”며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한 가격 책정을 고려하면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 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레이저 어닐링 장비는 전방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당장 가장 큰 영역”이라며 “삼성전자 디램 1c 투자 확대와 더불어 내년부터는 낸드 및 해외 고객사 확대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3775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806억원(전년 대비 +158%)을 추정한다”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 배경에는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레이저 장비군의 실적 기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이저 마커, 레이저 어닐링, 레이저 커팅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신규 투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며 반도체 고집적화와 미세화로 레이저 장비의 구조적 수요 증가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펨토초 및 디본더의 수주도 점차 쌓이고 있다. 기술 세대 전환 과정에서 칩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조사의 관심의 시작”이라며 “2026년에도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커팅과 디본더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과가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중장기 성장에 대한 담보도 가능해진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에서 타깃 멀티플 40배를 적용하였으며 타깃 멀티플은 최근 5개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의 20% 할증 값으로 고부가 신규 장비 개발 이후 성과가 본격적으로 쌓이는 시점임을 감안했다”며 “소부장 장비 내에서 모멘텀이 가장 풍부한 업체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19일 흥국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고객사 투자 수혜로 반도체 장비 부문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및 매크로(Macro) 장비 부문도 회복돼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57% 상향 조정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43억원(직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258억원(직전 분기 대비 +78%, 전년 동기 대비 +293%)을 기록했다”며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73%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수익성 제품군에 해당되는 마커, 어닐링, 커팅, 디본더 등 반도체 장비 부문의 강한 수요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주력 고객사의 1c ㎚ 기반 HBM4 램프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이오테크닉스의 어닐링 및 커팅 제품군 수요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3분기 실적과 관련, 손 연구원은 “매출액 1021억원(직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 233억원(직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24%)으로 전망한다(영업이익 컨센서스 189억원)”며 “주력 고객사의 디램 1c 투자 수혜가 이어지며 반도체 장비 부문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및 매크로 장비 부문의 매출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반도체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각각 879억원(전년 대비 +182%), 1212억원(전년 대비 +38%)으로 강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한다. EPS 기준 시점 변경에 따른 조정”이라며 “목표주가는 2026년 EPS 7135원에 2023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PER 배수 37.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장비 기술력에 기반한 반도체 선단 공정 전환의 수혜가 실적으로 본격 입증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강세는 선단 공정 중심의 디램 증설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의 HBM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선제적 1c ㎚ 설비 투자가 이오테크닉스의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HBM 및 비메모리 내 레이저 풀 커팅 도입 확대, 어닐링 장비의 신규 고객사 확보, 디본더 시장 침투 확대 등 다양한 중장기 성장 요인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18일 신한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보유한 레이저 기술 경쟁력을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며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36.84% 상향 조정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 943억원(직전 분기 대비 +7.3%), 영업이익 258억원(직전 분기 대비 +78.3%, 영업이익률(OPM) 27.4%)으로 컨센서스(147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배경은 반도체 미세화에 따라 공정 스텝수 증가에서 더 많은 식별·추정 마킹 포인트 요구, 국소 부위를 정밀 타깃하는 어닐링, 박막화에 따른 레이저 커팅 수요 증가로 고수익성 제품인 반도체 매출 비중 증가”라고 밝혔다.
2025년 3분기 실적과 관련, 남궁 연구원은 “매출액 1086억원(직전 분기 대비 +15.1%), 영업이익 223억원(직전 분기 대비 -13.5%)으로 컨센서스(187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출하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 부진했던 저부가 제품(기판, 디스플레이, 2차전지)향 실적 증가(직전 분기 대비 +342%)로 제품 믹스가 악화되며 수익성 저하(OPM 20.6%, 직전 분기 대비 -6.8%p)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982억원(전년 대비 +17.5%), 영업이익 817억원(전년 대비 +66.7%)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남궁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가 레이저를 핵심으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 중”이라며 “레이저 어닐링은 국내 고객사로 2019년 디램 1z에 처음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디램 1c 캐파(CAPA) 증설에도 출하했다.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사 확대를 위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이저 커팅은 웨이퍼의 박막화에 따라 메카니칼(물리적) 방식이 아닌 레이저 방식의 다이싱 공정이 선택에서 필수로 전환 중”이라며 “이오테크닉스의 경우 파장이 짧은 레이저를 통해 웨이퍼를 손상을 최소화하는 부문에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확대를 통한 점진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선행 EPS 6199원에 목표 P/E 41.9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 26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 P/E는 고부가 반도체 장비 확대 기대감이 유효했던 2021년부터의 P/E 고점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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