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올해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 본격화...목표가 4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생산하는 원익QnC는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6% 증가하며 수익성은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익QnC가 올해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통해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으며 당해 12월 상장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석영제품(쿼츠)과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며 사업 부문은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및 쿼츠 원재료 등 5개이다.
쿼츠부문은 4개, 쿼츠원재료 부문은 9개, 세정부문은 2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회사인 모멘티브사의 쿼츠·세라믹 부문 4개사를 인수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일본 쿠러스텍을 인수했다. 대만, 독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원익QnC는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중순 2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9월 중순 3만원을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0월말 2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여 올해 1월 초 3만2000원대로 올라섰지만 바로 내림세로 전환되며 2월 하순 2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3.77%(1100원) 오른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원익QnC는 신공장 완공에 따른 본사 이전 계획을 공시했다. 신공장은 지난 2022년 4월 증설을 결정하고 955억원을 투자한 공장이다. 원익QnC는 이번 본사 이전으로 새로운 신공장을 가동하며, 더욱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14일 고용노동부 주관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최대 3년간 신용평가와 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200여 개의 행정·재정적 혜택을 제공받게 됐다.
지난해 8월16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세정 기술 회사인 Dep Tech(Deposition Technology Inc)의 지분 인수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익QnC는 “국내와 중국에 국한되어 있던 세정 및 코팅 사업 영역을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계약을 토대로 C&C 사업부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익QnC는 지난해 4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024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3억2300만원 대비 1.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1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0억9300만원 대비 12.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3억5900만원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062억2000만원으로 전년 7831억7900만원 대비 2.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5억5700만원으로 전년 1151억2700만원 대비 27.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62억7500만원으로 전년 582억3900만원 대비 20.54% 감소했다.
이와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경기순환 회복에 따른 반도체 부품업체의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올해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6.9% 상향 조정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통해 실적은 ‘상저하고’, 주가는 ‘상고하고’의 전망을 유지한다”며 “2024년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주요 이유로 IT 수요 개선에 따른 고객사 가동률 증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 제품 다변화 및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 본격화”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제품인 쿼츠의 경우 분기 매출액은 계단식 하향 조정이 나타나며 2023년에는 2269억원(작년 대비 21% 감소)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수요 개선에 따라 주요 고객사 가동률 상승이 예상돼 전년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실적 저점도 2023년 4분기 시점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 쿼츠 매출액을 2679억원(전년 대비 18% 증가)“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과 관련, “2021년 실적 개선 이후 꾸준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2024년 모멘티브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며 “반도체 업황 경기순환 회복과 동시에 수요처 다변화도 긍정적이다. 2024년 모멘티브 영업이익을 732억원(전년 대비 +22%)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부품 실적과 관련, “인공지능(AI) 시장 개화 →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확대 → 관련 밸류체인의 주가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업체들의 경우 기존 IT수요 둔화 구간 속 디램(DRAM) 및 낸드(NAND) 가동률 하향 및 재고 조정으로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비메모리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비메모리향(向) 캐파(CAPA) 증설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반도체 경기순환 회복 및 설비 투자 확대 구간 속 부품 주가 랠리도 기대해 볼 포인트”라며 “2024년 반도체 수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061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991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1.7배로 산정했다”며 “국내 대표 부품업체로서 충분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점에 주목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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