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내년 영업이익 확대로 리레이팅 가능성…목표가 1만7500원"
KB증권 "퍼포먼스향 수요↑로 광고 부문 고성장 흐름 계속될 것…목표가 1만7000원"
DB증권 "하반기 광고 안정적 회복세·안다르 판매 확대 기대…목표가 1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33%, 영업이익은 2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오는 3분기에도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자회사 안다르의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 등 선진국 진출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 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구조(CPS·Cost Per Sale)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2016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기업 발굴, 투자, 육성,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에코마케팅은 2019년 9월 ‘글루가’를 발굴해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글루가의 브랜드 ‘오호라’는 단 6개월 만에 셀프 네일 업계 1위로 등극했다.
2021년 6월에는 ‘안다르’를 인수해 두 번째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을 진행했다. 인수 3개월 만에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모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1년 11월에는 에코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해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모델을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브랜드 기획 및 전략 수립, 제품 기획 및 제조, 디자인, 마케팅, 유통, 물류 등 전방위적인 역량을 내재화해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클럭’, ‘몽제’, ‘티타드’, ‘핑거수트’ 등이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대행 서비스 14.38%, 의료제조 및 판매 66.29%, 뷰티제품 비디오커머스 20.78%, 기타 3.44% 등이다.
지난해 6월 중순 1만4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 97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소폭 상승한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1월 하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초순 7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12일에는 장중 1만549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0.41%(60원) 내린 1만44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5일 에코마케팅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오는 10월15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장내 직접 취득한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53만9375주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980억7100만원 대비 32.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7억5900만원 대비 23.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3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500만원 대비 19.52%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32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03억2300만원 대비 26.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8억1600만원 대비 4.7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2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8억4000만원 대비 1.6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몇 년간 넘지 못했던 영업이익 600억원의 벽을 내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 흐름이 나타날 시 주가는 10~15배 수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만1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52.17%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3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3%), 1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으로 컨센서스 145억원을 상회했다”며 “별도(광고)와 안다르 모두 좋았는데, 광고 부문에서 신규 클라이언트가 추가되면서 매출액은 172억원(전년 동기 대비 +43%)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실적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은 96억원(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률(OPM) 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부문의 성과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해 생산성이 극대화되면서 마케팅 효율과 비용 절감 모두가 나타나고 있으며 1분기에도 100% 이상의 증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흐름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안다르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891억원(전년 동기 대비 +33%), 133억원(전년 동기 대비 +27%)으로 또 한번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경쟁사인 젝시믹스와는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지현 광고 모델 이후 맨즈·키즈 등의 전 제품군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해외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6월 매출액만 각각 20억원, 12억원이었으며 호주 시드니에도 1호 매장을 오픈했다”며 “데일리엔코는 각각 182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15억원(적자전환)으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안다르의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며 “그러나 호주 1호점을 포함 미국에서도 온라인 마케팅 시작 예정으로 드디어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 등 선진국 국가로의 진출을 완료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등에서의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향후 꽤 높은 성장 모멘텀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이런 비용 이슈를 감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와 안다르 부문의 고성장으로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38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211억원(전년 동기 대비 +37%)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459억원(전년 대비 +24.83%), 영업이익 543억원(전년 대비 +15.53%)을 각각 추정했다.
