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만원까지 올랐다 6만원대서 횡보 중…KTB, 목표가 14만원 유지

인텔리안테크는 KT샛(KT sat), SK텔링크(SK telink)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머스크(Maersk), 스페이스 X(Space X) 등 글로벌 통신기업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최근 생산공장 증설에 이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인텔리안테크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KT샛(KT sat), SK텔링크(SK telink)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머스크(Maersk), 스페이스 X(Space X) 등 글로벌 통신기업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안테나 설계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게 최초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한 데 이어 항공, 방위산업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용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6000평 규모의 제2생산공장 건립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 2만~3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던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1월 7만원대까지 올랐다 2월22일 장중 9만3306원(52주 최고가)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조정 기간으로 접어들어 최근 6만~7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8분 현재는 현재는 3.25%(2200원)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25일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LEO) 안테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유지했다. 

■ 인텔리안테크의 사업은…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 설립됐으며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안테나 개발 및 제작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위성 통신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안테나 제품(C, Ku, Ka-Band 주파수 사용), FBB(Fleet Broadband) 안테나 제품(L-Band 주파수 사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인텔리아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 핵심 기술인 무선주파수(RF)설계, 안테나 제어 기술, 페데스탈 설계 기술 등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기반해 세계 최초로 Multi-Band / Multi-Orbit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는 해상용 위주인 제품 적용 영역을 향후 육상용, 항공용, 방위산업 등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 마링크(Marlink), MTN, 리그넷(RigNet), KT샛(KT sat), SK텔링크(SK telink) 등 위성통신사가 있다. 또한 머스크(Maersk), CMA CGM 등 대형 해운사, 세계 최대 크루저 선사인 카니발(Carnival), 스페이스 X(Space X)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현재 싱가포르, 상해, 로테르담 등 전 세계 6개국 7개 도시에 해외법인과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5500여개 딜러와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해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 실적 주춤…상반기 영업·순이익 적자전환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7억2800만원으로 전년 563억2900만원 대비 6.8% 늘었다. 영업이익은 31억900만원 손실로 전년 2억96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3억8000만원 손실로 전년 18억49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한편 인텔리안테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1억400만원으로 전년 1179억7100만원 대비 6.6% 줄었다. 영업이익은 32억4800만원으로 전년 71억3800만원 대비 54.5% 줄었다. 순이익은 5억7600만원으로 전년 71억6700만원 대비 92.1% 줄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ES와 711억원 규모 안테나 공급계약 체결

지난 5일 인텔리안테크는 세계 최대 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SES와 711억원 규모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SES가 지구 적도 상공 8000㎞에 위치한 중궤도 위성(MEO)을 이용한 ‘O3b mPOWER 서비스’에 사용하는 안테나다. 

인텔리안테크는 O3b mPOWER에 필요한 초고속 위성통신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른 위성인터넷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SES는 O3b mPOWER를 통해 총 20개의 중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Ka-band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최소 50Mbps에서 20Gbps에 이르는 광케이블과 같은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인텔리안테크는 약 300억원을 투자해 제2생산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본사가 위치한 진위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며,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면적 60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이를 통해 최근 신규 계약이 증가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용 단말기, 게이트웨이 안테나 생산 등을 위한 주요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인텔리안테크는 “선제적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 이어 저궤도 위성통신 단말기 시장에서도 글로벌 1등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 증권가, 인텔리안테크 기술력에 주목…목표주가 8만8000원에서 14만원까지

25일 KTB투자증권 김재윤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안테나 생산 기술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LEO) 터미널 안테나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 SES 외 테슬라(Telesat), 이리듐(Iridium), 아마존(Amazon) 등 주요 LEO 사업자들과의 추가 계약이 전망된다”며 “원웹의 11월 상업 서비스시작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가 향후 글로벌 위성통신 산업 성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인텔리안테크가 SES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중궤도 위성유저 안테나에 대해 “중궤도의 경우 통신 속도가 정지궤도보다 뛰어나고 필요한 위성의 수가 저궤도보다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텔리안테크가 원웹에 납품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에 대해서도 “스타링크는 지난달 17일 지난해부터 진행한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이달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식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며 “인텔리안테크가 안테나를 납품하는 원웹의 서비스 예정 시점이 연말이기 때문에 약 두 달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이제 막 개화하는 글로벌 저궤도 통신시장에서 두 회사는 경쟁자라기보다는 개척자에 가깝다”며 “스타링크의 서비스 흥행은 원웹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고 이는 원웹의 저궤도 안테나 납품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위성통신 사업의 성장세 속에서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정지궤도 해상용 VSAT 안테나뿐만 아니라 SES, 원웹 등 중궤도 및 저궤도 유저 안테나까지 공급하는 전세계 위성 안테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6일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대규모 증설 계획에 주목하며, 생산 캐파가 최소 4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증설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 시설, 물류 창고 확보 및 게이트웨이 안테나 등 신제품 개발과 양산을 위한 시설 확충이 목적”이라며 “동사의 생산 가능 물량은 최소 2배(2019년 증설 제외 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사 주문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물량,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게이트웨이의 특성 등 계량화하기 힘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산 설비 증가가 비약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저궤도 위성 사업자의 폭발적 수요 증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용 안테나 매출이 본격화 되는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부문에서의 원천 기술, 글로벌 유일 양산 업체로서의 선점 효과, 주요 고객사인 원웹과의 관계 및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으로 요약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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