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 대비 주가 반토막…DB금융투자,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에코마케팅은 광고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모두 수행하는 온라인종합광고대행사로 온라인광고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마케팅의 자회사 데일리앤코에 대한 설명. [사진 출처=에코마케팅]
에코마케팅은 광고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모두 수행하는 온라인종합광고대행사로 온라인광고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마케팅의 자회사 데일리앤코에 대한 설명. [사진 출처=에코마케팅]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투자 기반 마케팅 방식인 ‘비즈니스부스팅(Business Boosting)’ 사업 본격화를 앞둔 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이 올해 매출 증대가 기대됨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3년 티엔티커뮤니케이션으로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2004년 9월 시스템 컨설팅 및 이메일마케팅 대행 사업을 시작하면서 상호를 에코마케팅으로 변경했다. 광고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모두 수행하는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로 2021년 5월 요가복 전문 브랜드 ‘안다르’의 지분 56%를 193억원에 인수했다.

에코마케팅의 종속회사 데일리앤코는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으로서 주력 상품은 ‘클럭 미니마사지기’다.

지난해초만 하더라도 3만원대를 유지하던 에코마케팅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2월에는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올들어서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1만3700원(52주 최저가)까지 추락했다.

최근 에코마케팅은 카카오와의 관계를 주목받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12월 카카오에서 주최한 ‘2021 KPP 어워즈’에서 ‘올해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올해의 베스트 파트너’는 카카오의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광고주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 우수 파트너사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매출 성장률과 성공 사례 발굴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라며 “퍼포먼스 광고 성과와 차별화된 광고 경험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의 베스트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케팅은 카카오모먼트 집행에 있어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광고주의 퍼포먼스 광고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신규 광고 상품을 적극적으로 집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증권가는 신사업 등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3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만4000원을 유지했다. 2021년에는 실적 불확실성과 안다르의 크고 작은 노이즈가 반영되며 부진한 주가를 기록해왔으나 2022년에는 그동안 투자해온 자회사와 신사업의 성과, 그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평가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71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하락한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의 매출액은 오호라 비수기로 CPS(소비자 구매 시 광고비 지급)가 축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19.0% 하락한 107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일리앤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316억원이 예상되는데, 몽제, 티타드, 클럭의 꾸준한 매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다르는 겨울 성수기 등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23.9% 증가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39.4% 증가한 27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2022년에는 에코마케팅의 안다르·오호라 CPS 기여로 인한 수익 증대, 데일리앤코는 클럭 신제품을 비롯한 새로운 브랜드 런칭, Vanity Table의 글로벌 매출 확대, 안다르의 사업 정상화와 글로벌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이를 반영한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3271억원, 영업이익은 72.6% 증가한 631억원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에 그쳐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며 “2021년은 실적 불확실성과 안다르의 크고 작은 노이즈가 반영되며 부진한 주가를 기록해왔으나 2022년에는 그동안 투자해 온 자회사와 신사업의 성과, 그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밸류에이션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 4개년 평균 주가수익배율(P/E)이 16배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2022년 주가수익배율(P/E)은 10.5배로 매우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 안다르는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실적 반영을 확인해가며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영증권은 26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인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 2만4000원에서 8.33% 하향한 2만2000원을 제시했다.

신수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한 729억원, 12.6%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별도법인의 경우 본업의 흐름은 우호적이었으나 매출 연동 마케팅 성과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에 별도 매출이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종속회사 데일리앤코의 경우, 주력 브랜드 몽제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감소하는 추세로 매출액도 전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다르 역시 겨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수급이 원활치 못했던 점은 감안하면 3분기보다는 매출액이 개선될 전망이나 그 개선폭이 크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4분기 일회성 비용은 특별히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본사에 자회사 마케팅 활동을 일임하는 구조로 자회사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되는 추세로 봤다. 향후 데일리앤코와 안다르의 실적개선이 별도법인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12월15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부진의 터널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에코마케팅이 2021년 재무적으로 부진했고 주가 흐름도 저조했으나 2022년에는 투자 전담 법인 ‘에코투자파트너스’ 출범으로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 본격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2021년 내내 감익과 더불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2020년 실적에 톡톡히 기여했던 CPS 과금 모델의 광고 매출이 저조해 인력 증가 등에 따른 판관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해 수익성 하락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데일리앤코의 효자 상품인 ‘클럭’의 매출 감소도 예상했지만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며 “재무적인 부분에 더해 2021년 중순 인수한 안다르 관련 대내외적 노이즈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점도 아쉽다. 다만 2021년 6월부터 연결계상된 안다르는 2분기 3억원, 3분기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확대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에코마케팅의 새로운 도전인 ‘에코투자파트너스’ 출범도 기대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투자 기반 마케팅 방식인 비즈니스부스팅을 지향하며 투자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추진해 왔다”며 “투자 및 육성 그리고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은 본격 확대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11월 초 투자 전담 법인 에코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에코마케팅은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재테크 플랫폼 ‘테사(TESSA)’와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사 ‘포바이포(4by4)’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 대상 업체의 기업가치 리레이팅과 함께 성과 개선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유지한다”며 “안다르의 영업 개선세를 감안하면 4분기 본사 매출은 전분기보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빠르게 성장한 데일리앤코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등이 계절성이 있어 영업이익은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2년은 광고주의 수익 증가로 CPS 과금형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개선이 기대되고 데일리앤코도 몽제, 티타드 등을 필두로 이익 증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뷰티 플랫폼 ‘베니티테이블’은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안다르는 이익 기여도가 높아져 2021년 부진을 떨치고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11월8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 3만2000원에서 18.75% 하향한 2만6000원을 제시했다. 거듭된 부진으로 무형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안다르 인수 후 에코마케팅 본업이 아닌 다양한 외부 변수에 노출되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도 부진하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테사’를 시작으로 투자의 중심을 유형이 아닌 무형자산 기반의 메타버스·NFT·플랫폼으로 가져간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한편 에코마케팅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784억5248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0억4849만원 대비 32.14% 올랐다. 영업이익은 256억3203만원으로 전년 동기 467억8942만원 대비 45.22% 내렸다. 당기순이익은 226억6906만원으로 전년 동기 492억6736만원 대비 53.9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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