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업황사이클 고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목표가 2만3000원"
BNK투자증권 "주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바닥 수준이나 보수적 시각 유지…목표가 2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단기 호흡보다 중장기 업황 개선 스토리에 주목해야…목표가 2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쿼츠(석영제품)·산업용 세라믹 제조기업 원익QnC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에 대해 종속회사 MT홀딩의 수익성 하락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업황 둔화로 인해 계속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T홀딩은 원익QnC가 2019년 미국 모멘티브의 쿼츠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지난 4월 초순부터 1만7000원대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며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및 쿼츠 원재료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03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원익QnC는 쿼츠 부문 4개, 쿼츠 원재료 부문 10개, 세정 및 코팅부문 3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회사인 모멘티브의 쿼츠·세라믹 부문 4개사를 인수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일본 쿠러스텍을 인수했다. 대만, 독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원익QnC의 주요 제품인 쿼츠웨어는 주로 반도체 확산(Diffusion), 전도체 식각 공정향 세라믹 부품은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증착(ALD) 공정에서 사용되며 한국, 중국, 대만, 독일, 미국, 일본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쿼츠 86.48%, 세라믹스 2.5%, 세정 10.47%, 기타 0.55%다. 쿼츠 매출 비중은 수출이 62.34%, 내수 37.66%이다.
지난해 5월 하순 3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원익QnC는 상승세를 보이며 6월 초순 4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12월 초순 1만6000원대로 추락했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2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2월 하순부터는 하향세를 보이며 4월 초순 1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0.71%(120원) 하락한 1만68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원익QnC는 종속회사 MT홀딩에 대해 5686억2612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99.88%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030년 5월20일까지다.
원익QnC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13억727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63억5394만원 대비 6.9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0억7592만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0440만원 대비 41.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3억6075만원으로 전년 동기 225억7046만원 대비 31.9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915억3900만원으로 전년 8059억4800만원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6억1200만원으로 전년 829억8300만원 대비 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15억1900만원으로 전년 509억9900만원 대비 20.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으나 목표주가는 모든 증권사가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다운사이클 진행 상황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의 자본적지출(CAPEX) 재확대까지 시간이 필요해 긴 호흡으로 원익QnC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8% 하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403억원(직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과 영업이익 226억원(직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38%)으로, 시장 컨센서스(FnGuide 컨센서스: 매출액 232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TSMC와 램리서치 향 실적이 견조하고,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의 실적도 낸드 전환 투자 영향으로 인해 성장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MT홀딩의 경우에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올해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전망치를 매출액 9601억원(전년 대비 +8%)과 영업이익 954억원(전년 대비+5%)으로 지난해 11월27일 기존 추정(2025년 매출액 9616억원, 영업이익 1284억원) 대비 하향 조정한다”며 “매출액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보수적인 CAPEX 운영과 라인 전환이 당사 예상과 같이 진행되고 있어, 전망치의 큰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업황 둔화로 인한 MT홀딩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기존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MT홀딩의 매출액은 2023년 4702억원에서 2025년 4779억원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높은 차량용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 감소로 인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원익QnC의 주가는 지난 연말 이후 계속된 기간 조정을 거치며, 현재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 1.0배와 주가수익비율(P/E) 9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영업적자 전환 우려가 팽배했던 2019년과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의 급락이 나타났던 2020년 상반기 수준에 불과해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다운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의 CAPEX 재확대까지 시간이 더욱 필요해 보다 긴 호흡으로 원익QnC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원익Qn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2025~2027년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하여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BNK투자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상반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재고 비축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양호하겠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하반기 수요는 불확실하다며 올해 업황과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14억원(직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7%)으로 컨센서스를 4%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191억원(직전 분기 대비 흑전, 전년 동기 대비 -41%)를 기록, 기대치를 12%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램, 삼성전자로부터 수요 증가와 대만법인의 매출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쿼츠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OPM)도 10%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모멘티브는 주요 사업인 차량용 반도체용 세라믹 파우더 매출이 작년 하반기 급감 후 아직 회복이 더디나, 전 분기보다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은 235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요 개선으로 쿼츠 매출이 조금 더 증가하고, 세라믹 매출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12억원, OPM 9%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OEM들의 재고 비축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양호할 전망이나,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업황과 실적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9420억원(전년 대비 +6%)과 영업이익 810억원(전년 대비 -11%)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원익 QnC의 주가는 이미 역사적 밸류에이션 바닥 수준에 있다”며 “전기차(EV) 캐즘 영향으로 모멘티브 실적 개선이 미진하여, 다른 반도체 소재·부품주들에 비해 주가 탄력도 낮아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평가 상태에도 불구하고, 상호관세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여 당분간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하향 조정에 따라 2만5000원(P/B 1.3배 적용)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했으나 본업 성장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2314억원(전년 동기 대비 +7%)을 기록했다”며 “자회사 모멘티브 매출액 전년 대비 4%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 대비 매출액 5%, 영업이익 13% 상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쿼츠 매출액은 26% 성장, 영업이익률 약 17.8%(전년 동기 대비 +3.8%p)로 수익성도 긍정적”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쿼츠로 증명했다”고 부연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943억원(전년 대비 +4%)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1009억원 대비 하향하나 본업 성장에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1분기 실적에서 확인한 쿼츠 매출액 성장과 동시에 하반기 자회사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세정·세라믹 등 체력 확인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액으로 9414억원(전년 대비 +5.6%)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밸류에이션 조정(기존 14.6배 → 13.1배)으로 목표주가 7% 하향한 2만7000원을 제시한다”며 “하향 이유는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전년 대비 연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단기 성장보다 중장기 업황 회복과 신규 투자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증 적용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부품 업체 가운데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성장 스토리는 이미 증명했다”며 “리스크 요인으로는 모멘티브 실적 변동성 확인이 필요하다. 단기 호흡보다 중장기 업황 개선 스토리에 주목할 타이밍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분기 모멘티브 및 기타 영업이익의 경우 21억원(2024년 1분기 222억원)으로 부진은 아쉬우나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인 본업 성장 확인은 긍정적”이라며 “실적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하며 2분기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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