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리쥬란 의료기기 수출 가속화…목표가 14만원"
상상인증권 "면세점 등 고마진 화장품 유통으로 영업이익률 높아…목표가 15만원"
신한투자증권 "국내 인바운드 확대, 중남미 진출로 실적 성장 기대…목표가 13만원"
다올투자증권 "역대 최대 해외 매출액 비중 달성…적정가 14만원"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2%, 영업이익은 36% 증가하는 등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주력 필러 제품인 ‘리쥬란’과 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의 수출이 고성장하면서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창립된 파마리서치는 자가 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과 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PDRN과 PN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재생의학 원료로서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특화된 규격으로 분리·정제하고, 약효를 가진 특정 절편으로 규격화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사용된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GMP 인증 공장에서 재생의학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리쥬란’,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 및 기타 제품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면역증강제, 보툴리눔톡신, HA필러 등과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 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기준 의약품 22.2%, 의료기기 49.8%, 화장품 25.0%, 기타 3.0%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6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파마리서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1월 말에는 7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지난 3월 말 7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4월 들어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1.51%(1800원) 하락한 11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 외 1인이 지분 15.5%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파마리서치는 약 320억원을 들여 씨티씨바이오 지분 13.1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서둘러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15.50%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파마리서치 측의 경영권 확보 의지도 강하다. 지난 두 달간 파마리서치 측이 씨티씨바이오 지분 취득에 쓴 돈은 파마리서치 286억원, 플루토 20억원 등 총 306억원이다. 시장에선 파마리서치가 재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파마리서치 측은 “단기간 내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파마리서치와 가톨릭관동대학교는 김용승 총장과 김규한 LINC3.0사업단장,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과 김신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보건·화장품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공동 기술사업화, 산학연계 교육과정의 공동개발 및 운영, 학생 현장실습 및 재직자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인적·물적 자원 공동 이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민연금공단은 파마리서치의 보유 주식을 72만39주에서 74만3845주로 늘렸으며, 이에 따라 지분율은 7.12%에서 7.3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554억4236만원으로 전년 동기 452억6853만원 대비 22.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7억3937만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3468만원 대비 36.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2711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5109만원 대비 86.04%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947억5864만원으로 전년 1540억8289만원 대비 26.39% 늘었다. 영업이익은 659억1615만원으로 전년 524억8889만원 대비 25.58%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34억3410만원으로 전년 468억2363만원 대비 7.23%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마리서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쥬란의 해외 수출이 파마리서치의 실적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지난 1분기 실적을 통해 리쥬란 의료기기와 코스메틱 매출의 고성장을 확인했고, 실적발표 이후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15% 상승했다”며 “향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리쥬란 수출증가율과 코스메틱 매출증가율의 지속기간에 집중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파마리서치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의료기기 276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코스메틱 139억원(+56%)으로 두 분야 모두 고성장했다.
조 연구원은 “리쥬란 의료기기는 내수에서 분기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신규 아시아 국가 진출로 수출이 192% 증가하며 고성장했고 코스메틱 매출은 리쥬란 의료기기의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56% 증가한 139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메틱은 면세매출이 유의미하게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출과 면세 등 해외 관련 매출은 68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마리서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417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877억원(+30%), 영업이익률 36%(+1%p)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리쥬란 의료기기 수출의 경우 올해 1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2분기에는 남미 지역으로 신규 수출국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42% 성장률이 올해는 118% 정도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코스메틱 내 해외 관련 매출 비중은 리오프닝으로 면세 매출이 본격화되고 리쥬란 의료기기 해외 인지도 상승을 기반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대규모 채용에 따른 공격적인 인건비 집행(전년 대비 +24%)를 가정해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 조 연구원은 “적용 멀티플을 상향했다”며 “수출데이터, 면세 매출 동향, 매분기 실적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순 있으나, 의미 있는 성장이 시작되고 있는 리쥬란과 리쥬란 코스메틱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상상인증권은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에 이어 화장품 매출 역시 고성장세라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파마리서치는 영업이익률이 37%로 수익성 개선 폭이 커 영업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이러한 실적 호조에는 여전히 리쥬란과 콘주란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우선 