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실적 변동성 커, 목표가 2만6000원으로 하향"

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51%나 감소했다. 3분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에코마케팅 홈페이지]
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51%나 감소했다. 3분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에코마케팅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51%나 감소했다.

에코마케팅의 주가는 지난 1월25일(3만900원)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2만원대에서 횡보하다 지난 8월3일(2만6650원)부터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 10월12일에는 1만6600원(52주 최저가)까지 하락했다. 지난 17일에는 150원(0.80%) 오른 1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본업이 아닌 다양한 외부 변수에 노출되면서 실적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약 19% 낮췄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 10월21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3만4500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낮췄다.

에코마케팅의 사업은…

에코마케팅은 2003년 3월 설립했고 2016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코마케팅은 온라인광고대행업 중 광고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모두 수행하는 온라인종합광고대행사에 해당하며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온라인광고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마케팅의 사업 내용은 크게 온라인캠페인 플래닝을 담당하는 디지털 에이전시 영역, 미디어 플래닝과 오디언스타게팅, 미디어바잉을 담당하는 미디어 에이전시 영역, 데이터 분석에 기반 하여 최적화 활동을 수행하는 분석 영역, 광고주 산업별 온라인마케팅컨설팅을 수행하는 컨설팅 영역으로 나뉘고 있다. 이 모든 영역의 활동들은 광고주의 매출 극대화를 목표로 퍼포먼스 증대를 위한 당사 솔루션을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에코마케팅은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주의 매출을 성장시켜온 퍼포먼스 부스팅 및 세일즈 부스팅 모델에서 한단계 더 발전된 ‘비지니스 부스팅’이라는 마케팅 모델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갈 계획이다.

2017년 8월 인수한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D2C(Direct To Consumer·기업이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업체다. 데일리앤코는 다양한 자체 제작 비디오 콘텐츠와 미디어 활용으로 자사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생활가전, 리빙,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D2C 기업으로 주력 상품인 ‘클럭 미니 마사지기’를 통해 이제는 홈쇼핑과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장하여 비디오커머스 시장을 재정의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17억원으로 33% 증가,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51% 줄어

에코마케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1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539억2700만원) 동기 보다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억9500만원으로 2020년(184억6000만원) 보다 51.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6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241억3100만원 보다 72.4% 감소했다.

한편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770억3075만원으로 2019년 1113억5494만원 보다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8억6090만원으로 2019년(378억3772만원) 보다 56%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547억6850만원으로 전년 333억5304만원 보다 %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코마케팅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화질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포바이포에 전략적 투자 결정

에코마케팅은 초고화질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포바이포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투자는 에코마케팅의 투자전담법인인 에코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포바이포는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메타버스 유망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는 초고화질(8K)이 필수 조건인데, 이를 자동화 솔루션으로 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포바이포의 대표 솔루션인 ‘픽셀(PIXELL)’을 이용하면 기존에 제작한 평범한 영상을 4K 또는 8K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포바이포는 사업 모델도 차별화하고 있다. 기존 영상을 8K 화질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AI 딥러닝 솔루션 플랫폼을 사업의 주축으로 삼았다. 그동안 CG와 VFX(Visual Effects)에 특화된 기업들이 수주 기반 사업을 진행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초고화질 영상 거래 플랫폼 ‘키컷스톡(KEYCUTstock)’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포바이포는 이미 해외 주요 TV 회사의 CES 홍보영상을 매년 제작할 정도로 초고화질 영상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회사 최초로 구글, 인텔 등 해외 IT 기업이 다수 참여한 ‘8K 협회(8K Association)’에 가입하기도 한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바이포의 초고화질 영상 거래 플랫폼 키컷스톡에 대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키컷스톡이 B2B를 넘어 C2C 플랫폼까지 발전하고, 취급하는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다양한 외부 변수로 실적 변동성 커져… 목표가 2만6000원으로 하향”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본업이 아닌 다양한 외부 변수에 노출되면서 실적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약 19%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에코마케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7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120억원을 밑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올 6월부터 편입된 안다르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2억원과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시장 추정치를 소폭 밑돈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베트남 공장 셧다운 영향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난달부터 생산이 재개된 데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라 분기 400억원 매출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업보다는 외부 이슈가 부각돼 주가를 흔들었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세일즈 부스팅의 핵심이었던 ‘오호라’는 큰 폭의 실적을 기여했지만 여러 이슈들로 인해 예상보다는 아쉬운 성장에 그쳤다”며 “그러다보니 비즈니스 부스팅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여기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 안다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본업이 가장 잘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가 아닌 기존의 오너십·베트남 셧다운 등 여러 외부 변수에 노출되면서 주가가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다만 투자 기업들의 방향성이 명확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에코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해 비즈니스 부스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인데, 첫 번째로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테사에 투자했다”며 “그 밖에도 블록체인과 증강현실·가상현실,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사업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 10월21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3만4500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58.5% 늘어난 856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11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58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면서 “연결 계상 직후인 지난 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해 이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던 안다르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기대만큼 판매량이 올라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광고 매출도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부문 영업이익률은 47.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 하락할 전망이다.

데일리앤코는 미니 마사지기 ‘클럭’의 높은 기저 부담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D2C 플랫폼 ‘베니티 테이블’을 통한 수익 증대로 외형은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수익성은 전년비 크게 저조해 감익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삼성증권은 에코마케팅에 대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로 외형 성장은 보여주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면서 “최근 안다르 관련 노이즈 등이 불확실성까지 키운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재정비를 통해 인수 브랜드와 핵심 사업인 본업의 이익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으면 신뢰 회복과 함꼐 의미 있는 수준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본연의 강점인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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