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가파른 성장 추세 전환 전망"
메리츠증권 "이르면 2분기부터 해상용 고객 신규 PO 재개 전망…목표가 6만원"
한양증권, “해상용 매출 정상화·원웹 글로벌 서비스 확대·신규 게이트웨이 등이 성장동력"
[데일리인베스트=임주영 인턴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8% 증가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원웹(OneWeb) 글로벌 상용화 지연으로 1분기에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가 점차 본격화 등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을 회복해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4월 초순부터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통신설비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고정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궤도 및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궤도(LEO·Low Earth Orbit), MEO 위성통신 등장으로 인한 시장 구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상용과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LEO, MEO의 지상용 및 해상용 안테나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 중이다.
2022년에는 영국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의 원웹 서비스를 위한 안테나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의 파라볼릭(접시형) 안테나와 전자식 평판 안테나 공급 업체로 선정돼 지상용 LEO 위성통신 안테나를 공급 중이다. 원웹은 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계획 중이다.
또한 중궤도 위성통신서비스 기업 SES, 북미 중심으로 LEO 위성통신서비스를 준비 중인 텔레샛(Telesat), 글로벌 저궤도 위성 통신사 이리디움(Iridium) 등과 중·저궤도 안테나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제품은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6만8000원대였던 인텔리안테크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 4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5만2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중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2월 초순 3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2월 중순부터는 3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3월 초순 반등하며 4만2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4월 초순에는 3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는 상승 전환해 최근 4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7.42%(2950원) 급등한 4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30일 인텔리안테크가 정부의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예타) 사업 핵심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인텔리안테크는 평판형 안테나 개발을 주도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의 기술적 기반 마련을 수행한다. 이번 예타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20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인텔리안테크는 제2 세부과제인 저궤도 위성통신 단말국 핵심 기술 개발 과제에서 안테나 전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4월17일에는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양자 네트워크 분야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텔리안테크가 보유한 위성통신 기술에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양자·위성 융합 네트워크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지난 3월28일에는 임직원 19명에 4만65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행사기간은 2027년 3월28일부터 2030년 3월27일까지다. 행사가격은 보통주 1주당 4만100원이다. 부여방법은 신주교부, 자기주식교부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33억5043만원으로 전년 동기 466억9793만원 대비 7.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20억3886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4565만원 대비 28.8%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141억3209만원으로 전년 동기 48억7153만원 대비 190.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577억6944만원으로 전년 2394억6534만원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4369만원 손실로 전년 153억4255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1157억3900만원 손실로 전년 160억292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본격화로 위성통신용 단말기 최대 공급사로서 수혜가 있을 것이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글로벌 서비스가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원웹향 위성통신용 단말기 최대 공급사인 인텔리안테크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정책 이슈 및 관세 분쟁 영향 등으로 인해 스타링크(Starlink) 저궤도 서비스 의존도 확대를 경계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웹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도입 확대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원웹은 다양한 DP(Distributing Partner)사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해부터 인텔리안테크가 공급하여 원웹에서 보유하고 있는 평판형 안테나 제품 재고 또한 소진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추가 오더 대응을 위해 생산 확대 중에 있어 원웹 및 DP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심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 434억원(전년 대비 -7.2%), 영업적자 120억원(전년 대비 적자확대)을 기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상용화 지연으로 부진하였으나,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및 가파른 성장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 또한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기 수주분만 반영해도 지난해 약 300억원에서 2025년 1000억원 이상으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추가 수주 또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SES, 텔레샛(TELESAT) 등 신규 중·저궤도 사업자들과 개발 및 협업을 지속하고 있어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내 인텔리안테크의 입지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랜 기간 기다려온 사업 개화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614억원(전년 대비 +40.2%), 영업이익 182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6일 메리츠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인마샛(Inmarsat) 등 해상용 고객사 공모(PO)가 재개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원웹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3% 하향 조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34억원(전년 대비 -7.2%), 영업적자 -120억원(전년 대비 적자 확대)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83억원)를 하회했다”며 “해상용 VSAT 안테나 매출은 인마샛, 마링크(Marlink) 등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주문 부족으로 전년 대비 -20.4%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은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이 크게 증가했으나, 원웹의 글로벌 상용화 지연으로 원웹향 공급 물량이 10억원대 수준에 그치며 123억원(전년 대비 +29.9%)을 기록함과 더불어, 기존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기타 매출 역시 감소했다”며 “외형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손상각비 및 연구개발(R&D)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연결 실적은 매출액 3207억원(전년 대비 +24.4%), 영업이익 66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 을 전망한다”며 “사업부별 매출액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839억원(전년 대비 +8.3%),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1655억원(전년 대비 +54.5%) 해상용 위성방송수신 안테나 130억원 (전년 대비 +14.4%)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회복과 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확산이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며 “이르면 2025년 2분기부터 인마샛, 마링크, 카니발(Carnival) 등 해상용 고객사 신규 공모(PO)가 재개될 전망이며, 스타링크에 의존하던 일부 유럽 국가들의 원웹 서비스 도입 시도로 하반기부터는 원웹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A사향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은 2025년 856억원(전년 대비 +188.1%)으로 분기를 거듭하면서 계단식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정주가와 관련, 그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감안해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10일 한양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원웹에 파라볼릭 안테나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 확장에 따라 평판형 안테나 부문에서도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해상 고객의 위성통신 체계 전환기 진입에 따른 해상 부문 수요 공백과 유텔샛원웹(유텔샛과 원웹의 합병 법인)의 글로벌 인증 지연으로 인한 지상용 발주 부재가 중첩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미국 A사로부터 수주한 1554억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프로젝트 중 270억원이 신규 매출로 발생했으며, 해당 수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인텔리안테크는 SES, 텔레샛 등 신규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도 확대 중이며, 게이트웨이 안테나는 향후 중장기 매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텔샛원웹과 관련, 그는 “글로벌 위성통신 산업은 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며, 시장은 현재 스타링크가 주도하고 있으나, 스타링크의 정치적 민감성과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대안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텔샛원웹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원웹은 약 650기의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된 통신망을 기반으로 B2B 중심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커버리지를 위한 인허가 확대가 진행 중”이라며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에 파라볼릭 안테나를 독점 공급했으며, 평판형 안테나는 인텔리안테크를 포함한 3개 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파라볼릭 안테나의 초기 독점 공급은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에 기여했으며, 향후 서비스 확장에 따라 평판형 안테나 부문에서도 수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구조적 성장 기회를 확보한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샛원웹을 통한 위성통신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562억원(전년 대비 +38.2%), 영업이익 186억9000만원(흑자 전환)으로 전망된다”며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부문은 기존 GEO 중심에서 LEO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통신 체계로의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 정상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유텔샛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개시가 가시화되면서 지상용 안테나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2023년부터 수주한 총 1554억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이는 수익성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해상용 매출의 정상화, 유텔샛원웹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 신규 게이트웨이의 본격 실적 반영이라는 세 가지 성장동력이 인텔리안테크의 외형 성장과 이익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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