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투자 단행…유안타증권 "생산물량 최소 4배 증가"

위성통신 시스템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가 연이은 희소식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차세대 이리디움 위성서비스를 사용하는 인텔리안테크의 해상용 L-band 터미널.사진 출처=인텔리안테크 홈페이지
위성통신 시스템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가 연이은 희소식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차세대 이리디움 위성서비스를 사용하는 인텔리안테크의 해상용 L-band 터미널.사진 출처=인텔리안테크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현지 기자] 위성통신 시스템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전고점을 회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2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인텔리안테크는 우주항공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지난 2월에는 9만3000원대(권리락 등 감안 주가)로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로 접어든 뒤 8월22일에는 5만3200원까지 추락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전환돼 지난 2일 7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17일에는 11.03%(7600원) 오른 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반등세는 애플의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라인테크는 대형 크루즈선과 상선에 장착되는 해상용 위성 안테나 부문 세계 1위인만큼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일 유안타증권이 인텔리안테크가 대규모 증설로 생산 가능 물량이 최소 4배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텔리안테크는 지난달 23일 투자금액 180억원의 대규모 증설을 공시했다. 지난 2019년말 82억원 투자액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증설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시설로 물류 창고 확보와 게이트웨이 안테나 등 신제품 개발과 양산을 위한 시설 확충이 목적이며 투자 기간은 약 9개월로 2022년 5월 말을 목표로 증설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텔리안테크의 경쟁력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부문에서의 원천기술과 글로벌 유일 양산업체로서의 선점효과, 주요 고객사인 원웹(OneWeb)과의 관계 및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으로 요약된다”며 “원웹의 경우 2021~2022년 서비스런칭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으로 원웹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증 신청한 안테나 물량(미국시장)은 총 4만대 규모이며, 주문금액 시나리오는 각각 2조4000억~5조6000억원(40만대)과 1조2000억~2조8000억원(20만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과 1027만달러(약 121억원) 규모의 ‘저궨도 듀얼 랜드 터미널’ 공급 계약을 지난달 18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23일 180억원 규모 공장 신축 공시는 원웹향 공급물량 폭증과 신규 고객사 물량을 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공장이 증축되는 내년부터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원웹향 수주잔고와 신규 저궤도(LEO) 사업자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인텔리안테크의 호조세에는 제품 출시 소식도 한몫했다. 지난 14일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 인말샛(Inmarsat)의 L-밴드 서비스를 사용해 데이터 통신과 음성 통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FB250’, ‘Fleet One’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플리트브로드밴드 서비스용 제품은 모두 해외로부터 수입·판매돼 온 만큼 이번 제품 출시는 최초로 국산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주가는 3.46%(2400원) 올랐다.

한편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 통신 안테나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으로 주요 사업 영역은 △통신기기 제조 및 판매 △위성통신시스템 및 부품 개발, 제조와 판매 △안테나 개발·제조와 판매 △항공기,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및 부분품에 대한 개발 △조선 기자재 개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으며, 550개 이상의 딜러 및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는 제품의 적용 영역을 현재의 해상용에서 육상용, 항공용 및 국방 관련(방위산업)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7억2889만원으로 전년 동기 563억2910만원보다 6.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억975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억9630만원보다 34억606만원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3억806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8억4976원보다 32억3045만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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