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단기 실적↓, 글로벌 성과 기다려야…목표가 1만65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7%, 영업이익은 22% 각각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아마존 DSP(Demand-side Platform) 운영 대행 자격 획득으로 광고 대행까지 확대하는 성장 모멘텀이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는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 구조(CPS·Cost Per Sale)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2016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티타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9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초 1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여 1월 중순 9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8일에는 전날보다 3.52%(360원) 상승한 1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8일 에코마케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1억6359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60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건으로 주식수는 줄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다만 발행주식 총 수의 1.87%를 소각하면서 발행주식 총 수는 3206만8029주에서 3146만8029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980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57억5800만원 대비 7.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7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3400만원 대비 22.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0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5600만원 대비 15.91%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603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44억700만원 대비 8.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8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7억8700만원 대비 22.2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0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7억2700만원 대비 15.5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단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주가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8.33%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981억원(전년 대비 -7%), 158억원(전년 대비 -22%)으로 컨센서스 186억원을 하회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별도, 데일리앤코, 안다르 각각 50억원(전년 대비 -37%), 6억원(전년 대비 -90%), 105억원(전년 대비 +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일리앤코가 2개 분기 연속 150억원대의 매출로 전년 대비 -52%를 기록한 것이 별도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안다르는 매출액 671억원(전년 대비 +9%)으로 또 한 번 고성장을 이어갔다. 전지현 광고 모델 효과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프로모션 비용이 제한되면서 15.7%(전년 대비 +4.3%p)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더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해외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딘 이유는 직접 진출하다 보니 일부 시행착오를 해결하는데 시일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에는 아마존 공식 DSP 운영 대행 자격을 획득했는데, 아마존 내 자체 브랜드의 광고 뿐만 아니라 광고 대행까지 확대할 성장 모멘텀의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2분기부터 지분 투자한 믹순의 아마존 마케팅 대행을 시작하였는데, 아마존 내 베스트셀러 3위(해당 카테고리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캠페인 수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클럭 역시 아마존에서 스트레칭 마사지기 판매를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안다르의 경우 국내에서는 전지현 효과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해외 고객을 타깃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는 내년 상반기부터 유의미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를 1만6500원으로 하향한다”며 “연간으로 보면 별도 매출액은 500억원 내외에서 수년간 정체되고 안다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데, 기업가치 관점에서 광고보다 의류 사업의 성장성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의류 산업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기에 해외 진출 성과가 별도 부문의 성장으로 나타나는 것이 중요한데, 직접 진출의 형태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대보다는 속도가 느린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아마존 등에서 자체 브랜드들의 프로모션이 확인되고 있고, 믹순과 같이 화장품으로 카테고리가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단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주가도 하락한 상황이기에 글로벌에서의 성과를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756억원(전년 대비 +7.16%), 영업이익 542억원(전년 대비 -1.63%)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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