이어 “1분기 매우 부진했던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광고와 안다르의 동반 호조로 연간 영업이익 500억원 내외는 가능할 것”이라며 “몇 년째 연간 600억원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기나긴 디레이팅의 이유인데,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6년에는 드디어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단기적인 주가 급등에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아직 해외 매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내수만으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 흐름이 나타난다면 10~15배 수준까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며, 미국 혹은 일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흥행에 따라 추가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25% 상향하며, 깜짝 실적에 따른 약간의 리레이팅(기존 목표 P/E 10배에서 11배로) 및 자사주 소각(약 1.5%)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7500원(+59%)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에코마케팅이 광고 부문에서 퍼포먼스향 수요 증가로 고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70% 상향 조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2.8%)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145억원을 33% 상회했는데, 광고 부문 성장에 기인한다”며 “광고 부문은 신규 클라이언트 수주, 기존 광고주의 마케팅 증가, 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한 효율성 개선으로 매출액 고성장(전년 동기 대비 +43.3%)과 높은 이익률(OPM 55.8%) 모두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다르는 카테고리 확대와 이용자 연령층 다각화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AI 랩 및 해외 확장을 위한 투자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14.9%를 기록했다”며 “데일리앤코는 핵심 브랜드 중심 전략으로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 성장시켰으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코마케팅 광고 사업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상방이 열려있다”며 “퍼포먼스 광고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광고주는 광고로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 광고비 지출에 제한이 없다. 즉 에코마케팅만 잘하면 광고 수주가 계속 늘어나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코마케팅은 AI를 활용하여 광고주의 마케팅 대행 범위를 넓혀 전체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고, 생산 효율성 또한 향상시키면서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며 “안다르를 통한 CPS 광고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275억원(전년 대비 +20.3%), 영업이익 517억원(전년 대비 +9.9%)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에코마케팅의 광고 부문은 시장을 상회하는 고성장(1분기 25%, 2분기 43%)을 2개 분기 연속 기록했는데, 퍼포먼스향 수요 증가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하여 2025년,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4.1%, 6.2% 상향한다. 목표주가는 매출 고성장(2025년 20.3%, 2026년 11.3%)을 반영하여 광고 피어 대비 20% 할증한 선행 P/E 11.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코마케팅은 최근 자사주 매입 50억원을 통해 주주 환원 의지를 피력했다”며 “향후 에코마케팅의 주주환원정책은 기존 정책인 별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DB증권은 에코마케팅이 하반기에도 광고 집행 물량이 유지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안다르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로 상향했으며, 목표주가는 94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59.57% 상향 조정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3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2.8%), 영업이익 1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3.0%)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45억원)를 상회했다”며 “잠정실적을 기반으로 부문별 영업이익은 광고 본업 96억원, 안다르 130억원, 데일리앤코 -15억원으로 추정되며, 특히 광고 본업에서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본업은 국내 광고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가 집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고성장했다”며 “안다르도 일상복 위주의 판매 증가하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데일리앤코는 두피마사지기 등 신제품의 흥행 저조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광고 본업은 3~4분기에도 광고 집행 물량 유지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광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광고주들의 우호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안다르는 싱가포르, 일본, 호주에 이어 9월에는 미국에서 안다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론칭 초기 일부 마케팅비용 집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2026년에는 글로벌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580억원(전년 대비 +28.2%), 영업이익 644억원(전년 대비 +37%)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광고 본업 실적 회복과 안다르 호실적을 반영해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타깃 P/E는 에코마케팅 과거 2년 평균치인 10배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앤코의 부진은 아쉽지만 본업과 안다르의 견조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 포인트가 유효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며 “향후 안다르의 호주·미국을 통한 실적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 [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2분기 美·濠 글로벌 진출 본격화로 주가 동력 얻을까
- [파워 e종목] 에코마케팅, 아마존 광고 대행 모멘텀 가시화로 주가 상승 반전?
- [파워 e종목] 에코마케팅, 아마존 광고 대행까지 확대하는 모멘텀으로 주가 반등?
- [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하반기 美·日 등 글로벌 본격 확장으로 추가 성장할까
- [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자회사 업고 올해 최대 영업이익 전망…주가 상향각?
- [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안다르 글로벌 영역 확장으로 주가 하락세 멈출까
- [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애슬레져 자회사 안다르 분기 최대 매출로 주가 동력?
- [급락주 핵심체크] 에코마케팅, 경기 둔화에 광고 대행 부진 전망…주가 향방은?
- [종목 포커스] 에코마케팅, 광고·안다르 쌍끌이 성장…재평가 기대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