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경영권 매각 관련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목표가 26만원"
신한투자증권 "멕시코·대만 등 신규 국가 매출 발생 가속화…목표가 24만원"
BNK투자증권 "국내 리쥬란 수요 증가로 외형 성장 견인할 것…목표가 23만원"
한국투자증권 "해외 기업 M&A로 성장 잠재력 증가 등 유상증자 긍정적 효과↑"
유진투자증권 "수출 실적 빠르게 반영되며 실적 추정치↑…목표가 28만7000원"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사진출처=파마리서치]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사진출처=파마리서치]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 5일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 속도 가속화 및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기대된다며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5년 7월24일 상장했다. 

PDRN와 PN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재생의학 원료다.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특화된 규격으로 분리·정제하고, 약효를 가진 특정 절편으로 규격화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사용된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의료기기 제조·품질 관리 기준 적합 인증(GMP) 공장에서 재생의학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리쥬란’,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 및 기타 제품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면역증강제, 보툴리눔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등과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 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은 PDRN의약품(플라센텍스주, 리쥬비넥스주 등), 면역증강제(자닥신), 보툴리눔톡신(리엔톡스주(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 현재수출한정)) 등 주료 병의원의 정형외과, 내과, 요양병원 등에서 취급한다.

의료기기는 안면미용용 HA필러 클레비엘과 리쥬비엘, PN제형 안면미용용 리쥬란, PN제형 무릎 관절강내주사 콘쥬란 등이 있으며 안면미용용 HA필러와 리쥬란의 경우 주로 병의원의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취급되며, 콘쥬란의 경우 병의원의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취급한다. 화장품의 경우 리쥬란 브랜드를 사용하여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의약품 21.7%, 의료기기 51.6%, 화장품 23.8%, 기타 2.9%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초 8만9000원대였던 파마리서치는 상향각을 그리며 5월 중순 14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횡보하다가 상승세를 보이며 8월 중순 18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8월 말 16만9000원대로 내려왔다가 상승 반전하여 최근에는 18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2.04%(3800원) 하락한 18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파마리서치는 1999억9989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종류는 보통주로의 전환비율 1대 1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이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폴리쉬컴퍼니(Polish Company Limited)로 유럽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CVC캐피탈은 운용자산(AUM) 280조원의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전 세계적으로 1930억유로(약 286조원)의 AUM을 관리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는 약 25개 기업에 투자하여 20조원의 AUM을 운용하고 있다.

발행 신주 수는 117만5647주로, 증자 전 발행 주식 1046만주 기준 희석효과는 10.1%다. 신주 발행가액은 17만119원으로 지난 5일 종가 17만8000원 대비 4.4% 할인된 수준이다. 상환권은 2027년 12월4일부터 2034년 12월4일까지 행사 가능하며, 전환권(보통주)은 2025년 12월4일부터 2034년 12월3일까지 행사 가능하다. 전환권 행사 시 지분율 10.1%로 2대주주가 될 수 있으며 납입일은 오는 12월4일, 신주권교부예정일은 오는 12월24일이다.

