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명절 효과로 양호한 실적 기대…목표가 2만6000원"
하나증권 "상당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인…목표가 2만5000원"
삼성증권 "이익 턴어라운드와 수익성 개선 확인…목표가 2만5500원"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2003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사진출처=에코마케팅]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2003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사진출처=에코마케팅]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에코마케팅이 지난 2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앤코, 안다르 등 에코마케팅의 자회사가 양호한 성과를 내놓은 결과이다. 이들 자회사가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2003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종속회사 데일리앤코는 D2C(소비자 직접 거래) 주력 전자상거래업체로, 자사 브랜드 ‘클럭, 몽제, 티타드’의 성공을 통해 D2C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들어 1만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되던 에코마케팅은 3월 말 급등해 2만원 초반대로 올라섰고, 지난 4월1일에는 2만24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5월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1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지난 6월23일에는 장중 1만2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지난 8일에는 1만85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에는 전일대비 750원(4.18%) 내린 1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2분기에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081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20억9900만원에서 74.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3800만원에서 70.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5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1억3200만원에서 164.81%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본업의 영향도 컸지만 데일리앤코, 안다르 등 연결 자회사 성과가 두드러졌다.

데일리앤코에서는 클럭 신상품이 가정의 달 수혜를 받으며 전년동기대비 178.6% 성장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다르 역시 데일리앤코의 실적에 기여했는데, 특히 오는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다르에서는 실적이 온기 반영되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또한 판매 채널을 자사 온라인몰과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에 집중했는데, 탑라인 증가 및 판매 수수료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률(OPM) 10.5%의 양호한 이익을 시현했다. 안다르는 남성복 매출 비중이 약 20%까지 상승했는데, 경쟁사 룰루레몬의 남성복 매출 비중(25%)이나 성장 트렌드를 감안하면 상당한 비즈니스 부스팅 레버리지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지난 1일 데일리앤코는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의 TV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고, 지난 7월29일에는 에코마케팅이 협업하고 있는 언더웨어 브랜드 ‘감탄브라’가 하루 매출 4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데일리앤코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및 명절 효과 등으로 3분기에도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0일 하반기 에코마케팅이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도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의 추석 등 명절 효과 및 몽제 매출이 성수기로 접어들며 데일리앤코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안다르는 3분기가 비수기여서 2분기보다는 볼륨이 줄어들 수 있으나, 최근 일상복, 남성복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등 글로벌 판매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마케팅은 대형 광고주를 영입하며 49.6%라는 안정적인 영업이익률(OPM)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한 89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5.7% 증가한 167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광고 집행 비용이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 중심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같은 날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됐으며, 가이던스(2025년 매출 목표 5000억원)를 달성할 시 상향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이 실적과 주가의 저점에서 상당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인했음에도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의 10배에 불과해 매우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팬데믹의 시작에서 주가는 반 년간 저점 대비 약 4배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는데, 광고 효율이 중요한 퍼포먼스 마케팅의 특성이자 오호라 향 비즈니스 부스팅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는 제품의 사이클이 짧아 단기 임팩트 이후 역 기저효과가 이어져 실적·밸류에이션 모두 디레이팅됐는데, 안다르는 오호라보다 훨씬 더 크고 긴 사이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안다르 상장을 준비하며 2025년 매출 가이던스 5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일본 등 해외 매출 성장 및 3년 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가이던스 달성 시 상당한 상향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에코마케팅이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85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하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데일리앤코 실적은 클럭 판매량이 5월 ‘가정의 달’ 성수기 효과를 이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인지도 개선에 따른 추석 선물 수요가 양호하고 에어 매트리스 ‘몽제’가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안다르 역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에코마케팅은 2분기에 배당금 220원(71억원, 배당수익률 1.6%)을 지급한다고 결정했다. 1분기에 매크로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 지급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배당분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확실한 이익 턴어라운드와 각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광고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 광고 산업에 대한 적용 멀티플을 22배에서 18배로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마케팅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35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6억400만원에서 42.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7억9900만원에서 9.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3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8억8400만원에서 19.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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