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차세대 저궤도 사업 매출 개시로 본격 성장 진입 전망"
신한투자증권 "원웹향 평판 안테나 매출 폭발적 성장 가능…목표가 7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원웹 인도 서비스 본격화로 하반기 매출 성장 전망…목표가 7만원"
한화투자증권 "원웹 서비스 개시 등이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 전망…목표가 7만3000원"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8%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해상용 안테나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평판형·게이트웨이용 등 지상용 안테나 매출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성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통신설비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고정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궤도 및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LEO, MEO 위성통신 등장으로 인한 시장 구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상용과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LEO, MEO의 지상용 및 해상용 안테나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샛원웹(Eutelsat OneWeb)의 서비스를 위한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 1월 초 7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하락세를 보이며 2월 초 5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5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 하순 6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돼 지난 5일 4만49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반등해 최근 5만3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9일에는 전일 대비 1.49%(800원) 오른 5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0일 인텔리안테크는 평택 제2사업장에서 원웹향 평판 안테나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평판형 안테나 공급을 본격화한다.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말 제2공장 증설을 마쳤다. 제2공장에서 2022년말 원웹의 지상용 듀얼 파라볼릭 안테나 생산을 시작으로 평판형 안테나의 생산 및 출하를 시작하게 됐다.

해당 평판 안테나는 지상용, 해상용 및 차량용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돼 원웹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주요 안테나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승구 인텔리안테크 부사장은 “이번 원웹의 평판안테나 출하를 위해 제2사업장을 증설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저궤도 위성통신 선도업체로서 제2의 도약과 큰 성장을 일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16억9940만원으로 전년 875억9479만원 대비 18.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억1046만원으로 전년 77억7104만원 대비 88.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517만원으로 전년 56억7905만원 대비 53.25%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83억9733만원으로 전년 1519억8825만원 대비 2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억3519만원 손실로 전년 85억480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1635만원 손실로 전년 66억8479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 2분기부터 기존 사업 회복과 함께 평판형·게이트웨이용 안테나 등 차세대 저궤도 제품 매출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지난 2분기 실적은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였으나 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했다”며 “VSAT 매출은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에서 회복되며 전분기 대비 증가하였으며, 6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원웹향 평판형 안테나 및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된 A사향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매출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250억원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103억원 증가했다”며 “40%에 달하는 높은 매출 총이익률은 인텔리안테크의 경쟁력과 향후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이익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연구개발비 또한 차세대 저궤도 제품(평판형 및 게이트웨이용 안테나)개발이 완료되며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투자 회수기 진입이 시작된 인텔리안테크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 공급이 시작된 평판형 안테나는 원웹에서 지역별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 완료 후 DP(Distributing Partner)향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매출은 고객사의 사업 투자 속도가 빨라지며 점차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5년 하반기 물량도 연내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중·정자궤도 위성통신 사업자들의 저궤도 시장 진출로 인텔리안테크의 평판형 안테나 및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고객사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며 “연내 개발 예정인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도 내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3056억원(전년 대비 +0.2%), 영업이익은 100억원(전년 대비 –6.54%)을 각각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기존 예상 대비 DP향 평판형 안테나 매출 발생이 더딘 점을 반영하여 2024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나, 내년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2025년 실적은 그간 투자 성과가 실적으로 드러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원웹향 평판 안테나 매출과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 비해 매출이 더디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7.59% 하향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55% 하회했다”며 “저궤도 위성 평판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가 새로운 매출로 붙었으나 아직 초도 물량에 불과해 수익성이 낮고, 매출의 40%에 달하는 판매비와 관리비도 여전히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용 안테나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1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으나 아직 전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인마셋(Inmarsat)향 매출이 아직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상용 안테나의 경우 저궤도 위성 평판 안테나 160억원, 게이트웨이 안테나 70억원이 신규 매출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상용 안테나 매출은 주요 고객사로부터 수주했던 물량이 대부분이며,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개시가 늦어지면서 연말까지도 주로 수주 물량 위주의 매출이 예상되고 물량 성장이 더뎌지면서 수익성 개선 눈높이도 낮췄다”고 분석했다.

명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2024년과 2025년 지상용 안테나 매출과 수익성을 낮췄기 때문”이라며 “원웹 영업 성행과 판관비 절감 노력을 확인한다면 상향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951억원(전년 대비 –3.25%), 영업손실 35억원(적자 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16일 유진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부진했던 실적이 2분기 VSAT 안테나 매출 회복으로 개선됐고 하반기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9억원을 하회했다”며 “전분기 해상용 VSAT 안테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여파로 부진했던 실적은 VSAT 안테나 매출 회복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된 평판형 안테나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지상용 안테나 매출 부문이 전분기 대비 두드러지게 성장했다”며 “비용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 감소로 원가율은 증가했지만, 판관비는 비용 통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원웹은 현재 인도 정부로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7~8월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라 발표해 하반기 매출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2분기 지상 안테나 매출이 기존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를 하회해 하반기 원웹향 물량 눈높이를 낮춰서, 하반기 및 2025년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980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60억원(전년 대비 –45.45%)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16일 한화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해상용 안테나는 1분기 수요 바닥을 찍은 후 회복 중이며, 지상용 안테나는 평판형과 게이트웨이 납품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원웹의 서비스 본격 개시 및 A사향 게이트웨이 추가 수주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을 유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는 크게 하회했으나, 인수합병(M&A) 비용 등 높아진 고정비 비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한 한화투자증권 추정치는 약 4억원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하반기 매출 발생을 기대했던 수익성이 좋은 군용 안테나 매출이 2분기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순이익률은 외환차익 및 환산이익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OPM) 대비 양호한 3.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2분기 해상용 매출은 409억원(직전 분기 대비 +15.4%)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는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발주 감소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마링크(Marlink)와 카니발(Carnival) 등 주요 고객사들의 매출도 1분기 대비 +90% 내외로 증가했다”면서도 “여전히 신규 해상용 저궤도 안테나 구매를 대기하는 수요가 어느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에 원웹 서비스 개시 시점부터는 현재 테스트 중인 인텔리안테크의 해상용 평판형 안테나가 해상용 실적에 긍정적으로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지상용 매출은 277억원(직전 분기 대비 +230.5%)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는 원웹향 평판형 안테나 납품이 시작되면서 1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상용 안테나 매출은 램프업 기간을 거쳐 분기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효과와 신제품 수율 개선, R&D 비용 완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기존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0배를 그대로 적용해 산출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원웹의 서비스 본격 개시 및 A사향 게이트웨이 추가 수주가 향후 주요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140억원(전년 대비 +2.95%), 영업이익 100억원(전년 대비 –9.09%)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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