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원웹 관련 매출 성장 지속할 것"
유진투자증권 "원웹 발사 지연 리스크 스페이스X로 해소…목표가 10만5000원"
하나금융투자 "업계 독보적 지위, 협력 요청 고객사 늘어날 것…목표가 11만58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텔레셋 등 주요 위성 통신업체와 협력관계를 확대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텔리안테크의 신고가 경신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개발해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품별로는 ‘위성 통신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초소형위성송신국) 안테나 제품(C, Ku, Ka-Band 주파수 사용)’, ‘FBB(Fleet Broadband) 안테나 제품(L-Band 주파수 사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이 있다.
또한 안테나 설계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게 최초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한 데 이어 항공, 방위산업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용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6000평 규모의 제2생산공장 건립에 나서기도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5만5000원대에 머물다 급등하며 9월 7만원을 돌파하고, 11월 8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4일 장중에는 9만58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조정을 받으며 2월 한때 7만원 초반까지 내렸으나 3월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며 최근 8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8일에는 전일 대비 0.69%(600원) 내린 8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10일 인텔리안테크는 캐나다 위성 통신사업자 텔레셋(Telesat)과 저궤도위성 프로젝트 서비스에 공급될 위성통신안테나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텔레셋은 2024년까지 298개의 첨단 위성을 우주 저궤도 상공에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각국 통신사 및 정부, 군사시설 고객들에게 육상, 항공, 해상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위성 통신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인텔리안테크 안테나를 이용해 위성통신망 시스템 개발과 성능 테스트, 알파 및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인텔리안테크는 주요 중·저궤도 위성 사업자 원웹(OneWeb), SES 등과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원웹으로부터 첫 공식 수주를 받은 이후 고객사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업계 내 독보적 위치에 기반해 협력 고객사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목표주가를 각각 10만5000원, 11만58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5일 키움증권은 원웹 관련 매출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루즈 운항 및 해상용 플랜트의 발주가 저조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크루즈의 운항 재개, 유가 상승에 따른 해상용 플랜트 발주 확대, 글로벌 운임 적체에 따른 상선 확대 지속 등 호황기 진입을 예상한다”며 “최대 경쟁사인 콥햄(Cobham)의 본업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반대급부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원웹 관련 매출은 올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원웹 관련 매출은 2021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돼됐으며 확보된 수주 물량은 2000억원 수준”이라며 “2022년 원웹과 SES의 위성계획과 다른 민간 저궤도 위성업체들로 고객사가 확대된다면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234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2공장이 안정화되면 2자릿수 영업이익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3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생산능력(CAPA) 증설이 진행될 경우 생산능력도 현재 4000억원 수준에서 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30일 유진투자증권은 원웹과 스페이스X 간 계약이 인텔리안테크에도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10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자국의 소유즈 로켓을 활용한 원웹의 14번째 위성 발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위성 발사 조건으로 영국 정부가 보유한 원웹의 지분 매각과 원웹 위성의 군사적 목적 사용 금지를 내걸었지만, 영국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향후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을 활용한 위성 발사 계획은 모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페이스X와의 계약이 이뤄지며 이 같은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원웹은 2015 년 아리안스페이스와 소유즈 로켓을 활용한 발사 계약을 체결해 이미 대금까지 모두 지불한 상태였다”며 “계약한 총 19번의 발사 중 6번의 발사가 남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발사 재개가 불투명해졌고 원웹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발사 계약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뜻밖의 손길을 내민 것은 원웹과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페이스 X였다”며 “3월 21일 원웹은 스페이스 X와 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원웹의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원웹의 위성 발사 지연이 장기화되며 인텔리안테크 안테나 수주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라이트스피드는 2016년 캐나다 정부의 ‘개량 위성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주로 국가기관, 크루즈 혹은 항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형태의 사업 영위를 목표로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수주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고, 현재 텔레셋 라이트스피드의 예상 서비스 상용 시점은 2026년이기 때문에 관련 공급 매출이 발생되는 시점은 이르면 2024년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29일 하나금융투자는 업계 내 독보적 지위에 기반해 올해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주가 11만58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규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성용 안테나 분야에서 이미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한 인텔리안테크에게 더 많은 고객사들이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매출액 246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전망했다.
이어 “크루즈 여행 정상화로 주요 크루즈 메이커의 안테나 발주 증가, 저궤도 위성 사업자의 서비스 계획에 따른 저궤도 위성 안테나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사업부별 매출액은 위성통신 안테나 2088억원, 해상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114억원, 기타 258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4039억원, 459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면서 “현 주가는 여전히 매수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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