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내후년 28.8% 전망…삼성증권, 목표가 55만7000원 제시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국민연금이 약 3550억원을 투자해 HD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을 6.38%에서 7.38%로 늘렸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매수한 날짜는 지난 4월28일이다. 당시에도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높았지만, 국민연금은 과감하게 거액을 추가로 투자했다.
한국거래소(KRX) 종가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의 4월28일 종가는 39만9500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24일 46만3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 3일에는 39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신영증권은 지난 1일 “상선 부문의 대량 할인해 수주한 부분이 해소 중이고, 엔진 부문의 생산은 효율화했다”며 “조선·방산·엔진의 삼위일체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이런 전망의 귀결로 HD현대중공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된다. HD현대중공업의 ROE는 2023년 0.5%, 2024년 11.4%로 비약적으로 뛰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선박의 본격 반영으로 내년에는 더욱 상승한다.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 1차 물량이 장부에 본격 인식되는 시기는 올해부터이다. 이후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상승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엔진 사업 부문도 눈부시다. 신영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ROE가 내년에는 24.7%, 2027년에는 28.8%로 전망한다”며 “2027년까지 마진 개선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마진이 추가로 개선된다면 실적 상향도 뒤따른다. 신영증권은 “미래 실적에 대한 추정이 상향할 여지가 많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역시 이런 전망에 동의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26일 “실적 개선을 가시화했다”며 목표주가를 40만7500원에서 55만7000원(6월26일)으로 대폭 상향했다.
iM증권도 지난 6월26일 “HD현대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어서 부진한 수주가 하반기까지 이어져도 안정적인 실적 지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률 상승에 동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2분기 매출액의 64.9%를 담당하는 상선 영업이익률은 13.0%로, 2분기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할 전망”이라며 “평균 환율 하락(55원)은 영업이익 감소(약 160억원)를 만들지만,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고부가 선박 비중 상향이 환율 하락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진 부문 역시 순항한다고 예측했다. 다만, 해양 부문은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로 신영증권은 52만원(7월1일), iM증권은 51만8000원(6월26일)을 각각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았다.
한편 한국 조선업이 호황이지만 HD현대중공업 주가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로 추가 물량을 수주할 수 있는 도크가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제시한다. 수빅 조선소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미 2022년 HD현대중공업이 수빅 조선소에 있는 필리핀 해군 군수 지원센터를 열었다. 여기에서 필리핀 해군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하고 있다. 때문에 HD현대중공업이 수빅 조선소를 본격 인수해 도크 포화를 해소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잉글스 조선소와의 협업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이 속한 HD현대그룹의 지주사는 HD현대이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조선 사업 협력에 나서며 지난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엔진 같은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협업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 [조호진의 PICK] 두산에너빌리티 – 원자로·가스터빈 양 날개로 주가 고공행진?
- [조호진의 PICK] LIG넥스원 –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업고 주가 고공행진?
- [조호진의 PICK] HD현대미포 – 美 선박법으로 MR탱커·로로선 수주 대박?
- [조호진의 PICK] 이수페타시스- 김상범 회장, 제이오 인수 철회로 자산 불릴까
- [조호진의 PICK] 한국항공우주 – 피델리티 매집으로 주가 고공행진 이어갈까
- [조호진의 PICK] 한화엔진 – 생산설비 확충에 대규모 투자로 주가 상승 지속?
- [조호진의 PICK]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곡선?
- [조호진의 PICK] 유진테크 – ADL 등 미세화 공정 장비 업고 주가 상승곡선?
- [조호진의 PICK] GST – 딥시크 충격 '찻잔속 태풍'으로 그칠 듯…주가 반등할까
- [조호진의 PICK] SK오션플랜트 – 연이은 대규모 수주로 주가 상승 이어갈까
- [조호진의 PICK] 한화오션 – 美 LNG운반선 수주로 주가 고공행진 이어갈까
- [조호진의 PICK] 두산에너빌리티 – 개인 주도 주가 상승세 언제까지 지속할까
- [조호진의 PICK]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유럽 ESG펀드 방산 비중 상승의 시사점
- [조호진의 PICK] 두산에너빌리티 - 두산비나 매각으로 원전 협정 충격 벗어날까
-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초격차' 확보해 K조선·방산 키운다
- [조호진의 PICK] HD현대중공업 –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
- HD현대중공업, 자체 개발 해상변전소로 해상풍력 시장 선점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