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면세점 매출로 3분기에도 화장품 사업부 안정적 성장 기대"
다올투자증권 "해외 매출 비중 증가 따른 밸류 디스카운트 해소 중…목표가 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출 고성장에 中 인바운드 수혜까지 더해져…목표가 17만5000원"

파마리서치는 2001년 3월 설립했고 201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마리서치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사진은 파마리서치의 주요 의료기기 ‘리쥬란’과 ‘콘쥬란’ 제품. [사진출처=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는 2001년 3월 설립했고 201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마리서치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사진은 파마리서치의 주요 의료기기 ‘리쥬란’과 ‘콘쥬란’ 제품. [사진출처=파마리서치]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36%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 확대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인한 화장품 부문 매출 증가 등이 새로운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창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PDRN과 PN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재생의학 원료로서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특화된 규격으로 분리·정제하고, 약효를 가진 특정 절편으로 규격화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사용된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GMP(의료기기 제조·품질 관리 기준 적합 인증) 인증 공장에서 재생의학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리쥬란’,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 및 기타 제품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면역증강제, 보툴리눔톡신, HA필러 등과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 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의약품 20.2%, 의료기기 51.9%, 화장품 25.2%, 기타 2.7%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초 7만7000원대에서 움직이던 파마리서치는 2월 중순부터 완만하게 하락하며 3월 하순 6만90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6월29일에 장중 14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한 뒤 7월 하순까지 12만원대를 오르내리다가 7월말부터 반등하며 지난 10일에는 15만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소폭 조정을 받아 13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0.5%(700원) 떨어진 13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파마리서치는 경영권 인수를 위해 동물의약품 개발기업 씨티씨바이오 주식 200억원어치를 현금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2월에만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에 걸쳐 총 89만9031주 장내 매수했다. 같은 달 관계사인 플루토도 씨티씨바이오 주식 23만2700주를 사들였다. 이후 두 회사는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3월 57만2596주(2차례), 4월 143만8481주(8차례), 5월 15만주(2차례) 매입했다. 이에 들인 금액은 파마리서치 300억원, 플루토 22억원 등 총 322억원이다.

파마리서치의 추가 매수 계획이 공개된 날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도 4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추가 체결하는 등 맞대응했다.

지난 7월24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파마리서치 USA’ 미국 법인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정유진 파마리서치 USA 법인장은 “현재 미국 피부 미용 시장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를 이루고 있고, 그 중에서도 K-뷰티, K-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뜨겁다”며 “리쥬란 코스메틱을 중심으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리쥬란의 대세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67억9813만원으로 전년 동기 497억30만원에서 3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6억4741만원으로 전년 동기 173억9184만원에서 3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1억8347만원으로 전년 동기 97억7973만원에서 55.3%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222억4049만원으로 전년 동기 949억6884만원에서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3억8678만원으로 전년 동기 326억2653만원에서 3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5억1059만원으로 전년 동기 196억3082만원에서 70.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KB증권은 파마리서치에 대해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3분기에도 화장품 사업부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2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호실적의 주 요인은 안정적인 의료기기 사업부의 국내외 판매 호조와 온오프라인, 면세점 등 화장품 실적 증가”라고 밝혔다.

그는 “리쥬란은 올해 태국 신규 시장 런칭 후 꾸준히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고, 일시적인 병목현상으로 유통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콘쥬란은 전분기 대비 완화 국면에 접어들어 3분기를 기점으로 병목 해소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화장품 사업은 올해 신규로 진출한 면세점 판매 매출 증가로 인해 1분기 대비 약 6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9.8%에서 2분기 25.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에도 화장품 사업부는 보수적으로 10% 가량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각 3개 면세점에서 판매 중인데, 경우에 따라 추가 입점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화장품 사업부의 변수로 중국발 경기 불안에 따른 단체 관광 입국 강도의 약화 가능성이 있어 매크로 이슈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파마리서치는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씨티씨바이오 지분 200억원을 현금 취득하기로 공시했다”며 “기존에 확보한 지분과 합산하면 약 2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씨티씨바이오 현 최대주주 이민구 대표(2023년 6월 말 지분율 11.97%)의 우호 지분 등을 고려하면 경영권 분쟁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다올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에 대해 하반기 의료기기 분야 해외 매출 증가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상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다올투자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콘쥬란 매출 회복에 따라 내수 의료기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3억원 증가한 231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출 의료기기는 전분기 대비 12억원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은 전년 대비 68% 성장한 168억원을 달성했는데, 면세점 매출 확대로 내수 화장품은 전분기 대비 22억원 성장한 92억원을 달성했다. 중국향 수출 화장품도 성장해 76억원을 달성했다”며 “해외 매출액 비중은 36.5%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또한 “다만 1분기에 진행된 인력 채용의 영향으로 인건비 81억원을 집행했다. 임직원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44명이다. 또한 PPL 등 진행으로 광고 선전비 51억원이 소요되는 등 판관비가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OPM) 35.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2589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은 956억원(전년 대비 +45%)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 주력분야는 의료기기(전년 대비 +41%)와 화장품(전년 대비 +68%)이다. 주요 판매국가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우크라이나, 태국 등에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 남미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미 지역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며, 미용의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의료기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45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의료 관광 및 면세점 채널 화장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의 24배를 부여한다. 해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수출 고성장에 중국 인바운드 수혜를 더하는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실적에서는 의료기기 리쥬란의 강한 내수 수요와 동시에,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의료기기 리쥬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화장품 내수와 수출관련 매출(면세, 수출)이 고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쥬란 의료기기는 내수(전년 대비 +36%), 수출(전년 대비 +165%) 모두 고성장 했다”며 “내수는 분기 성장세가 지속됐고,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향으로 수출 수요가 견조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화장품도 내수(전년 대비 +118%), 수출(전년 대비 +32%) 모두 고성장 했다”며 “내수는 주 판매채널인 올리브영에서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출관련 매출(면세, 수출)은 분기 성장세가 지속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과 관련, “매출총이익률이 75%로 전년 동기대비 +3%p 개선됐으나, 인건비(전년 대비 +62%), 연구개발비(전년 대비 +82%), 지급수수료(전년 대비 +67%) 등 판관비 증가(전년 대비 +42%)로 영업이익률은 35%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예상 실적 상향과 동종기업 멀티플 상승을 반영해 17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해외관련 매출 고성장 지속과 중국 인바운드 수혜가 가능한 내수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동종기업 평균 21배를 20% 할증한 타깃 멀티플 25배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는 기존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던 중장기 리쥬란 의료기기 수출국가 확대(남미 등)와 이에 따른 화장품 수출 고성장 외에도, 중국 인바운드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리쥬란 의료기기의 거래병원 수 기준 30%는 외국인 전용병원 이었으며, 화장품은 지난해 하반기 올리브영 전 지점에 입점 완료된 상태”라면서 “수출 고성장과 동시에 인바운드 수혜가 가능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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