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하반기에 실적 성장 모멘텀 집중…목표가 3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원익QnC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만 팹 증설과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인한 쿼츠 부문 공급 증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이후 2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자회사 MOMQ를 설립해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지난해 7월 초 2만6000원대 안팎이던 원익QnC는 7월 중순 2만4000원대로 소폭 하락한 후 8월 중순까지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이후 지난해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2만5000~2만7000원대를 오가다 급락해 지난해 9월30일 2만3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2만6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조정을 받아 1월 초 2만3000원대로 내려왔지만 지난 4일 급등한 뒤 최근에는 2만6000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0.19%(50원) 떨어진 2만6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일에는 원익QnC의 종속회사인 모멘티브(MOMQ)가 반도체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 제고 목적으로 일본 쿠어스텍 나가사키(CoorsTek Nagasaki) 주식 1만8601주를 2266억3081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는 원익QnC의 연결자산총액 대비 27.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선 지난해 8월7일에는 쿼츠제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95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5.1%고 투자기간은 오는 2월28일까지다. 투자지역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다.
원익QnC는 지난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39억3724만원으로 전년 동기 1586억7067만원에서 28.5% 늘었다. 영업이익은 370억7235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억9324만원에서 3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38억80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67억5257만원 대비 4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778억5563만원으로 전년 동기 4615억1928만원에서 25.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0억337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0억7204만원에서 5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3억7730만원으로 전년 동기 488억3827만원에서 60.5%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한화투자증권은 대만 팹 증설과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인한 쿼츠 부문 공급 증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와의 쿼츠 제품 공급 단가 합의가 예년 대비 늦어지면서 가격 인하 폭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그러나 시장의 우려만큼 단가 인하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의 증가가 가격 하락 효과를 대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쿼츠 부문 수량의 증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메모리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현재 장비 반입 중인 P3 디램과 로직 라인 신규 가동 효과와 P2 확산공정 교체주기 도래 효과가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TSMC향 공급 증가는 또 다른 기대요인이다. 쿼츠 부문 내 TSMC 매출 비중은 지난해 4%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부터 점진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대만 팹 증설과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구미 공장 증설분 양산 가동과 대만(WQT) 공장 증설이 직접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쿼츠 생산 캐파(CAPA)는 지난해 말 3400억원 수준에서 올해말 39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1994억원(전분기 대비 -2%), 영업이익 245억원(전분기 대비 +34%)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부합,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1월부터 자회사 모멘티브에 쿠어스텍(11월1일 모멘티브 지분 100% 인수) 연결 효과가 반영되고, P3 등 고객사 신규 라인 가동 효과로 쿼츠 및 세정 사업부의 실적 감소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는 계절적으로 성과급이 반영되는 시기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나, 전년대비로는 개선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7배 수준으로 동사의 과거 5개년 P/E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어 부담이 없다”며 “하반기에 집중된 실적 성장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TSMC향 공급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멀티플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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