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4분기 주가 변곡점 가능성…목표가 3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민수정 인턴기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 늘어나면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오스코텍에 대해 레이저티닙의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데이터가 4분기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 시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오스코텍은 연구중심의 신약개발 및 바이오 기업이다. 창사 이래 관절염, 항암제 등과 관련된 질병의 합성신약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신약개발과정에서 얻어진 여러 가지 연구 산물과 축적된 지식을 기능성 소재 및 관련제품, 골이식재 등의 사업화를 통해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해 왔다.
주 사업으로 신약개발, 기능성 소재 및 관련 제품사업,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을 영위한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제품생산보다는 라이선스 아웃 전략에 따른 기술이전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 미국에 자회사인 제노스코를 두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과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7년 상장됐다.
지난 5월 초 2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오스코텍은 소폭 반등하며 5월말 2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바로 하락 반전하며 7월 중순에는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7월21일부터 급등하며 지난 1일에는 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2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8월31일에는 4.76%(1400원) 하락한 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17일 오스코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ADEL-Y01 임상 1a·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4일 오스코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산업’에 갤럭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4년 간 정부출연금 57억원을 포함한 7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오스코텍은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 선정 및 임상 진입 과정에서 협업한다.
지난 4월19일 오스코텍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OCT-598’에 대한 동물실험 성과를 발표했다. 단독투여는 물론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서도 효과를 받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종양 악성화에 따른 치료 내성을 극복하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라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지난 2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18억28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4503만원보다 16.52%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69억1271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5027만원 대비 3.9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9억7779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1652만원 대비 38.95%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9억4900만원으로 전년 25억7578만원 대비 14.4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4억3443만원으로 전년 153억1496만원보다 5.7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0억1870만원으로 전년 148억4689만원보다 32.51%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오스코텍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다. 지난 8월31일 상상인증권은 비소세포폐암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일정부문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오스코텍이 오는 4분기 예정된 얀센의 마리포사 임상 3상 데이터 발표에 힘입어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이 비소세포폐암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일정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자는 자회사 제노스코(미국 보스톤, 지분 68.37%)이다. 2014년 전임상 단계의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이 인수했는데, 오스코텍은 2015년 이를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했다. 이후 유한양행이 후속 개발을 통해 이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얀센에 기술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저티닙의 상업화가 성공하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수취하는 전체 로열티·마일스톤 중에서 40%(추정)를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수취하는데, 오스코텍이 이 중 20%를 가지는 구조”라며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렉라자 순매출액의 두자리수 로열티를 유한양행으로부터 받게 된다. 얀센이 마리포사 임상 3상 데이터를 4분기에 앞두며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도 이 시점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가치는 4조4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레이저티닙은 국내시장에서 렉라자로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여기에 로열티를 감안하면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는 1조4740억원, 적정주가는 3만8000원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정에 기반한 기업가치 평가라 향후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1차치료제로 승인 받아 상업화 될 수 있다면 주가의 추가 업사이드 상승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력 파이프라인에는 레이저티닙 이외에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KI-O-703)이 있다”며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통계적 유의성 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가능하면 파트너사를 찾아서 기술 수출하고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알츠하이머치료제 ADEL-Y01을 개발하여 최근 미국 FDA 임상 1상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을 했고, 올해 안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면역항암제 DenfivontinibSKI-O-801은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난치성 전이암이 있는데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와 관련, 하 연구원은 “지난 6월말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이고, 차입성부채는 76억원”이라며 “R&D 비용 지출규모가 크지만 현시점에서 재무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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