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1분기 영업이익 233억원 기대…목표가 3만8000원"
케이프투자증권 "모멘티브가 리스크 요소이나 수익성 개선세에 주목"
KTB투자증권 "고객사 대규모 투자 역기저 효과 예상…목표가 3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쿼츠, 세정, 세라믹 등 주력 사업에 더해 자회사 모멘티브도 영업부진을 딛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원익QnC가 올해 본격적인 반등 돌파구를 마련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자회사 MOMQ를 설립해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모멘티브는 2020년까지 1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2021년 3분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Lam Research),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Limited), SK실트론, 매그나칩반도체, 동부하이텍 등이 있다.
원익QnC는 지난해 3월9일 장중 52주최저가인 1만7950원까지 내렸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35월 중 2만5000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8월4일 장중에는 3만24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로 10월 들어서는 1만원대까지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연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2만5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일 대비 1.91%(500원) 내린 2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원익Qn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867억원, 매출액 6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10.4%, 18.7%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7%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2% 늘었으며 매출액은 27%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원익QnC 전 사업 부문 실적이 상승한 데 더해,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각각 3만8000원을, KTB투자증권이 3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7일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가 1분기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3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87억원 대비 하회했다”며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쿼츠 663억원, 세정 216억원, 세라믹 64억원으로 주요 사업 모두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쿼츠 수요 증가, 세정 매출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연결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 영업이익으로 233억원을 추정했다.
자회사 모멘티브에 대해서는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12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기대, 코로나19 이후 항공 사업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확실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28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모멘티브로 인해 수익성 둔화를 겪을 것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6669억원, 1070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2년 고객사의 메모리 생산능력(capa)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쿼츠 물량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긴 다소 어렵다”며 “그럼에도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큰 이유는 모멘티브와 세정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멘티브는 2020년 15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2분기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며, 2022년 매출액 증가 및 감가상각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내 반도체 장비사향 제품 인증 완료 시 매출액 추가 확대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세정의 경우 고객사 가동률 상승으로 시안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이며 이는 연중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쿼츠는 고객사 capa 증가에도 램 리서치 및 도쿄 일렉트론 비중 확대로 일부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석영 가격 역시 상승되고 있는 추세이나, 동사는 모멘티브 내재화로 인해 원가 상승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사의 리스크 요소였던 자회사가 빠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연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10일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메모리 장비 시장의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모멘티브의 수익성이 개선될거라 평가하며 목표주가 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으로 6401억원, 영업이익은 938억원을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9%, 3.4% 하향된 수치다. 그러면서 “고객사 대규모 투자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외형 성장세 둔화를 전망한다”며 “반면 자회사 모멘티브 흑자 전환에 힘입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2년 전 세계 메모리 장비 시장은 350억 달러로 성장 둔화를 전망한다”며 “2021년 비메모리 업계 대규모 주문으로 장비 업체 생산 여력이 제한적이고 최근 물류난과 부품 부족 여파로 장비 생산도 지연 추세”라고 진단했다.
파츠 업계는 2023년에야 재성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2년 2분기 대규모 해외 비메모리 공장 가동과 2023년 1분기 메모리 업계 투자 확대 수혜를 기대한다”며 “파츠 수요는 누적된 capa에 비례 증가하기 때문에 동사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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