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실적 개선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 가능성…목표가 3만8000원"
유안타증권 "하반기 국내 메모리반도체향 가동률 회복 따른 성장 트렌드 지속…목표가 5만원"
신한투자증권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점…목표가 4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쿼츠(석영제품)·산업용 세라믹 제조기업 원익QnC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15%, 영업이익은 30%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원익QnC가 장비 고객사와 대만법인 주요 고객사의 쿼츠 수요가 하반기에도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메모리 제조사의 자본적지출(CAPEX) 회복과 파운드리 및 장비 고객사 내 아이템 확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며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및 쿼츠 원재료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03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쿼츠부문은 4개, 쿼츠원재료 부문은 9개, 세정 및 코팅부문은 3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회사인 모멘티브사의 쿼츠·세라믹 부문 4개사를 인수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일본 쿠러스텍을 인수했다. 대만, 독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원익QnC의 주요 제품인 쿼츠웨어는 주로 반도체 확산(Diffusion), 전도체 식각 공정향 세라믹 부품은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증착(ALD) 공정에서 사용되며 한국, 중국, 대만, 독일, 미국, 일본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쿼츠 91.4%, 세라믹스 2.1%, 세정 11.2%, 기타 0.6%다. 쿼츠 부문에서는 미국 매출액이 57.1%이며 한국 25.4%, 대만 5.6%, 독일 3.3%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순 2만3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익QnC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초 3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여 2월 말 2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6월초 4만1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8월초 2만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해 8월 중순 3만원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최근 2만4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2.22%(550원) 내린 2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익QnC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29억7804만원으로 전년 동기 2026억5626만원 대비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3억1562만원으로 전년 동기 279억6256만원 대비 2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억3816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4162만원 대비 6.1%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493억3198만원으로 전년 동기 4245억7726만원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8억2003만원으로 전년 동기 611억8358만원 대비 12.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27억863만원으로 전년 동기 432억9443만원 대비 1.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하나증권은 2025년 메모리와 파운드리 업체들의 신규 팹(FAB)향 툴인(tool-in) 일정과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가 부진했던 일부 장비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익QnC가 안정적인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매출은 9373억원(전년 대비 +16.3%), 영업이익은 1434억원(전년 대비 +72.8%, 영업이익률(OPM) 15%)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고객사의 쿼츠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나 장비 고객사와 대만 법인 주요 고객사의 쿼츠 수요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매출은 1조711억원(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 1652억원(전년 대비 +16.3%, OPM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에는 메모리 제조사의 CAPEX 회복과 파운드리 및 장비 고객사 내 아이템 확대가 외형 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정사업의 믹스 개선 지속, 2026년 세라믹 사업 가시화 기대감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92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9.6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 PER은 국내 식각장비 부품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 티씨케이, 케이엔제의 PER 평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메모리와 파운드리 업체들의 신규 팹향 툴인 일정과 2024년 상반기까지 수요가 부진했던 일부 장비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14일 유안타증권은 원익QnC가 올해 하반기 국내 메모리반도체향 가동률 회복 등 성장 트렌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익QnC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30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8%), 363억원(OPM 16%, 전년 동기 대비 +30%, 직전 분기 대비 +12%)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 모멘티브(Non-Momentive) 영업이익은 171억원(OPM 16%, 전년 동기 대비 +109%, 직전 분기 대비 +66%)으로, 이 중 대만법인(직전 분기 대비 +68%)과 안성법인(직전 분기 대비 +54%) 내 쿼츠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며 전사 실적 회복을 견인했기 때문”이라며 “세정사업 부문의 경우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지만, 저부가 제품 비중이 축소하며 전분기대비 영업이익률은 7%포인트(p)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백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802억원(OPM 16%, 전년 동기 대비 +268%)”이라며 “대만법인의 주력고객사 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및 국내 메모리반도체향 가동률 회복에 따른 성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근느 올해 실적으로 그는 매출액 9410억원(전년 대비 +16.8%) 영업이익 1490억원(전년 대비 +79.6%)으로 각각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관련 센티 약화 및 단기 세트 수요 회복 속도 둔화로 인해 원익QnC(2024년 고점 대비 –30%, 누적기준(YTD) -10%)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 부각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2026년 메모리반도체 CAPEX 재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전공정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2024년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은 기존 감산을 정상화하며 극히 제한적인 신규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환투자만 집행했다”며 “2025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디램 선단 공정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2025년 최소 120K 수준의 디램 신규 투자를 추정케 한다. 수요 개선 강도에 따라 잔여 팹 공간을 활용한 추가투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5년 글로벌 주력 장비사향 ‘쿼츠 점유율 확대’ 및 ‘건식 세정 시장 성장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익Qn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2024~2025년 예상 평균 지배 순이익 기준 EPS 3800원에 최근 3개년도 PER 13배 적용)을 유지하는바”라고 진단했다.
지난 8월13일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가 올해 영업이익이 66% 증가하며 고성장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상 단기 수요가 아닌 긍정적인 방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확인된 매력적인 현재 주가. 최근 IT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 이후 실적을 통한 반등 키(Key)를 확인했다”며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상 단기 수요가 아닌 긍정적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고객사 다변화+자회사→하반기 실적 성장 견해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 “영업이익 363억원(전년 동기 대비 +30%)으로 서프라이즈. 주요 제품인 쿼츠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7%, 자회사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0% 기록했다”며 “하반기 및 2025년 성장 단서를 재확인하며 쿼츠는 반도체 식각 소모성 부품으로 약 3~6개월의 교체주기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IT 사이클 특성에 맞는 가동률과 신규 설비 투자 시 수요 증가에 영향이 있다”며 “2023년 계단식 실적 둔화 발생 이후 상반기 반등 성공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 반등이 아닌 회복의 시작점이 중요한 성장 핵심”이라며 “2024년 쿼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비메모리 및 자회사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 대만법인 생산능력 확대(500억원 → 900억원)를 반영한다”며 “자회사는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요처 확보가 긍정적이다.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성장을 전망한다”고 전다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오 연구원은 매출액 9490억원(전년 대비 17.7%), 영업이익 1378억원(전년 대비 +66.0%)를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다. 2024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0.9배로 피어(Peer) 평균 26.0배 대비 저평가됐다”며 “현재 주가는 과거 4개년 평균과 유사하나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EPS 2638원, P/E 18.3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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