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9000억원 가스복합발전소 수주…10일 기준 올해 YTD 166%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원자로) 외에도 가스발전(가스터빈) 분야에서 또 한 번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PVN에 90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사업에서 주기기 공급과 건설, 종합 시운전을 담당한다. [사진출처=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원자로) 외에도 가스발전(가스터빈) 분야에서 또 한 번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PVN에 90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사업에서 주기기 공급과 건설, 종합 시운전을 담당한다. [사진출처=두산에너빌리티]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원자로) 외에도 가스발전(가스터빈) 분야에서 또 한 번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PVN에 90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사업에서 주기기 공급과 건설, 종합 시운전을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가스터빈은 기술 난도가 높고, 1만개가 넘는 부품을 한 회사가 온전히 조립해야 해 진입 장벽이 높다.

오몬4 발전소는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서 1155㎿ 규모로 건설되며 2028년에 준공 예정이다. 오몬4 발전소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8.02%였고, 2023년에도 5.0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7.09%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6.93%를 기록했다. 

높은 경제 성장률은 반드시 전력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베트남 정부는 지속적으로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약 37.4GW 규모로 가스복합발전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오몬4 사업 역시 그 일환이다. 

따라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다수의 사업을 베트남에서 수행하며 입증한 경쟁력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며 “향후 추가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복합발전소 역량은 이미 중동에서 검증됐다. 올해만 해도 2월에 카타르 피킹유닛을,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 나이리야1, PP12 등의 가스복합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앞의 수주한 규모의 총합만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두산에너빌리티가 165.78%, 삼성전자가 10.86%, 코스피가 19.7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두산에너빌리티가 165.78%, 삼성전자가 10.86%, 코스피가 19.71%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스복합발전소 사업과 원전 시장 확대에 힘입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두산에너빌리티가 165.78%, 삼성전자가 10.86%, 코스피가 19.71%를 각각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코스피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약 155%포인트(p)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원전을 지지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원자력위원회(NRC)의 권한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위원회는 규제를 관할한다. 원자력위원회의 권한이 축소되고, 미국 에너지부(DOE), 국방부(DOD)가 소유한 토지에 원전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동시에 미국의 원전 규모를 현재 100GW에서 2050년에는 400GW로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과 천연가스가 만들어 낼 빅 사이클을 만끽할 준비가 끝났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미국의 SMR 발전소 계약이 연내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TSMC이고 세계 원전 정책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로 신한투자증권은 5만5000원(6월2일), KB증권은 4만4000원(5월 21일)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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