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싱가포르 진출로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목표가 1만6000원"
KB증권 "안다르와 광고대행 중심으로 하반기 성장 지속…목표가 1만6000원"
삼성증권 "하반기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이익 개선 전망…목표가 1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디지털 마케팅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4% 각각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의 애슬레져 자회사 안다르가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며, 하반기에는 안다르를 중심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에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 구조(CPS, 투자모델)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광고대행 16.2%, 미디어커머스 83.8%이다.
지난 1월 초 1만2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상승세를 보이며 2월 중순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7월 초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7월12일 급등해 1만1440원을 기록했지만 내림세로 반전해 7월26일 장중 917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0.1%(10원) 오른 1만4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8일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2%며, 배당금 총액은 41억6884만원이다.
지난 7월24일에는 연세대의 교육플랫폼 런어스(LearnUs)와 손잡고 '신시장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직장인과 예비 창업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며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을 다루는 총 9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업무를 개선해 나가는 성과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이번 강좌를 계기로 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나아가 산업현장에서 더 폭넓게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월14일에는 싱가포르 중심상권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마리나 스퀘어에 자회사 데일리앤코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앞선 6월30일에는 데일리앤코의 제품 브랜드 ‘클럭’, ‘몽제’, ‘티타드’와 안다르의 싱가포르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런칭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지난 8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057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81억7500만원에서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3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4100만원에서 4.2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9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212억9300만원에서 15.66%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744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16억8800만원에서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3억200만원에서 5.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37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6억7400만원에서 14.2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안다르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급격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어려운 광고 업황에 대비해 광고선전비가 크게 감소했는데, 안다르·데일리앤코 등의 자회사들이 브랜드화 되면서 과거와 같은 수준의 광고선전비를 쓰지 않아도 되는 첫 번째 단계인지는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매출 자체는 역성장이지만, 이익률이 가장 높은 본업인 광고가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별도는 80억(전년 대비 +0%), 안다르는 70억원(전년 대비 +23%), 데일리앤코는 53억원(전년 대비 -30%)을 기록했다”며 “별도는 기존 금융 클라이언트 중심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비금융 클라이언트 중심의 체질 개선이 완료된 상황이고, 안다르의 비즈니스 부스팅이 기여하면서 효율적인 광고 집행으로 본업의 영업이익률이 52%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다르는 또 한 번 사상 최대 매출(616억원, 전년 대비 +14%)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룰루레몬처럼 맨즈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30%(184억원)로 높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광고가 가장 효율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일리앤코의 경우 매출이 20% 역성장했음에도 이익을 충분히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도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어 지속된 컨센서스 하회 흐름이 마무리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의 첫 번째 투자포인트는 안다르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금보다 더 급격하게 나타날 비즈니스 부스팅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라며 “올해 에코마케팅은 약 2000억원의 매출에 근접할 것이고, 빠르면 3년 내 3000억원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 번째는 해외 진출”이라면서 “원래 에코마케팅의 강점은 매년 타깃 광고를 통해 효율이 가장 높을 상품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꾸준히 레버리지를 확보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내에서는 오호라 이후 정체된 상태이고 국내만으로는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한계를 보면서 밸류에이션이 하향조정 되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에코마케팅은 7월 처음으로 싱가포르 마리나스퀘어에 자회사 브랜드의 스토어 및 공식 온라인 몰을 런칭했다”며 “여기에서의 성과를 통해 추후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올해 기준으로 예상 주가수익비율(P/E )9배에 거래중이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8일 KB증권은 에코마케팅에 대해 하반기에도 안다르는 매출 성장률이 증가할 것이며, 광고 대행 분야도 디지털 광고시장 반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데일리앤코는 역성장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 상회했다”며 “안다르와 광고 부문 성장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다르는 치열한 애슬레져 경쟁에서 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에 올랐다”며 “안다르는 맨즈 카테고리의 폭발적인 성장과 안정적 우먼즈 카테고리 수요로 매출액 616억원 (전년 대비 +13.9%)을 기록했고, 맨즈 비중은 2분기 기준 30% (전년 동기 18%)까지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또한 “안다르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소비자 직접판매(D2C)를 통한 직접 유통으로 영업이익률 11.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 부문은 비금융 클라이언트 중심 광고 집행으로 매출액 152억원(전년 대비 +0.9%)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데일리앤코는 거래액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2% 감소한 616억원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하반기에도 안다르와 광고가 이끌 것”이라며 “안다르의 하반기 매출 성장률 (3분기 28.0%, 4분기 19.0%)이 2분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월 기준 성장률은 2분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7조원)를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대행은 디지털 광고 시장 반등으로 하반기 한 자릿수 후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데일리앤코는 제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신제품 흥행이 없다면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3·2024년 예상 P/E 8.1배·6.5배 수준이고, 2023년 배당수익률은 3.7%”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에코마케팅에 대해 하반기는 광고 사업의 실적 개선과 안다르, 데일리앤코의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5.4% 웃돌았다”며 “삼성증권 추정치 대비 광고 부문 실적이 견조했는데, 패션, 글로벌 콘텐츠, 건강기능식품&뷰티 등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며 고객 풀을 넓혀 외형 성장을 시현하면서 영업이익도 소폭이지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다르는 예상대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하며 이익 방어에 기여했다”며 “특히 맨즈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매출이 90% 증가하며 수익 성장을 견인했는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재구매율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데일리앤코는 전년 동기 ‘클럭’의 스트레칭 마사지기가 높은 판매량을 거두며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기저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감익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는 감익을 피하지 못했으나 하반기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광고 부문은 광고주 풀을 넓히면서 외형과 수익성의 동반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다르와 데일리앤코는 6월 말 싱가포르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7월 중순 싱가포르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 확대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안다르는 테니스, 주니어 등 신규 카테고리로 영억을 확장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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