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현 주가 PER 8배, 동종기업 대비 저평가…목표가 6만9000원"
상상인증권 "현 주가 올해 실적 기준 PER 11배로 최하단 밸류…목표가 7만8000원"
한국IR협의회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등 신규 사업 통한 장기 성장 기대"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의료용 소재업체 티앤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 52%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티앤엘이 하반기에도 4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6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으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상처치료제(창상피복제)와 정형외과용 고정제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습윤 드레싱제 중심의 상처치료제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처치료제, 골절 치료용 고정제와 기타 비중은 각각 89.5%, 5.6%와 4.9%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의 80% 이상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형태로 발생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매출 비중은 20% 정도이다.
지난 1월초 3만5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티앤엘은 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5월말 5만7000원대로 치솟았다. 6월초 내림세로 돌아서며 7월말 4만5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여 8월14일 5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초 4만원대까지 내려왔고 최근에는 반등하며 4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 대비 3.87%(1700원) 내린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우량 정기요건충족으로 티앤엘의 소속부를 5월2일부로 우량기업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티앤엘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64억5282만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1837만원 대비 54.34% 늘었다. 영업이익은 125억6771만원으로 전년 동기 82억5253만원 대비 5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0억3649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4308만원 대비 40.50% 늘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34억949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4억945만원 대비 65.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억2005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2404만원 대비 65.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8억95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3억4054만원 대비 57.7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티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SK증권은 티앤엘이 내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 27.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1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02억원(전년 동기 대비 +47.7%), 96억원(전년 동기 대비 +57.4%, 영업이익률 31.8%)으로 추정한다”며 “창상피복재 매출액은 265억원(전년 동기 대비 +56.3%, 직전 분기 대비 –21.1%)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10월 C&D(Church & Dwight)의 히어로코스메틱스 인수에 따른 파트너사 향 공급 물량 일시적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나, 전분기 대비로는 북미 시장 침투 본격화에 따라 기존 채널 향 매출과 더불어 신규 채널 향 선제적 재고 공급 목적의 매출도 일부 포함되며 역기저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2023년 3분기 안성시 기준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1286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85%, 직전 분기 대비 -24%)로 이와 같은 실적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2023년 3분기부터 진출을 본격화한 유럽 시장에서의 공급 물량은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2023년 3분기 유럽 향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316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195.7%, 직전 분기 대비 +808.1%)로 향후 유럽 향 공급 물량의 꾸준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252억원(전년 대비 +53.5%), 388억원(전년 대비 +59.6%, 영업이익률 31%)으로 추정한다”며 “2023년 3분기를 비롯해 2023년 4분기 실적 역시 지난 2023년 2분기 C&D로 공급된 북미 향 선제적 재고 물량이 역기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2022년 하반기 대비로는 여전히 약 40%의 고성장 지속이 기대되는 가운데 2023년 하반기 이후 유럽 진출 효과가 차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2023년 2분기 북미 향으로 공급된 대부분 물량은 현재 꾸준히 판매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 시 이르면 2024년 초를 기점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따라서 중장기 실적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3년 4분기에는 2024년부터 늘어날 C&D 향 공급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증설도 예정되어 있다”며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3%, 27.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 거래 중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실적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요인이 아니다”며 “2024년부터는 공급 물량의 유의미한 확대가 예상되고, 유럽 향 공급도 본격화된 만큼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록 목표주가는 최근 동종 업체 주가 하락 및 실적의 보수적 추정을 반영해 소폭 하향하나 상승 여력은 58.8%로 여전히 높다”며 “참고로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 382억원에 타깃 PER 14.6배를 적용해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6일 상상인증권은 2023년 7월부터 히어로코스메틱스가 티앤엘의 제품 ‘마이티 패치’를 유럽에 출시한 만큼 2024년에도 성장률이 높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티앤엘의 트러블케어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파악되고, 미국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은 635억원(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이익은 214억원(전년 동기 대비 +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티앤엘의 북미 핵심 고객사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아마존 중심의 온라인 유통망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2022년 10월에 글로벌 소비재 기업 C&D에 인수되고 오프라인 유통망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2023년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아직 C&D 유통망의 일부에만 판매되고 있어 점진적인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3년 7월부터 히어로코스메틱스가 티앤엘의 제품 ‘마이티 패치’를 유럽에 출시한 만큼 2024년에도 성장률이 높게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3년 매출액은 1194억원(전년 대비 +46%), 영업이익은 376억원(전년 대비 +55%)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유사 기업 원바이오젠, C&D의 평균 PER 15배를 적용해서 산출했다”며 “2024년 매출액은 1573억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522억원(전년 대비 +39%)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제적 재고 공급 효과가 있어 2023년 실적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홀딩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인해 주가 레벨이 낮아졌다”며 “2023년 실적 기준으로 PER이 11배이며, 지속적인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주가는 최하단 밸류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 한국IR협의회는 티앤엘에 대해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등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출 고성장의 요인은 트러블케어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 때문으로, 2023년에도 티앤엘의 매출액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08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티앤엘의 미국 수출은 히어로코스메틱스에 OEM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며 급증했다”며 “히어로코스메틱스는 ‘마이티 패치’를 아마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아마존닷컴에서 피부 트러블 패치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이에 티앤엘의 미국 향 수출액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9월 히어로코스메틱스는 C&D에 6억3000만달러에 인수되었다”며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아마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C&D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C&D는 미국 내에 오프라인 채널(TGT, CVS, 월마트 등)에 입점해 있는데, 현재 티앤엘 ‘마이티 패치’는 CVS 9600여개의 매장 중 4500개 이상의 매장에 진출했고, 아마존에서도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채널 확대에 힘입어 2023년 상반기 티앤엘의 미국 수출액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C&D가 히어로코스메틱스를 인수함으로써 티앤엘이 C&D에 OEM으로 제품을 납품하게 된 것은 티앤엘의 해외 진출도 용이하게 할 전망”이라며 “C&D가 이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멕시코 및 영국 등 시장에서 다양한 위생용품과 가정용품,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고, 제3 자 유통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130개 이상의 시장에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티앤엘은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과 △지혈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장벽층인 각질층을 통과하여 피 내로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라며 “기존 주사기의 효능과 패치의 편의성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1997년 조지아 공대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화장품, 의약, 백신 등 여러 분야에서 개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앤엘은 2022년에 마이크로니들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100% 출자 회사 티에스엘을 설립했다”며 “티에스엘은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매출액 40억원을, 2023년 상반기에는 80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및 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앤엘은 2023년 2월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Pharmahemp)와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관련 제품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칸나비노이드는 대마 추출물로 희귀, 난치성 질환 등의 의약품에 활용되고, 국내에서는 한국 희귀〮 필수의약품센터에서 취급 승인을 얻은 후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티앤엘은 파마햄프의 대마 추출물 오일을 패치에 탑재하여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과 관련, “티앤엘의 2023년 매출액 1085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335억원(전년 대비 +37.9%), 영업이익률 30.9%(전년 대비 +1.1%p)로 추정한다”며 “티앤엘의 주력 제품인 상처치료제는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할 것이고, 정형외과용 고정제는 22.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티앤엘의 2023년 예상 PER은 11.7배이고, 주가는 상장 후 PER 밴드 7.6배에서 26.6배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고, 경쟁사 대비 티앤엘의 PER은 낮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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