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내년 매출 4314억원으로 실적 퀀텀점프 기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인텔리안테크가 저궤도위성(LEO) 터미널 안테나 수요 증가로 성장이 진행 중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며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3만489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던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월22일 9만3306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후에는 6만5000원대 기조를 이어가더니 지난 1일 7만7200원까지 올랐다. 9일에는 전일 대비 8.31%(6500원) 오르며 8만4700원을 기록했으며 10일 역시 전일 대비 1.77%(1500원) 상승하며 8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에는 3.13%(2700원) 하락하며 8만35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수주 급등으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위성통신사 원웹과 866억원 규모의 터미널 안테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원웹은 11월 상업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알래스카, 캐나다, 영국의 LEO 터미널 안테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텔리안테크의 기존 8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규 수주는 2022년 안에 전량 매출 인식돼야 하는 계약”이라며 “또한 내년 원웹의 서비스 지역이 인도, 중동, 일본 등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원웹은 최근 미국 AT&T, 알래스카 주요 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글로벌 통신사와 통신망 공급계약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원웹의 사업 확대에 따라 필요한 안테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될 제품은 기본 듀얼 파라볼릭형 안테나이며 해당 물량은 내년 한 해 동안 대부분 공급된다.
인텔리안테크 LEO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2500억원 규모다. 추가 수주가 없어도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2234억원, 231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매출액 87.0%, 영업이익 3173.5% 급등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원웹과 SES 등 고객사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른 안테나 수요 증가를 예상할 때, 2023년 매출액은 4314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의 실적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궤도 위성 안테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양산할 수 있는 양산능력이 필수 요건”이라며 “이러한 높은 진입장벽에 따라 현재 저궤도 위성 터미널 안테나 시장에서 경쟁사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원웹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연초 이후 글로벌 위드 코로나 시행 국가 확대와 에너지 시장 회복으로 일부 크루즈 상선 , 시추선 등의 운항 재개가 이어졌고 이는 위성통신안테나(VSAT) 해상용 안테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원웹향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발생”이라면서 “연말 원웹의 북극지역서비스 예정에 따라 원웹향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납품이 이번 3분기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달 발사한 위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352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 서비스에 필요한 위성망을 배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테크(Neon Tech)와 2억달러 규모의 JV(NEON Tech&Digital Holding Company)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네옴테크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의 네옴 신도시에 저궤도 위성통신 인터넷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 JV는 이달 파키스탄 통신업체 레드톤 텔레콤 파키스탄 과도 계약을 체결해 파키스탄 전역을 서비스 공급 지역으로 확보했다. 수닐 바르티 미탈 원웹 회장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지역 더 나아가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힐 것이라 밝혀 향후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 안테나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더뎠던 해상용 안테나 실적 회복 정상화, 원웹의 서비스 지역 확장에 따른 원웹향 물량 공급 확대 및 CAPA 증설 등으로 향후 인텔리안테크는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 설립됐으며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25조의 규정에 의해 벤처기업에 해당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테나를 개발해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97억628만원으로 전년 789억5388만원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06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7938만원보다 36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6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5523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