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EO 위성안테나으로 하반기 큰 폭 성장…목표가 8만4000원"
메리츠증권 "국내 우주 관련기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있어"
한화투자증권 "우주항공 업종 차선호주로 제시…목표가 7만3000원"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4일 글로벌 A사와 357억원 규모의 그라운드게이트웨이안테나(ground gateway antenn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 안테나 공급 확대로 하반기에 큰 폭으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5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통신설비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고정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궤도 및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LEO, MEO 위성통신 등장으로 인한 시장 구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상용과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LEO, MEO의 지상용 및 해상용 안테나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의 서비스를 위한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해 9월 중순 8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하향각을 그리며 10월말 7만원대로 내려왔다. 11월초부터는 7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며 2월 초 5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5만3000원~6만2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4.05%(2500원) 오른 6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인텔리안테크는 357억원 규모의 그라운드게이트웨이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70% 규모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 유지 요청으로 공시가 유보됐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11월 30일까지다.

지난 21일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스마트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 기업인 마링크와 파트너십 15주년 기념식을 열고 해양, 육상·군사 부문에서 전략적 사업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추가한 마링크의 위성통신 사업 고도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텔리안테크의 강점은 다중 궤도·다중 대역 안테나 및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다. 마링크가 글로벌 고객에게 안정적인 관리형 스마트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이 같은 제품들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0월 마링크에 올해 출시 예정인 평판 위성안테나를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50억4284만원으로 전년 2394억6534만원 대비 27.38%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7억2555만원으로 전년 153억4255만원 대비 30.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5억3242만원으로 전년 160억2920만원 대비 65.4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KB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올해에도 높은 고정비 레벨이 유지되겠지만 저궤도 위성 안테나 공급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mix) 개선으로 하반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에서 ‘매수’로 올렸고,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전방 업체의 투자 감소로 해상용 VSAT 부문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올해 전방 업황의 최악의 상황은 2024년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해상용 VSAT 안테나 판매는 2분기부터 회복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약 2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357억원 규모 안테나 공급계약과 관련, “지난 24일 인텔리안테크는 약 357억원 규모의 A사향 그라운드게이트웨이 2차 계약을 공시했다. 2023년 8월17일 약 306억원의 1차 계약에 이어 후속 계약 발주가 나온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1차 계약 물량은 올해 조기에 공급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2~3분기에 걸쳐 평판형 안테나 신제품 2종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평판형 안테나 물량 상당수는 원웹향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추가 발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산시장 진입과 관련, “2021년 인텔리안테크는 한화시스템과 ‘국방위성통신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하게 군위성통신체계 핵심 중계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에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사업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방산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저궤도위성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인텔리안테크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군위성사업도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임에 따라 방산시장으로 비즈니스 범위 확장은 긍정적인 선택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올해에도 높은 고정비 레벨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저궤도 위성 안테나 공급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하반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인텔리안테크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은 3432억원(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 229억원(전년 대비 +113.7%)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목표주가에 대해 “2024년~2025년 예측 주당순이익(EPS) 평균에 주가수익비율(PER) 32배를 적용해 상향 조정했다”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2023년 부진했던 해상용 VSAT 안테나 사업부 안정화 △A사 및 원웹 등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공급 확대 △방산시장 신규 진입 기대 등”이라고 짚었다.

지난 24일과 25일 메리츠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5월부터 평판형 안테나 생산에 돌입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고 주요 고객사들이 하반기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지연됐던 매출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9%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감소하며 실적우려가 확대되고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상용화 일정 지연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2023년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대비 6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에 매출액 675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적자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으로 부진한 실적 지속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이트웨이 안테나 수주와 관련, “글로벌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A사향 306억원 규모의 초도물량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수주 건”이라며 “지난해 초도 물량 306억원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공급할 계획이었다. 고객사의 요구로 일정이 앞당겨져 올해 물량 대부분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규 계약 물량은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공급한다”며 “양사는 이미 후속 물량에 대한 협의를 논의 중인 것”이라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인텔리안테크가 5월부터 평판안테나 생산에 돌입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 기여가 기대되는 점, 주요 고객사들이 하반기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인텔리안테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기존에는 파라볼릭안테나가 주를 이루었으나, 5월부터는 평판안테나 생산에 돌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지상용 및 해상용 평판안테나 생산을 시작하며, 2026년부터는 군용 및 항공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 고객사 원웹의 글로벌 상용화 일정은 당초 2023년 말로 예상됐으나, 북미지역 게이트웨이 안테나 구축 계획 차질로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최근 게이트웨이 안테나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원웹은 2024년 7월까지 전세계 커버리지의 9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가 LEO 위성통신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2023년 8월에는 글로벌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306억원 규모를 수주했으며, 2024년 4월 357억원 규모의 추가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 수혜도 기대된다”며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5월 발표될 예정이며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4797억원을 투입해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수요대비 투자비용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2021년과 2022년 모두 예타 선정에 실패했지만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저궤도 위성통신의 필수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예타 승인 가능성이 높으며, 본사업 진행 시 안테나부문에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인텔리안테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11억원(전년 대비 +21.7%), 203억원(전년 대비 +89.0%)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2억원(전년 대비 +39.3%), 583억원(전년 대비 +187.9%)을 전망하며, 이는 2025년 예상 PER 12.8배 수준으로 국내우주 관련 기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한화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평판형·게이트웨이·파라볼릭 안테나 등 저궤도 지상용 제품 매출이 올해 50% 성장할 것이라며 우주항공 업종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68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18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해상용 VSAT 부진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라볼릭 안테나 매출이 1월에 중단됐다. 현재 고정비 레벨은 증가한 상황이나 평판형 안테나 등 신제품 양산 이후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을 하반기로 추정하는 바,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평판용 안테나와 관련, “저궤도 지상용 제품 매출은 2023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중 원웹향 매출(파라볼릭 안테나)이 약 760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며 “파라볼릭 안테나는 1월 매출 인식이 마무리됐고 2분기부터는 원웹 평판형 안테나 납품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8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평판형 안테나 개발로 인해 증가한 R&D 비용은 올해 3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평판형은 향후 SES, 텔레셋(TELESAT), A사 등 다른 고객사 향으로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트웨이 안테나와 관련, 그는 “위성통신은 지상국 안테나, 즉 게이트웨이에서 정보가 먼저 위성으로 쏘아 올려져야 가능하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8월 A사로부터 게이트웨이 수주를 받았으며,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약 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1년 단위로 추가 계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평판형 안테나와 마찬가지로 SES, 원웹 등 다른 고객사 향으로 확장 또한 가능하다”며 “평판형, 게이트웨이, 일부 파라볼릭 등을 합친 저궤도 지상용 제품 매출은 올해 연간 약 50%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3670억원(전년 대비 +20.3%), 영업이익 230억원(전년 대비 +114.4%, 영업이익률 6.3%)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부터 해상용 VSAT의 회복에 더해 저궤도 지상용 제품(평판형 안테나, 게이트웨이 등)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분기별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를 예상하며, 저궤도 지상용 제품 매출은 연간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12개월 선행 EPS에 글로벌 피어그룹(peer)의 평균 PER 29.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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