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OCT-598, 재벌억제 성과 확인시 L/O 가능성↑"
유진투자증권 "자회사 제노스코와 통합시 기업가치↑…목표가 5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기자] 신약 개발기업 오스코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54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91%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오스코텍에 대해 현재 미국 임상 1b 단계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의 임상 성과에 따라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스코텍은 신약개발사업(합성신약), 기능성 소재 및 관련 제품사업,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고형암(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과 혈액암(급성골수성백혈병),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성관절염, 면역성혈소판감소증 등) 관련해 세포 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키나제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했다.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은 레이저티닙으로 유한양행에 2015년 기술을 이전했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지분율 72.1%, 비상장)가 원개발사이다. 2018년 유한양행이 얀센에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레이저티닙은 국내시장에서는 폐암 신약 렉라자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중순 4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오스코텍은 가파르게 하락하며 12월 초순 2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4월 중순 3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5월 중순 2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11일 장중 4만480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3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4.54%(1800원) 상승한 4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8일 오스코텍은 종양의 치료제 저항성 극복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OCT-598’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1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최대 51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OCT-59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OCT-598은 프로스타글란딘E2(PGE2)의 수용체인 EP2와 EP4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항암제다. 항암제 투여 후 종양이 다시 성장하는 ‘내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스코텍은 지난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억167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5379만원 대비 544.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억4185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6905만원 91.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5억37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억4575만원 대비 65.9% 감소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119억5318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1580만원 357.0% 늘었다. 영업손실은 89억5443만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4357만원 41.6%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2억703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9억8391만원 대비 26.6%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40억760만원으로 전년 49억5092만원 대비 586.8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억5397만원으로 전년 326억5528만원 대비 91.8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4억6081만원으로 전년 284억8978만원 대비 94.87%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오스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다올투자증권은 오스코텍이 현재 국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OCT-598이 항암 치료 후 재발 억제 수요를 충족시킬 경우 기술수출(L/O)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DEL-Y01(알츠하이머)은 타우 응집 억제 기전으로 전임상 및 임상 1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현재 미국 임상 1b상 진행 중으로 2상 진입 전 L/O을 추진하고 있어 핵심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DEL-Y01은 변형(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Tau-acK280)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전임상에서 우수한 타우 확산 및 응집 억제와 함께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질병 관련성이 가장 높은 acK280 부위를 직접 표적해 더 근본적인 치료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임상1b상 진행 중이며 연말 임상1a상 최종 데이터 확보 가능할 것”이라며 “L/O 추진 중으로 성공 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OCT-598·P4899과 관련, 이 연구원은 “OCT-598(EP2/4 저해제)와 P4899(NUAK1/2 저해제)는 암세포 내성의 핵심 과정인 플로이디사이클(ploidy cycle)을 차단하는 전략 기반 신규 후보물질”이라며 “표준치료제 병용을 목표로 하며 OCT-598은 국내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첫 환자에게 투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OCT-598과 ‘P4899’는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이나, 항암 치료 후 재발 억제라는 항내성제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어 임상 성과에 따라 L/O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연내 레이저티닙의 유럽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도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제노스코와 관련, 그는 “제노스코(지분 59.12%)와의 합병, 100% 자회사화 등 다양한 방안 고려 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며 기업가치 증대 및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25일 유진투자증권은 오스코텍이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철회 이후 기업 통합을 협의 중인 가운데 통합 방안이 연내 가시화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 제노스코(지분율 59.12%, 전환우선주 제외)의 코스닥 상장 철회 이후 두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연초 대표이사 교체 등 경영진 개편이 진행되었으며, 신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면서 기존에 연구개발에만 집중되어 있었던 기업 활동에서 벗어나,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 이후 새로운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제노스코와 관련된 통합 방향은 일부분이라도 연내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저티닙과 관련, 권 연구원은 “현재 수익 창출 원동력인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중장기 이익 성장성이 높다”며 “물론 아직까지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액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존슨앤드존슨(J&J)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레이저티닙의 2027년 및 2028년 글로벌 판매액(각각 36억달러, 46억달러 이상)에 근거하여 2028년경 유입될 수 있는 레이저티닙 관련 수익은 약 1000억~15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유럽, 2026년 상반기에는 중국 판매가 시작되면서 마일스톤 수익이 각각 약 150억원, 25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당사는 2025년과 2026년의 레이저티닙 글로벌 판매액을 각각 3047 억원, 8153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레이저티닙 글로벌 판매액의 4%가 판매 로얄티로 반영되는 것을 가정하여 오스코텍의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스코텍의 2025년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60억원(전년 대비 +35.1%), 63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으로 예상되며, 2026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4억원, 334 억원으로 2025년 대비 각각 66%, 43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EL-Y01 등 신약 파이프라인과 관련, 권 연구원은 “아델(비상장사)과 공동 개발 중인 ADEL-Y01(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기술이전, OST598(항암제, 카나프 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의 임상 개시 예정(2025년 4분기), 디스커버리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P4899 등) 연구 등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단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다”며 “그 중에서도 ADEL-Y01에 대해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현재 기술 이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ADEL-Y101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R&D 가치가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2024년 2월 글로벌 임상 1상이 개시되었으며, 2026년 2월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환자 모집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임상 1b가 당초 2026년 초 종료 예정이었으나 2026년 하반기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전이 임상 2상 진입 전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빠르면 연내, 늦어도 2026년 중에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점진적으로 오스코텍 기업가치가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2027년(레이저티닙 글로벌 판매 3년차) 예상 순이익 945억원을 현가화(연 할인율 10%)한 값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3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1조8000억원과 신약 파이프라인 ADEL-Y01 추정 가치 2000억원을 합산하여 산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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