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안다르 성장에도 부족한 반등 트리거…목표가 1만1500원"
삼성증권 "광고 업황 개선 및 신규 수주 등으로 본업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 1만5000원"
하나증권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 지분 확보, 국내외 동반 성장 예상…목표가 1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7%, 영업이익은 13%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자회사 안다르의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과 광고 신규 수주 등으로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 구조(CPS, 투자모델)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말 1만2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4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7월초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하여 7월 중순 1만1000원대까지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7월26일 장중 9170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1만원대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초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10월 하순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9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14일에는 전날 대비 2.27%(220원) 오른 9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4일 에코마케팅은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mixsoon)’으로 유명한 파켓의 지분 24%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인수에 그치지 않고, 에코마케팅이 자랑하는 ‘비즈니스 부스팅’ 투자라는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 부스팅은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키우는 에코마케팅의 핵심 사업 모델이다. 안다르, 그리티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20년 첫 선을 보인 ‘믹순’은 희석하지 않은 순수 원액 에센스를 피부 상태에 맞게 셀프 블렌딩하는 순수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다. 해외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믹순은 특히 연예인과 셀럽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탔다. 프랑스 파리 갤러리라파예트 백화점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라이온 그룹의 최대 계열사 팍슨(Parkson) 백화점, 러시아 최대 럭셔리 뷰티 유통채널 골드 애플 전 매장, 그리고 체코, 카타르, 일본, 몽골의 주요 거점에 입점하며 한국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믹순의 제품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유통망까지 갖췄기 때문에 에코마케팅의 핵심 역량인 퍼포먼스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파켓의 매출액은 128억원이었다.
한편 에코마케팅은 비즈니스 부스팅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9월 김철웅·안보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884억6261만원으로 전년 동기 951억2179만원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은 142억1079만원으로 전년 동기 163억2715만원 대비 12.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8억4755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4161만원 대비 36.85%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628억6929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8억943만원 대비 1.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9억9784만원으로 전년 동기 446억2909만원 대비 8.1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15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7억1587만원 대비 2.1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광고대행 등이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목표주가도 하향했지만 삼성증권은 업황 개선과 안다르의 승승장구로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3일 NH투자증권은 ‘안다르’가 카테고리 및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완만한 성장 중이지만 주가 반등 트리거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12%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 장기화에 따른 광고주의 보수적 집행으로 본업인 광고대행 부문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미디어커머스 회복세도 다소 요원하다”며 “주력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인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확실한 글로벌 진출에 따른 성장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85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 142억(전년 동기 대비 -13%)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안다르는 남성복 흥행 및 글로벌 매출 확대에 힘입어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광고대행 및 미디어커머스의 경우에는 역성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대행 매출의 역성장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업황 부진 장기화”라며 “최근 상반기를 바닥으로 광고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고 집행 회복을 이끄는 것은 대형 광고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에코마케팅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은 낮은 비용 대비 효율성 덕택에 중소형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다”며 “중소형 광고주들까지 적극적인 광고 집행 재개가 진행되려면 경기회복의 신호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미디어커머스 주력 브랜드였던 ‘클럭’의 경우 어느 정도의 판매량은 유지하고 있으나,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또 ‘몽제’의 경우 계절성에 힘입어 그나마 하절기에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이제 동절기가 온 만큼 다시 비수기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신규 고객사로 ‘믹순’을 영입했지만, 파격적인 성장을 이끌기에는 다소 밋밋하다”며 “그나마 주력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인 ‘안다르’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 보이고 있으나 주가 반등을 이끌 정도의 파격적인 성장은 아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주가 반등 트리거로 작용할 만한 이벤트로 기대되는 것은 △기존 브랜드(안다르, 데일리앤코)의 자사몰 오픈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 가시화 △클럭, 오호라처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상품의 비즈니스 부스팅 본격화”라고 부연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부문별 합산(SOTP) 방식은 유지했으나, 산정 기준시점을 2024년으로 변경하고 광고대행 부문의 타깃 멀티플을 8배(기존 15배)로 하향한 탓”이라며 “디지털 미디어렙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에코마케팅의 광고대행 부문 역시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에코마케팅에 대해 안다르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외형 및 이익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광고 업황의 점진적 개선 및 신규 수주 등으로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85억원(전년 동기 대비 –7.0%), 영업이익 14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0%)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삼성증권의 기존 추정치(144억원)에는 부합했다”며 “기존 광고주의 신규 브랜드 및 신규 광고주 유치 등을 통해 방어했음에도 광고 업황 부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22% 역성장했고, ‘데일리앤코’도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40% 감소하며 부진한 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안다르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155% 증가하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세전이익이 34.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커졌는데, 2분기 말 기준 지분율 40.3%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미펫(소멸법인)’이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존속법인)’에 흡수합병(합병 기일 2023년 8월21일)됨에 따라 영업외이익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23년 7월 중순 싱가포르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 안다르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도 수익 규모를 키워갈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은 테스트 차원에서 D2C(소비자와 직접거래) 자사몰을 통한 직구 방식의 영업을 진행했는데,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검증됐으며 현지 법인 설립,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해 2024년 초 직진출한 후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데일리앤코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는 4분기 반려동물 양육인을 위한 ‘펫 메트리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고객군 확장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고, 지난 2023년 10월 초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의 운영사 파켓의 지분 24%를 취득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동반 성장에 나설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안다르는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고 ‘데일리앤코’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광고 업황의 점진적 개선 및 신규 수주 등으로 본업의 턴어라운드도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10월16일 하나증권은 지난 10월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국내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들의 라이프싸이클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안다르의 고성장에도 별도 부문의 회복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실적 관점에서 보면, 연간 400억~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유지되고 있으나 45~50% 내외의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별도 부문의 이익 잠재력이 크게 훼손되면서 에코마케팅의 밸류에이션은 광고가 아닌 의류·내수 소비재 밸류에이션(10배 내외)까지 하락했다”며 “주가 모멘텀이 계속 제한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23년 10월4일 화장품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의 운영사 지분 24%를 취득했는데, 기초 라인의 천연화장품으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에코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도 이미 유의미한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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