자금 사용 계획은 에스테틱 사업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 M&A에 우선적으로 활용한 뒤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8월20일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공식 입점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에 입점되는 제품은 △힐러 라인 12종 △어드밴스드 라인 6종 △리커버 힐러 라인 3종 △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 등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31억658만원으로 전년 동기 667억9813만원 대비 24.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7억606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4741만원 대비 30.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7억18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8347만원 대비 89.14%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578억2311만원으로 전년 동기 1222억4049만원 대비 29.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7억606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4741만원 대비 30.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7억18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8347만원 대비 89.1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미래에셋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 매각설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매각관련 불확실성 해소”라며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언론보도와 함께 경영권 매각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로 매각설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CVC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글로벌 전역에 다양한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와 유럽의 다양한 병원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CVC를 이용해 파마리서치의 유럽진출 속도가 당초 기대했던 5~7년에서 2년6개월~3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침투 국가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파마리서치는 M&A를 활용하여 스킨부스터뿐 아니라 톡신, 필러, 미용기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해왔다”며 “CVC 인수로 인해 해외 딜소싱 능력이 크게 상승함은 물론 투자여력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상환전환우선주 자금이 납입되는 2024년 말에 파마리서치는 약 43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멕시코, 대만 등 신규 국가 매출 발생이 가속화되면서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의 추후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VC는 헬스케어 딜을 다수 진행한 총 AUM 208조원의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포트폴리오 내 헬스케어 기업이 다수 존재함에 따라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리쥬란 판매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파마리서치 주가 상승의 핵심 요소는 수출 실적 성장의 속도”라며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역사가 짧아 직접 시장을 형성해가며 신규 국가를 진출해야 하는 제품이다. 이로 인해 승인허가, 파트너사 선정, 시장 내 인지도 형성에 시간이 소요되어 신규국가 본격 매출 발생에는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CVC 투자로 해외 유통망이 강화되어 매출 발생의 기간 가속이 가능하다”며 “기존 유럽 진출 시점을 4~5년 후로 제시했으나 직접 진출 방식으로 2년 후 판매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미 3등급 의료기기로 승인받은 유럽 시장에 대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향으로 직판이 예정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렌드 및 실적 성장세가 좋은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도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며 “조달한 자금과 향후 창출된 현금을 통해 해외 기업 인수합병을 진행 예정이다. 미용 의료기기, 바이오 기업 등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유통망 및 전사 포트폴리오 확장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401억원(전년 대비 +30.3%), 영업이익 1266억원(전년 대비 37.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연말 진출 예정되었던 멕시코·대만 등 신규 국가 매출 발생 가속화,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 시점이 앞당겨지며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의 추후 상향이 가능하다”며 “2024년 지배순이익 955억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5배로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국내 리쥬란 수요 증가로 의료기기 매출액이 증가하며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주요 투자포인트로는 PDRN 물질을 이용한 스킨 부스터 의료 기기 리쥬란의 국내 수요증가에 따른 장기적인 성장세”라며 “최근 의료장비에 리쥬란을 태워서 피부에 주입하여 통증을 경감시키는 방식으로 시술되고 있어 2024년 연간 의료기기 매출성장률은 전년 대비 +46.1%의 고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해외 수출 역시 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어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3375억원(전년 대비 +29.3%) 영업이익 1218억원(전년 대비 +32.1%) 시현할 것”이라며 “우선 매출성장세의 주된 원인은 국내 리쥬란 수요 증가로 의료기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1% 증가한 1350억원 시현이 전망되면서 파마리서치의 전체 외형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화장품 부문은 2024년은 면세점 채널 부진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2025년부터 중국 개별 관광객 유입으로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 채널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23만원은 12개월 선행 예상 순이익에 파마리서치의 과거 5년 평균 PER 20배를 적용하여 산정됐다”며 “파마리서치의 주된 주가 상승 모멘텀은 리쥬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신규 환자 유입에 따른 꾸준한 수요 증가와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새로운 주입방식 도입으로 인해 리쥬란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리쥬란 매출 증가로 인해 주가는 지속적인 우상향이 예상되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해외 진출 스케줄 단축이 가장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유럽과 동남아 내 다수의 병원 체인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CVC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해외 진출 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유럽을 포함한 해외 진출 스케줄 단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진출은 기존 5년에서 2년여 수준으로 단축됐고, 진출 방식도 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구체화됐다. 4개국 외 기타 유럽 국가, 미국, 남미 시장 진출도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 18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상황에서 2000억원의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의 의문이 많았으나, 해당 자금의 상당부분은 해외 기업 M&A에 사용될 것”이라며 “당겨진 해외 진출에 따른 중장기 실적 상향, M&A를 통한 비유기적(Inorganic) 성장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유상증자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이번 투자로 해외 진출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22.13% 상향 조정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VC의 AUM은 약 280조원으로, 우수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연초부터 매각 및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한 노이즈가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이번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불편감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로 인해 파마리서치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었던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CVC 유럽 및 미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국가 진출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며, 1차 타깃 국가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474억원(전년 대비 +30.8%), 영업이익 1248억원(전년 대비 +32.9%)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 및 멀티플을 상향했다”며 “2025년 기준 예상 영업이익 1753억원(전년 대비 +40%)으로 추정하며 2025년 기준 멀티플 2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28만7000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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