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광고대행 등 비수기로 외형 성장 제한적…목표가 1만원"
하나증권 "실적·밸류에이션 확장까지 다소 시일 걸릴 것…목표가 1만3000원"

에코마케팅은 광고대행업을 시작으로 2003년 3월 설립되었고, 현재 디지털 광고대행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진출처=에코마케팅]
에코마케팅은 광고대행업을 시작으로 2003년 3월 설립되었고, 현재 디지털 광고대행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진출처=에코마케팅]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5%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올해 2분기에 미국과 호주에서 안다르 신규 제품 출시 등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일부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 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구조(CPS·Cost Per Sale)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2016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티타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에코마케팅의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광고대행 14%, 미디어커머스 86%다. 

지난해 6월 중순 1만4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 97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소폭 상승한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88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한 뒤 1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1월 하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 8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3.21%(280원) 내린 84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에코마케팅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4.9%이며 배당금 총액은 157억3401만원에 달한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지난 2월21일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 메타의 ‘에이전시퍼스트프로그램(Agency First Program)’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이전시 퍼스트 프로그램은 메타가 자사 플랫폼 내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파트너사들이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리미엄(Premium), 프리퍼드(Preferred), 멤버(Member) 등 각 등급에 따라 파트너사들에 차별화된 혜택이 제공된다.

에코마케팅은 매출 규모, 성장률, 추가 성장 가능성, 파트너십 기여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메타의 공식 프리미엄 파트너사로서 향후 1년간 메타의 최신 광고 솔루션 및 제품에 대한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교육과 매출 성장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에코마케팅은 메타가 지원하는 에이전시퍼스트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9일에는 ‘메타에이전시퍼스트어워즈(Meta Agency First Awards) 2024’에서 2년 연속 ‘솔루션 히어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메타에이전시퍼스트어워즈는 한 해 동안 메타 플랫폼의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해 뛰어난 마케팅 성과를 거둔 파트너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에코마케팅이 수상한 솔루션 히어로는 메타의 주요 솔루션을 캠페인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고, 에이전시의 내부 역량과 결합해 더 발전시켜 활용한 파트너사에 주어진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72억103만원으로 전년 3504억7774만원 대비 1.9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9억6763만원으로 전년 550억9628만원 대비 14.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62억3547만원으로 전년 488억5415만원 대비 25.83%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NH투자증권은 에코마케팅이 1분기 광고대행·미디어커머스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케팅 역량이 실적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단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16.67%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믹순’(스킨케어, 북미)과 ‘핑거수트’(네일팁, 일본)의 글로벌 비즈니스 부스팅을 시작한 지도 1년이 경과했다”며 “강한 마케팅 역량에 힘입어 해당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지도는 유의미하게 견인되었으나, 막상 에코마케팅의 실적 측면에서는 그 수혜가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케팅 역량 증명을 반복하는 데서 나아가 실적 성장의 단서가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635억원(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 32억원(전년 동기 대비 -37%)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부문별로는 광고대행 21억원, 미디어커머스 11억원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대행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정치적 불안감까지 겹치며 광고주 집행 수요가 둔화된 상황”이라며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경우 주력 상품 안다르(애슬레저), 몽제(에어매트리스) 모두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외형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고도화 관련 인력 선투자에 따른 인건비 상승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참고로 2024년 말 연결 기준 임직원 수는 361명(전년 대비 +24%)”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786억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 490억원(전년 대비 +4.4%)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1만원으로 17% 하향한다”며 “기준 시점을 2025년으로 변경했으며, 미디어커머스 부문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을 주요 피어(Peer)의 밸류에이션 변동을 반영해 8배(기존 9배)로 하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부문 타깃 PER은 8배로 유지한다”며 “업황에 대한 보수적 가정을 그대로 유지하여 연간 실적 추정치 변동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실적 및 밸류에이션 확장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3.33%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및 글로벌 진출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면서 또 한 번 연간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를 기록했다”이라며 “수년째 연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며, 글로벌 진출이나 데일리앤코의 새로운 소비재로의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945억원(전년 동기 대비 +8%), 107억원(전년 동기 대비 -24%)으로 컨센서스(155억원)를 하회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별도 78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데일리앤코 -14억원(적자전환), 안다르 79억원(전년 동기 대비 +52%)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일리앤코의 지속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자 전환했는데, 2023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출시가 필연적”이라며 “별도 매출액은 152억원(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률(OPM)은 51%(전년 동기 대비 -5%p)로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안다르는 성수기 효과로 매출액 624억원(전년 동기 대비 +8%)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안다르 등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 예상 대비 상당히 지연된 상황”이라며 “호주와 미국 모두 올해 2분기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일부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 글로벌 진출이나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976억원(전년 대비 +11.94%), 영업이익 542억원(전년 대비 +15.32%)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지속된 실적 부진과 디레이팅으로 각 사업부별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아 기존 사업부별가치합산(SOTP)에서 P/E 방식으로 변경하며, 목표 P/E 12배(기존 별도 사업부 밸류에이션)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실적 및 밸류에이션 확장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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