의료기기는 필러 리쥬란의 매출비중이 크고 리쥬란, 그리고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내 수출비중은 37.7%”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기 중에서 필러의 비중은 53~54%로 추정되고, 리쥬란과 2021년 출시된 리쥬란 HB plus가 고성장 중이며 수출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지역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절염치료제 콘쥬란은 국내시장 중심으로 성장 중이고 지난해 하반기 수출을 시작한 가운데, 관절염치료제 내에서 HA(히알루론산) 제품 대비 콘쥬란의 경쟁력 우위로 고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리쥬란브랜드로 화장품 성장이 특별히 돋보인다”며 “화장품 유통 경로에서 마진이 좋은 면세점과 올리브영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 화장품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한편 파마리서치는 최근 306억원을 투입해 씨티씨바이오 지분율을 13.14%까지 끌어 올렸고 이번 씨티씨바이오 주식매수 목적에 대해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씨티씨바이오 GMP공장, 개량신약 플랫폼기술(필름제형 등) 등의 사업시너지에 염두를 둘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지분 매수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 리쥬란과 콘쥬란, 그리고 화장품의 고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수출 지역 확대로 성장 잠재력도 크다”며 “톡신에서도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내에 국내 허가승인 목표도 유효하고 전사 영업이익률이 35~36%이나 1분기에 일시적으로 37%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하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비유동자산 포함)은 2300억원, 차입금 등 667원으로 순현금성 자산 1633억원”이라며 “현금사정이 매우 좋고 특히 고금리 시기에 현금성 자산이 많기 때문에 재무 안정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파마리서치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아직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고 장기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전략이 여전히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수출과 인바운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파마리서치가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마스크 의무착용해제에 따른 국내 피부 미용 수요 증대와 더불어 동남아향 수출이 의료기기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유명 로드샵 입점 효과와 더불어 면세점 내 리쥬란 코스메틱 수요 증대로 인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성장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제품 믹스 변동에 따른 원가율 증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 주요 비용 통제 및 큰 폭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3.7%p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13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2%), 404억원(+24.0%, 영업이익률 35.8%)으로 추정했다.
그는 “2분기에는 주요 수출국인 태국, 싱가포르 등에 리쥬란 판매 호조 지속, 국내 인바운드 확대에 따른 리쥬란 및 리쥬란 코스메틱 내수 증대에 기반한 호실적 달성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p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핵심 원료 및 완제품 직접 생산으로 리쥬란의 높은 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리쥬란 코스메틱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여겨지며, 리쥬란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후 관리 니즈로 인해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로드숍, 면세점 내 수요 증대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과 더불어 전사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리쥬란 중남미 인·허가에 따른 큰 폭의 수출 증대와 리엔톡스 국내 인·허가에 따른 실적 추가 성장도 기대되는 만큼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분야는 역대 최대 해외 매출액 비중인 35.5%를 달성했다”며 “매출액 성장에 기여도가 높았던 국가는 태국이고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국가는 우크라이나로 2021년 출시한 다음 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출시 2년차인 태국 또한 올해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클 국가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면세 채널 통한 화장품 매출액 역시 크게 증가하여 내수 화장품 매출액 93억원(전년 동기 대비 +218.4%)을 달성했으며 H&B 채널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인력 채용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이뤄졌으며 임직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346명으로 해외 영업 및 R&D 확대를 위한 인력 충원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인건비 및 R&D 비용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억원, 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분기 TV 광고 기저로 광고선전비는 15억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예상 매출액 2515억원(전년 대비 +29%), 영업이익 927억원(+41%)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 주력 분야는 의료기기와 화장품으로 주요 판매 국가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우크라이나, 태국 등에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의료기기 해외 매출 전년보다 103% 증가한 3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의료 관광 및 면세점 채널 화장품 매출 증가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적정주가와 관련, 박 연구원은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20배 부여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밸류 디스카운트 해소 중이고 올해 기대 추정치 상향에 따라 적정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국민연금, 파마리서치 지분 25억원 ↑
- [조호진의 PICK] 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의 최대주주 등극에 담긴 뜻
- 브이아이피자산운용, 파마리서치 지분 11억원 ↓
- [서치 e종목] 파마리서치, 리쥬란·콘쥬란 등에 업고 주가 상승세 지속할까
- 파마리서치, 680억원의 연결영업이익 발표…전년대비 28.7% ↑
- [지분변동] 국민연금, 파마리서치 지분 73억원 ↑
- [급등주 핵심체크] 파마리서치, 의료기기·화장품 모멘텀으로 주가 상향각 지속?
- [서치 e종목] 파마리서치, 의약품·의료기기 등으로 고성장 전망…주가 향방은?
- [Hot 종목 체크] 파마리서치, '리쥬란' 수출 증가 등으로 본격 성장 구간에 돌입?
- [Hot 종목 체크] 파마리서치, 2000억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 유치로 주가 날개?
- [급등주 핵심체크] 파마리서치, 내년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 전망…주가 상향각?
- [코스닥 현미경 분석] 파마리서치, '리쥬란' 유럽 진출로 주가 신고가 행진?
- [코스닥 현미경 분석] 파마리서치, '리쥬란' 의료관광 수요로 주가 신고가 행진?
- [코스닥 현미경 분석] 파마리서치, 美 화장품 매출 성장 등으로 주가 재도약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