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PER 10배 수준으로 주가 크게 저평가…목표가 15만원"
한국투자증권 "대만·멕시코 등 리쥬란 신규 진출 따른 수출 확대 주목"
다올투자증권 "리레이팅 핵심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적정가 16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34%, 영업이익은 40%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가 ‘리엔톡주’ 등 의약품 부문과 ‘리쥬란’ 등 의료기기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올해도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PDRN과 PN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재생의학 원료로서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특화된 규격으로 분리·정제하고, 약효를 가진 특정 절편으로 규격화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사용된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GMP(의료기기 제조·품질 관리 기준 적합 인증) 인증 공장에서 재생의학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리쥬란’,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 및 기타 제품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면역증강제, 보툴리눔톡신, HA필러 등과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 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의약품 20.9%, 의료기기 52.2%, 화장품 23%, 기타 3.9%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 하순 7만원대에서 움직이던 파마리서치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8월11일 장중 15만82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전환되며 10월 하순 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1월 초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2월 하순 9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1.19%(1100원) 상승한 9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파마리서치는 PN기반의 관절강 주사 콘쥬란이 말레이시아 의료기기청(MDA)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콘쥬란은 파마리서치 특허기술 DOT(DNA Optimizing Technology) PN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관절 부위의 기계적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해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파마리서치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의료기기 시장 중 태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인 만큼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콘쥬란은 DOT PN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도 무릎 통증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는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개최된 두바이 더마(Dubai Derma) 2024에 참여해 중동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두바이 더마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피부미용박람회로, 매년 100여개 국가에서 2만4000여명의 방문자와 1000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파마리서치는 중동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쥬란, 리앤톡스주 등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또한 특허기술인 DOT PN 성분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현장 세미나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2월29일에는 보통주 1주당 950원을 배당하는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9%이며 배당금총액은 96억9044만원이다.
지난 2월20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 에스테틱 의료진을 대상으로 리쥬란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호주 에스테틱 전문가 및 의료진 300명이 참석했으며, 현지 의료진에게 파마리서치의 기술력을 알리고 리쥬란 시술에 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한데 이어 서양인 피부 타입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호주 시장 내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수준 높은 학술 활동을 통해 유럽 및 서양국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10억10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7억5864만원 대비 3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2억5778만원으로 전년 동기 659억1615만원 대비 39.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72억6465만원으로 전년 동기 434억3410만원 대비 77.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상상인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상반기에는 의약품·의료기기 부문에서 내수 중심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며 하반기에는 일본 수출 등을 통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66% 하향 조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2023년에 의료기기는 내수부문에서 고성했으나 하반기에 수출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주가도 하향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인 비용증가로 영업이익도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33.9% 성장한 2608억원, 영업이익은 38.0% 증가한 909억원을 기록했다. 좋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에도 전사 영업실적은 고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째, 리엔톡주 등 의약품 성장도 안정적이다. 수출중심으로 고성장 중인데 공장증설, 국내 품목허가, 리쥬란과 사업시너지로 2024년에는 성장폭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둘째, 의료기기부문 성장성도 긍정적”이라며 “2023년 의료기기 내수는 리쥬란 중심으로 고성장하여 1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네릭 제품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오리지널 제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수출은 2023년 상반기 태국에서 반응이 좋아 고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정체되었다”며 “즉, 전년 대비 성장률은 높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낮았다. 2024년 상반기에는 내수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하반기에는 다시 수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셋째, 화장품은 홈쇼핑 비중축소로 2023년 하반기부터 성장이 정체·감소했다”며 “2024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나, 하반기부터 일본향 수출기대 등으로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화장품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하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0% 성장한 2973억원, 영업이익은 13.5% 성장한 103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보수적인 시각에서 추정한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현 주가 흐름과 관련, “주가는 2023년 8월 초순 15만원대까지 급등했다. 그 이후 하반기에는 공매도와 미투제품 진입우려, 수출증가 둔화 등으로 장기간 하락했다”며 “2024년 3월 중순 현재, 9만원대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여 2024년 추정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고 부연했다.
