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수출 실적 증가시까지 주가 횡보…목표가 10만6000원"
상상인증권 "PER 9배로 잠재성장률 감안시 주가 크게 저평가… 목표가 11만원"

1998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출처=티앤엘]
1998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출처=티앤엘]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의료용 소재업체 티앤엘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07%, 영업이익은 180%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마이티패치’, ‘마이크로니들’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군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매출액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초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4월 중순부터는 7만2000원 안팎을 횡보하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으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제품은 신체 조직의 상처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등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트러블케어 및 2도 화상 등에 사용 가능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 깊은 상처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폼, 초기 화상에 활용되는 폴리우레탄 폼 등을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창상피복재 93.33% 정형외과용 고정재 3.04%, 기타 3.6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7만6000원대에서 거래되던 티앤엘은 내림세를 보이며 12월 초순 5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올해 2월 초순 8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8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3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 초순 6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7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9.03%(6700원) 급락한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티앤엘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13억1658만원으로 전년 동기 248억1364만원 대비 106.8%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억2391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2414만원 대비 17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8억5269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9939만원 대비 123.3%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48억9167만원으로 전년 1154억6131만원 대비 5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9억5734만원으로 전년 308억3919만원 대비 8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64억751만원으로 전년 274억3868만원 대비 69.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티앤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신한투자증권은 티앤엘의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상장 이후 평균 14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5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06.8%), 영업이익 2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79.9%, 영업이익률 39.4%) 기록했다”며 “해외 수주잔고, 재고자산, 안성시 수출통계 모두 최고치 혹은 전고점 달성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이 421억원(전년 동기 대비 +155.8%)까지 증가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1분기 해외 수주잔고는 전분기 434억원에서 306억원, 재고자산은 동기간 197억원에서 186억원으로 감소했다”며 “미국 수요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으로 우수한 실적에도 시외 주가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수출과 관련, 허 연구원은 “1~4월 누적 수출액은 4130만달러(+40.8%)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월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관세 대응 목적으로 물량 사전 주문이 발생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처지앤드와이트(C&D)의 1분기 컨퍼런스콜 기준 히어로(Hero) 브랜드의 매출액 증가율은 13%로 여드름케어 카테고리가 1% 역성장한 것에 대비해서 우위를 점했다”며 “여드름 케어 카테고리의 전체 가정용 침투율은 25%인 반면 히어로 브랜드는 8.7%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히이로는 티앤엘의 주력 고객사로 글로벌 소비재기업인 C&D가 2022년 인수했다. 

또한 “북미 오프라인 매장 침투율은 2024년 70%까지 증가했다”며 “반면 특정 소매 채널의 편중도가 높으며, 해당 채널의 방문자 트래픽이 최근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미 신규 채널뿐만 아니라 기존 소매점 내에서도 채널 편중도를 낮추기 위한 선반 점유율의 여분이 존재한다”며 “2025년 누적 진출 국가는 총 50개국으로 10개국 확대되며 1분기 유럽 수출금액은 미국의 25%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해외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2분기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액 추정치가 351억원으로 축소됐다”며 “2분기 인센티브 지급에 따라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외 수주잔고와 수출 실적이 다시 증가하기까지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며 “2025년 예상 PER 10.2배는 상장 이후 평균 PER 14배였던 것과 비교해 저평가된 것”이라고 짚었다.

2025년 실적으로 허 연구원은 매출액 2115억원(전년 대비 +20.9%), 영업이익 699억원(전년 대비 +22.8%)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4일 상상인증권은 티앤엘에 대해 2025년 추정이익 기준 PER은 9배 내외로 20~30%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하면 높은 ODM 비중 고려하더라도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관세 등의 이슈를 잘 극복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5.79% 상향 조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1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6.7%), 영업이익이 2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79.6%)으로 발표됐다”며 “전통적으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주요 품목별 업황과 관련, “1분기 창상피복재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초과했다”며 “2025년 1분기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0% 증가한 353억원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1분기 전체 창상치료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1% 증가한 479억원”이라며 “수출 급증은 미국 유통사 C&D에 대한 공급이 크게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출 증가에는 수요 증가,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어쩌면 미국의 관세 이슈로 현지 재고 확보와 관련된 선공급 현상이 겹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따라서 2분기는 환율 조정, 현지 재고조정 필요성 등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수출 증가율이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유럽시장에서도 C&D가 진출, 매출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며 “유럽에서 마이티패치 제품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소규모로 진출했는데 현재 개화기인 유럽시장에 진출 국가를 확대하면서 마이티 패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마이크로니들 제품 매출의 증가도 예상된다”며 이 제품도 대부분 미국 C&D로 공급되는 원설계 제조업체(ODM) 품목으로 2025년 1분기 매출은 7.1% 증가한 15억원으로 계절적 특성으로 보면 2분기에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흐름과 관련, 그는 “주가는 2024년 초의 4만원대에서 줄곧 상승하여 2025년 2월 초에 8만5000원대에서 피크를 기록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하여 현재 7만원 내외에서 횡보 중”이라며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장기 추세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데에는 미국 피부 트러블 시장에서 마이티패치의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5년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은 41.2% 증가한 157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부분 미국 C&D향 ODM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미국 C&D의 유통에서 마이티패치의 커버 지역을 늘리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시장에서 마이티 패치 매출이 증가할 잠재력이 있어 C&D가 유럽 진출을 확대하면서 2025년부터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유럽시장은 이 부문에서 초기 시장인데, C&D가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점차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하 연구원은 “앞으로도 주가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티앤엘의 2025년 추정이익 기준 PER은 9배 내외로 20~30%의 잠재 성장률을 감안하면 높은 ODM 비중을 고려하더라도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앤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많기으로 미국 관세 등의 이슈를 잘 극복하면서 주가는 변동성 가운데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년 추정이익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의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285억원(전년 대비 +30.6%), 영업이익 838억원(전년 대비 +47.0%)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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