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만6300원에서 11월 들어 10만원대로 하락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마커’, ‘레이저 커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이오테크닉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마커’, ‘레이저 커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이오테크닉스]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장비 국산화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오테크닉스가 하반기 들어 계속되고 있는 주가 조정기를 뚫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마커’, ‘레이저 커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지난해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약 50% 비중으로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10만원 초반 가격으로 거래됐던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초 상승세를 타며 4월 6일 13만6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로는 조정을 받아 9월까지 11만~12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10월 들어서는 한 차례 더 조정을 받으며 10월 12일 9만4300원(52주최저가)을 기록했다. 최근 소폭 반등하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16일 오전 10시 27분 현재는 전일 대비 0.4%(500원) 오른 10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의 신규 장비인 그루빙, 스텔스 다이싱 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지난달 12일 상상인증권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오테크닉스의 사업은…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4월 설립됐으며 2000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반도체, PCB, 디스플레이, 핸드폰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며 국내외로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레이저로 금속이나 비금속에 글자, 기호, 무늬를 새키는 ‘레이저 마커’, 레이저를 통한 조각, 절단, 마킹 작업 등을 하는 ‘레이저 커터’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에 따르면 당사는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 부문에서 국내 95%, 해외 6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제어기술 등 기존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여 정보통신, PCB 등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액정디스플레이(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오테크닉스의 주요 영업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브라질 등이다. 3분기 기준 수출 약 53%, 내수 약 47%로 구성돼 있다. 

실적 성장세…3분기 순익 83% 늘어

이오테크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1억5500만원으로 전년 1070억7100만원 대비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234억6700만원으로 전년 202억3900만원 대비 15.9% 늘었다. 순이익은 238억900만원으로 전년 130억700만원 대비 83.0% 늘었다.

한편 이오테크닉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251억2400만원으로 전년 2064억700만원 대비 57.5% 늘었다. 영업이익은 384억8500만원으로 전년 390억2300만원 대비 1.3% 줄었다. 순이익은 215억5400만원으로 전년 118억4600만원 대비 81.9% 늘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최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5년간 맞춤형 밀착지원

지난 1월 이오테크닉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우리나라 대표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22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4개 △자동차 3개 △기초화학 1개사가 꼽혔다.

산업부는 이오테크닉스를 비롯함 소부장 으뜸기업에 5년 동안 맞춤형 밀착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에서 100여개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연간 50억원이다

지난해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8년간 공동연구개발을 거쳐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D램 메모리 반도체 미세화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소부장 국산화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증권, 내년 기점 고성장 기대…목표주가 20만원 제시

16일 삼성증권 배현기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가 내년에 본격적인 고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 대비 6% 수준 하락한 1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하회의 원인은 부품 수급 이슈, 물류 이슈로 인해 예상했던 물량이 소폭 딜레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해당 리스크가 지속될 수는 있으나 이는 동사의 펀더멘탈 이슈보다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수주흐름에 집중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200억원 기준”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후공정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갖추고 고객군이 다양한 업체들의 점유율 확장 스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 연구원은 향후 이오테크닉스 부문별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2021년 2200억원 매출에서 2022년 3200억원을 기대한다”며 “레이저마커 장비가 ‘Chiplet 구조”에 의해 연간 매출 수준이 1000억원 후반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루빙과 스텔스 다이싱의 경우 2022년 2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어닐링의 경우 약 300억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PCB 부문에 대해서는 “UV-Driller가 향후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FC-BGA의 투자 확장 수혜, 패키징 고도화 속 인터포저의 활용 증가는 동사의 극소구경 드릴러 시장 개화 및 M/S 확장을 지속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배 연구원은 “2022년에 나타날 동사의 고성장세에 주목하며, 특히나 동사가 준비해오던 반도체와 PCB쪽에서의 차세대 장비군들이 하나씩 숫자로 가시화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상상인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과 함께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은 반도체 비중이 최근 50% 중반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며, 나머지(PCB, 디스플레이, 기타)로 구성된다"며 "핵심 경쟁력은 레이저 장비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 및 공정의 수직 계열화, 그리고 전방 산업의 글로벌 핵심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향 주요 제품군의 잠재성장성과 PCB·디스플레이향 제품의 업황 개선 전망은 중장기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 의 신규 장비에 주목했다. 

우선 웨이퍼를 잘라내는 장비인 ‘스텔스 다이싱’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2021년 9월 일본 디스코업체의 특허 만료로 연말 정도부터 국내 메모리업체향 진입이 기대된다"며 "보수적으로 2022년 매출 200억~300억 수준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50㎛ 이하의 웨이퍼 두께를 대응하기 위한 커팅방식인 레이저 풀다이싱(풀컷)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웨이퍼가 얇아질수록 해당 방식의 커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봄을 전후해서 가시성 확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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