하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주가 저평가요인으로 △신규업체 진입으로 인한 불확실성 △수출 추가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화장품 홈쇼핑 매출 축소로 하반기 매출 정체 등을 꼽았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추정실적 기준 PER이 10배 수준으로 영업실적 성장률을 감안하면 주가는 현재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다만, 주가 상승에는 앞에서 언급한 불확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기존의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 원가율 소폭 상향 조정 등을 반영 추정이익 변경, 에스테틱 PER 소폭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며 “장기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파마리서치의 주가 저평가요인으로 △신규업체 진입으로 인한 불확실성 △수출 추가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화장품 홈쇼핑 매출 축소로 하반기 매출 정체 등을 꼽았다.
지난 2월29일 한국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지난해 태국·호주·칠레에 이어 올해 대만·멕시코 등 리쥬란의 신규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698억원(전년 대비 +30.2%), 영업이익 191억원(전년 대비 +13.6%)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28.7%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리쥬란 시술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의료기기 내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억원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의료기기 수출은 재고 소진 영향이 이어져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화장품은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의 분기 역성장을 시현했다”며 “내수는 이익률 관리를 위해 국내 화장품 유통의 약 20%를 차지했던 홈쇼핑 채널을 전략적으로 축소한 점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으며, 해외는 화장품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판매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의 사내복지기금 및 성과급 반영, 광고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290억원(직전 분기 대비 +25.6%)으로 확대되어 영업이익률 27.3%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강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12개월 선행 PER 기준 10배 수준에서 거래 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미용 의료기기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스킨 부스터 후발 제품 출시 및 콘쥬란 급여 축소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경쟁 제품 출시에도 국내 의료기기 매출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성장을 기록했으며, 콘쥬란의 경우 1회 시술가 6000원 상승효과로 환자 부담률이 90%로 확대되었으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파마리서치는 올해 성장동력으로 수출 확대를 제시했다”며 “특히 지난해 태국·호주·칠레에 이어 올해도 대만·멕시코 등 리쥬란의 신규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일본 드럭스토어와 동남아 시장 내 화장품 영업 확대도 주목할 요소”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13일 다올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의료기기의 호주·남미 진출과 화장품의 일본·동남아 매출 확대가 주목된다며 리레이팅의 핵심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11% 하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였으나, 일회성 마케팅 비용 및 사내 복지 기금 집행으로 영업이익을 하회했다. 경쟁사 진출에 따른 국내 매출액 감소는 없었다”며 “2024년에도 해외 중심 매출 확대 기대하며, 2024년 3분기에는 리엔톡스주의 국내 매출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698억원(전년 대비 +30.2%, 직전 분기 대비 +1.4%), 영업이익 190억원(전년 대비 +13.5%, 직전 분기 대비 -30.7%)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경쟁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 직전 분기 대비 +10%로 견조한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3년 2분기 이후 매출액 감소세를 보이며 95억원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수출은 중국 수출 감소로 인해 84억원(전년 대비 +127%, 직전 분기 대비 -9%)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 집행 증가 및 사내 복지 기금 증가로 판관비는 전년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318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 3100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 1083억원(전년 대비 +19%)을 전망한다”며 “2024년 2월 국내 품목 허가 받은 리엔톡스주는 2024년 3분기 말 판매 개시하여 매출액 40억원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약품 부문은 국내외 톡신 매출 증가에 따라 17% 증가한 637억원을 기대한다”며 “화장품은 동남아 면세점 및 일본 드럭스토어 매출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한 772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024년 1월 콘쥬란 급여재평가로 본인부담률이 기존 80%에서 90%으로 인상 결정되었으며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023년 하반기 이후 경쟁사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었으나, 파마리서치의 내수 매출액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중”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3년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33.9%로, 2023년 2분기 36.5%를 기점으로 감소 중”이라며 “파마리서치 리레이팅의 핵심이 해외 매출 비중 확대인만큼 리쥬란과 리쥬란 코스메틱 중심의 해외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 의료기기의 호주·남미 진출, 화장품의 일본·동남아 매출 확대를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정치 하향에 따라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적정 PER 20배 적용해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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