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세 나타날 것…목표가 10만원"
하나증권 "향후 5년 이상 고성장 예상…목표가 10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아마존향 게이트웨이 매출 가시화될 것…목표가 11만원"

2004년 2월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2004년 2월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0%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2분기부터 A사 게이트웨이 안테나 발주 본격화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날지 주목된다.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5일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제품의 적용 영역을 육상용, 항공용, 저궤도·중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10월18일 상장됐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해 어떤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동시에 많은 수신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지형지물에 관계없이 고른 통신을 할 수 있고 여러 지구국에 동시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에도 통신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말 9만6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지난 4월24일 장중 6만3409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5월초부터는 상승세로 전환되며 지난 5월23일 장중 7만7253원으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5월31일 장중 6만4500원까지 추락했다. 6월말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일 장중 7만6400원까지 상승한 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 7만1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날과 같은 7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인텔리안테크는 9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유상증자로 최종 발행되는 신규 주식수는 154만6000주이며 주당 발행 가액은 5만8300원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을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사용될 평면 패널 안테나와 게이트웨이 안테나 연구 및 개발에 전략 활용할 계획이다. 저궤도 신규 사업을 위한 원재료 구매 자금으로도 일부 사용 예정이다.

지난 6월21일에는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원웹용 싱글 파라볼릭 안테나 OW50SL의 라이브 시연회에서 원웹 네트워크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를 충족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유통 파트너인 네트워크이노베이션(Network Innovation)이 6월15일 개최한 고객 행사에서 미디어, 선박 업체, 군·정부 고객 등 약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선보인 시연회에서는 한 대의 안테나로 원웹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OW50SL로 데모가 진행됐다. 다운링크 75MBs 업링크 15MBs 로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10일에는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자로부터 사업자 지상국용 중계 인프라인 게이트웨이 안테나 개발·공급계약을 처음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증권신고서 기재정정 공시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준비 중에 있는 Company A와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Company A와는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이트웨이용 안테나를 개발 중으로, 게이트웨이 안테나 개발과 관련해 금번 유상증자 조달 자금 중 약 70억원의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분기에 다소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43억9346만원으로 전년 동기 430억2530만원 대비 49.6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억7697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6005만원 대비 5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574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9879만원 대비 65.3% 줄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94억6534만원으로 전년 1379억9964만원 대비 7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3억4255만원으로 전년 22억3000만원 대비 58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0억2920만원으로 전년 59억9208만원 대비 167.5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인텔리안테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4.76% 하향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핵심 고객사의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런칭되면서 인텔리안테크의 위성 안테나 납품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평판형 저궤도 안테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며 인텔리안테크의 제품군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 성능 검증 테스트를 완료한 주거용 및 기업용 평판형 안테나 납품이 시작될 것이고 내년부터는 지상 모빌리티와 해상, 항공까지 안테나 제품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또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 통신 안테나 외에도 지상 게이트웨이 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Company A사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ompany A사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 통신망 구축 계획에 따르면 800개 사이트에 약 4~5개가량의 게이트웨이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장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리안테크는 듀얼 벤더 중 하나로 올해 일부 파일럿 물량의 공급을 시작해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838억원(전년 대비 +47.0%), 영업이익 71억원(전년 대비 +72.4%, 영업이익률 8.5%)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 저궤도 및 중궤도 안테나 물량의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해상용 위성통신 서비스(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제품의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을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또한 “미군 및 동맹국의 위성 통신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 인텔리안테크의 NX 제품군 등이 광대역 국제 위성통신(WGS·Wideband Global Satcom) 인증을 받으며 군용으로 납품되는 제품군의 경우 일반 상용 제품 대비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3451억원(전년 대비 +44.1%), 영업이익 296억원(전년 대비 +92.8%, 영업이익률 8.6%)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력 사업인 해상용 VSAT 부문의 탄탄한 기반에 올해부터 저궤도 통신 안테나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유통주식수 증가를 반영해 1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6월29일 하나증권은 인텔리안테크의 수익성이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2104원에서 10만5000원으로 6.34% 하향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에 Company A라는 신규 고객사와 게이트웨이 안테나 제품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며 “A사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추정된다. A사는 3236개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3년 첫 위성 발사를 시작해 2026년 7월까지 최소 50%, 최종적으로 2029년까지 네트워크 조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사는 전 지구에 인터넷 공급을 통해 자사의 멤버십 구독과 같은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상당히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리안테크는 A사와의 계약에 따라 게이트웨이 사이트 800여곳에 안테나를 공급할 전망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 사이트당 4~5개의 안테나가 필요하기에 전체 시장규모는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최소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831억원(전년 대비 +42.7%), 영업이익 66억원(전년 대비 +59.0%)을 전망한다”며 “기존 사업인 크루즈 및 커머셜 선박향 해상용 위성 안테나 매출이 탄탄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원웹과 SES향 중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매출이 200억원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또한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586억원(전년 대비 +41.3%), 영업이익 267억원(전년 대비 +74.5%)으로 전망한다”며 “사업부별 매출은 위성통신 안테나 2650억원,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138억원, 기타 59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지속적으로 A사, 원웹, SES 등 중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매출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최소 5년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텔리안테크의 시가총액은 최소 1조원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유상증자로 인한 유통주식 수 증가를 반영해 10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신규 고객사 A사향 저궤도 위성용 게이트 터미널 수주, 미 군용 WGS 위성 인증 획득을 통한 전방 산업 및 고객사 확대, 높은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감안 시 인텔리안테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8일 유진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하반기까지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카이퍼 프로젝트의 게이트웨이 공급 가능성이 높아진 최근 시장의 관심은 관련 매출 규모에 있다”며 “스타링크의 경우 올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추가 배치 요청을 포함한 미국 내 게이트웨이 사이트는 약 100여 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볼 때 전 세계 게이트웨이 사이트를 약 500여 곳으로 가정하고 사이트당 대략 10개의 게이트웨이가 배치되고 게이트웨이 당 가격을 3~4억원 수준이라고 본다면 전체 규모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이라며 “듀얼벤더라고 가정할 시 인텔리안테크에 할당되는 매출 효과는 약 8000억~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물론 아마존이 올해 연말부터 위성 발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되는 시점과 그 규모가 불명확하긴 하나 아마존이 그동안 더뎠던 자사의 카이퍼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있어 관련 내용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835억원(전년 대비 +46.5%), 영업이익 72억원(+74.4%, 영업이익률 +8.7%)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73억원에 부합하는 전망치다. 이번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25억원과 맞먹는 규모인데 이는 1분기부터 반영된 원웹향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확대는 물론 기존 해상용 안테나 매출 성장률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국방부가 호주 등의 회원국과 공동 개발한 군용 광대역 국제 위성통신 WGS의 해상용 안테나 사용 인증을 획득했는데 관련 매출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이달에도 WGS의 추가 모델 사용 인증을 받아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약 70억원 발생된 원웹향 매출은 2분기에는 두 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원웹은 연말 글로벌 서비스 런칭 계획에 따라 위성 배치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원웹향 매출 추정치 800억원 또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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