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증설라인 본격적 가동 전망…목표가 12만원"
한화투자증권 "하반기에도 외형성장, 수익성 개선 기대"
유진투자증권 "원엡과 유탤셋의 합병은 호재…목표가 10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위성 통신 안테나 전문업체 인텔리안테크가 2분기 실적 성장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원웹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인텔리안테크는 스피드캐스트 커뮤니케이션과 260억원 규모의 위성통신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하반기 증설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 설립됐으며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25조의 규정에 의해 벤처기업에 해당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테나를 개발해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지난 1월4일 9만3900원으로 시작한 인텔리안테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15일 7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지난 4월6일 9만원까지 올랐다.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를 보이며 6월23일에는 5만5600원까지 떨어졌다. 7월에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최근에는 7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3.66%(2600원) 오르며 7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매출액은 569억8423만원으로 전년 동기 303억7920만원에서 8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1억4876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6834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6억65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6552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역시 실적 성장을 보였다.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액은 430억253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3억4968만원에서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6005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4141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9879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1517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리안테크는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과 제품 생산 및 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 원웹, SES 저궤도 및 중궤도 안테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당사의 연간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하반기에 예정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인 원웹의 통신 서비스 출시에 발맞추어 지난해부터 평택에 제2생산공장 설립 및 생산량 확대를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해상용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공급을 모두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해상 운임 상승, 원자재 비용 증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성 통신 시대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한 연구 인력을 증원하고, 생산능력 증설 및 설비 투자 등의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해상용 안테나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신규 저궤도 안테나 매출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에 더욱 탄력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서도 하반기 원웹향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의 터미널 안테나 단독 공급자로 2021년 3분기부터 안테나를 공급 중이다. 기존 공급계약 공시를 대체하는 새로운 계약 체결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듀얼 파라볼릭형 안테나가 공급될 예정이며, 내년도에 평판형 안테나로 공급 제품군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크루즈선의 운항 재개로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역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원유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유시추선 및 오일 캐리어선의 발주 증가 역시 해상용 안테나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동형 해상 안테나는 고정형 지상안테나 대비 마진이 좋은 제품이라 인텔리안테크의 실적증가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에는 인텔리안테크는 스피드캐스트 커뮤니케이션과 260억6200만원 규모 위성통신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8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1차는 2022년 8월15일부터 2023년 8월14일까지, 2차는 2023년 8월15일부터 2024년 8월14일까지다.
앞서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3월 캐나다 위성 통신사업자 텔레셋(Telesat)과 저궤도위성 프로젝트 서비스에 공급될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셋은 우주 저궤도 상공에 2024년까지 298개의 첨단 위성들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각국 통신사 및 정부, 군사시설 고객들에게 육상, 항공, 해상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위성 통신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텔리안테크의 안테나를 이용하여 위성통신망 시스템 개발과 성능 테스트, 알파 및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서비스에 사용되는 안테나는 캐나다 지방의 극한의 저온 환경 및 적도 지방의 고온 환경을 견디는 높은 안정성과 복원력이 필요하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이미 원웹 프로젝트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저궤도 위성향 매출이 급증하고 기존 사업인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증설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으로 각각 570억원, 42억원을 공시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추세적인 고성장 기조를 확인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의 주요 특징은 해상용 안테나 시장 성장 및 시장 지배력 확대, SES향 중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증가,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 소폭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익 대폭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2613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 관련 실적은 2021년 2분기 매출 개시, 2022년 1분기 양산 매출 시작, 2022년 2분기 출하량 급증의 과정을 겪으며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저궤도 위성향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증설 라인 역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사업자향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인텔리안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원웹의 기발주액은 약 900억원으로 하반기부터 출하량의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SES, 텔레셋T 등 타위성 사업자향 매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사업인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도 리오프닝 국면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인텔리안테크의 2022년 에상 해상용(상선, 에너지, 크루즈 등) 성장률은 20% 이상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특히 기투자 증설라인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수요 확대에 따른 선제적 생산 가능 규모를 확보한 점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2~2023년 예상 당기순이익(EPS) 평균치 3159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인텔리안테크의 주가는 최근 단기적인 조정으로 업사이드가 더욱 확대됐으며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실적은 매출액 231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고객사 업황 개선에 따른 해상용 위성통신안테나(VSAT) 수요 증가 지속, 원웹 향 저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 확대, 대체 자재 변경 및 고객사에게 판가 인상 조정 등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확대, 고객사 다변화, 2023년 이후 신규 사업자들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망 구축 시작, 레퍼런스, 가격 경쟁력 등 고려,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평판형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 등 공급 제품군 확대 등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도 조언했다. 그는 “초기 선점한 저궤도(LEO) 위성통신용 안테나 고 성장 지속,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셋 인수에 따른 원웹 서비스 확대 가능성, 향후 비행기 등 모빌리티 안테나 수요 증가 등을 고려 시 올해부터 성장기에 본격 진입하며 지속적인 실적 레벨업이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가 변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원웹과 유탤셋의 합병 역시 호재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70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당사 추정치(523억원)를 상회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추정치(44억원)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 호조의 배경에는 리오프닝 이후 상선, 에너지선, 크루즈선 등 선박들의 운행 정상화로 인한 해상용 안테나의 수요 증가와 인텔리안테크의 글로벌 VSAT 안테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있다”며 “물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율(60.6%)은 다소 높았으나, 높아진 매출로 판관비에서 고정비 효과가 발생하며 개선된 마진율을 시현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원재료 수급 문제가 완화되고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져 원가율은 낮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발사계약 파기로 원웹의 위성 배치 및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이 연기됐고, 이로 인해 인텔리안테크의 상반기 원웹향 저궤도 통신위성 안테나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원웹은 지난 3월에 스페이스X와 5월에는 뉴스페이스 인디아와 발사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말부터 내년도 3월까지 5번의 발사를 통해 계획한 위성 배치가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원웹향 저궤도 안테나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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