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저궤도 사업부문 가파른 성장세 기대…목표가 10만원"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이 1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54.1% 감소하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저궤도 인터넷 서비스 시작으로 실적 개선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7만4000원 안팎을 횡보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인텔리안테크는 제품의 적용 영역을 육상용, 항공용, 저궤도·중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10월18일 상장됐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해 어떤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의 서비스를 위한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동시에 많은 수신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지형지물에 관계없이 고른 통신을 할 수 있고 여러 지구국에 동시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에도 통신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6만6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상향각을 그리며 7월초 7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조정을 받아 7월 하순 6만8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며 9월 중순 8만9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9월 하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10월 하순 6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7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5.86%(4500원) 하락한 7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인텔리안테크는 파트너십 관계 강화를 위해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분을 최대 5.52%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달 19일 5G 28㎓ 신규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마쳤다. 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 외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통신장비·솔루션, 디바이스, 위성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기업솔루션(B2B) 등 각 분야별 선도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지분 참여를 계기로 인텔리안테크는 스테이지파이브와 함께 ‘리얼 5G 혁신서비스’를 위한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하고 통신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23일에는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위성 사업자 인말샛(Inmarsat Maritime, a Viasat Business)과 차세대 안전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개발할 인텔리안 차세대 GMDSS 터미널은 SOLAS 협약(해상 인명 안전 국제 협약)에 따라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300톤 이상 선박들의 의무 탑재 장비로서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술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1991년 Inmarsat-C 도입 이후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인텔리안의 차세대 GMDSS 터미널은 전 세계 해상에서 근무하는 선원 약 190만명의 안전운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난안전 통신환경 지원과 사고 발생 알림, 자세한 상황 전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해상의 190만명 선원과 2000만명 이상 승객의 해상 안전을 지원할 차세대 터미널을 개발할 것”이라며 “조선소부터 기존 운항선까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67억7494만원으로 전년 동기 570억3678만원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778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0억2377만원 대비 254.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1994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6471만원 대비 92.2%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187억632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70억4633만원 대비 39.3% 늘었다. 영업이익은 69억7017만원으로 전년 동기 67억3259만원 대비 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2억474만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2874만원 대비 55.6% 감소했다.
이와관련, 증권가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15일 메리츠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지만 올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34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890억원(전년 동기 대비 +8.0%), 영업이익 58억원(전년 동기 대비 -33.1%)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7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아샛(Viasat)의 인마샛(Inmarsat) 인수 절차가 길어지면서 2023년 3분기에 이어 2023년 4분기에도 해상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매출이 저조했다”며 “지난 2023년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미국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2022년 4분기에 이어 2023년 4분기에도 임직원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인건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분기 200억원 미만 수준이던 원웹(OneWeb) 향 저궤도 안테나 매출이 2023년 4분기에는 3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가 올해에는 의심 없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93억원(전년 대비 +33.0%), 346억원(전년 대비 +171.8%)을 전망한다”며 “해상용 사업의 경우 기존 안테나에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안테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군이 다양화될 전망이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판형 안테나의 경우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저궤도 통신 분야 최대 고객사인 원웹은 2024년 상반기 대대적인 글로벌 상용화 선언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며, 지난 11월 테스트 위성을 발사한 글로벌 A사 역시 2024년 본격적인 저궤도 위성 발사를 통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일 전망”이라며 “서비스 지역 확장 시기에 재고 소진 및 추가 발주가 가능한 만큼 분기를 거듭할수록 유의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키움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주력 사업부인 해상용 위성통신안테나(VSAT) 부문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저궤도 사업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내에 주요 고객사의 저궤도 위성 통신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으로 하반기부터 평판형 안테나의 양산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885억원(전년 동기 대비 +7.3%), 영업이익 74억원(전년 동기 대비 -14.2%, 영업이익률 8.4%)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고객사의 합병 등 이슈가 3분기부터 이어지면서 해상용 VSAT 수요가 둔화된 점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군용 해상용 안테나 매출 인식도 지연되어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규 연구개발 인력 채용 및 저궤도 안테나 양산 시설 확충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4분기에도 저궤도 통신 안테나 부문은 원웹, SES향 물량이 정상적으로 납품되어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주요 고객사 원웹이 저궤도 통신 위성망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내에 본격적으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 글로벌 서비스를 런칭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상반기말까지 평판형 안테나 양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웹의 서비스 활성화 정도에 따라 평판형 안테나 납품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상 모빌리티와 해상, 항공까지 안테나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2025년부터는 안테나의 적용처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안테나 제품 이외에도 A사향 저궤도 위성용 게이트웨이 납품이 진행되면서 전체 저궤도 사업 관련 매출은 2023년 대비 50% 이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3,870억원(전년 동기 대비 +26.0%), 영업이익 37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4.1%, 영업이익률 9.8%)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력 사업인 해상용 VSAT 부문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에 따라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올해도 저궤도 통신 안테나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원웹은 유럽의 저궤도 위성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최근 인도에서 5년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승인받으면서 글로벌 저궤도 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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