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4분기에 판매 부진으로 적자 지속 전망…목표가 2만원"
KB증권 "단기 실적 부진하나 내년 하반기부터 업활 반등 기대…목표가 1만9000원"
미래에셋증권 "내년 하반기 신공법 가동 등으로 주가 상승 본격화 전망…목표가 2만7000원"

2016년 10월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EV용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분리막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더블유씨피는 고객사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2년 9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더블유씨피]
2016년 10월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EV용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분리막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더블유씨피는 고객사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2년 9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더블유씨피]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전기차(EV)용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제품 전문기업 더블유씨피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더블유씨피가 내년에는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 추가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던 주가가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6년 10월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EV용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분리막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더블유씨피는 고객사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2년 9월 상장됐다.

더블유씨피는 즉각적인 영업 의사결정을 위해 제품 판매도 본사 판매조직을 통해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충주 공장 건설을 착송했고, 2019년 생산1~4라인 양산을 개시했다. 2021년에는 ‘무역의 날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소재부품장비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2년에는 ‘무역의 날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소재부품장비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주요 매출처는 2차전지 제조업체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86%, 내수는 14% 수준이다.

지난해 7월말 8만6000원대였던 더블유씨피는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 3만8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소폭 상승하며 12월 중순 5만2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말 3만9000원대로 떨어졌다. 2월초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3월초 4만9000원대로 반등했으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최근 1만3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28일에는 전일 대비 0.13%(10원) 오른 1만31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27일 더블유씨피는 관계사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에 자체 개발한 리튬 추출용 이온교환막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SK가 공급하는 이온교환막은 리튬 생산에 필요한 소재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온교환막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양이온이나 음이온을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원하는 리튬만 선별·추출하는 분리막이다. WSK의 이온교환막은 독자 개발한 신제품으로, 국내 멤브레인 제조사로서는 양산에 성공한 첫 사례다.

지난 8월29일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더블유씨피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고 공시했다.

노앤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 엔피성장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씨에스에스에프 투자조합은 각각 더블유씨피 주식 125만988주, 24만9012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1만8770원이다.

더블유씨피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54억9548만원으로 전년 616억7633만원 대비 6.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4억1839만원 적자로 전년 101억2703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10억1558만원 적자로 전년 149억537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045억800만원으로 전년 2127억6467만원 대비 43.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7억8565만원 손실로 전년 429억979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42억3985만원 손실로 전년 501억91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더블유씨피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신영증권은 더블유씨피가 유럽향 EV 판매가 회복하면서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37.5% 하향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핵심 고객의 각형 전지용 분리막 재고 비축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 증가했으나, 하반기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EV 판매 부진에 따른 고객사의 배터리 소재 재고 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판매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으며, △물류비 이슈 지속 △재고평가손실 반영 △신규 고객 납품 관련 테스트 비용 등의 요인이 중첩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해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동시에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 573억원(전분기 대비 –13%), 영업손실 128억원(전분기 대비 적자 지속)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핵심 고객의 △북미 신공장 가동 △유럽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유럽 수요 회복이 기대 요인”이라며 “다만, 원통형 전지 분리막의 경우 북미 최종 고객의 재고 부담이 지속되는 중이며, 전동 공구용 수요의 회복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추후 유럽 EV 판매 회복 시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간 분리막 판매량은 2025년 전년 대비 +9%, 2026년 전년 대비 +43%로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38% 하향한다”며 “하향의 배경은 전방 수요 둔화로 신규 캐파(CAPA) 가동 일정이 연기됐으며, 2026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를 기존 대비 42% 하향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충주 7~8라인(7라인 3억1500만㎡ 기존 2025년 2분기에서 2026년 1분기, 8라인 가동 시점 미정), 헝가리 1~4라인(12억4000만㎡, 기존 2026년 1분기에서 2027년 1분기) 가동 일정을 약 6개월~1년 연기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26년 분리막 판매 가정을 기존 대비 약 22% 하향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가동 일정이 지연된 신규 라인들이 기존 대비 생산성이 향상된 신공법을 도입한 라인이라는 점과, 기존에 헝가리 공장 현지 대응을 통해 물류비 부담 이슈가 해소될 것을 가정했기에 2026년 전사 영업이익률(OPM) 추정을 기존 16%에서 9%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5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종안 분리막 원단의 배터리 부품 항목 배제로 해외우려기관(FEOC)인 중국산 분리막 원단 도입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으나,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해당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해액의 흡수성을 향상시킨 고함침 분리막을 기반으로 다수의 신규 고객 확보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46시리즈 배터리용으로 다수 프로젝트 대상 고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말을 기점으로 신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후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단일 고객 리스크는 완화될 전망”이라며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약 11배로 경쟁사 28배 및 소재 업체 평균 43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618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손실 298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더불어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3735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 68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22일 KB증권은 더블유씨피가 가동률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하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29.6% 하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8억원(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적자 217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OPM -48%)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OEM들의 연말 재고조정이 예상돼 각형 전지용 분리막·원통형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데, 중동 전쟁 지속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 확대와 각종 신제품 테스트 비용·시운전 비용 등도 영업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35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7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 OPM 0.2%)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강화되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들의 EV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 1~2곳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는 현금흐름방식(DCF)으로 산출됐고,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6.92%(자기자본비용(COE) 8.57%, 세후 COE 3.49%, 52주 조정 베타(Beta) 1.02)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국내 충주 7~8라인, 헝가리 공장, 북미 공장 등 신규 생산설비 가동 시점 순연과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해 2023년에서 2032년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111억㎡에서 93억㎡로 –16%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평균 OPM을 기존 7.1%에서 5.0%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목표주가에 대한 12개월 선행 적정 순자산비율(Implied P/B)은 0.67배며, 지난 21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52%”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490억원(전년 대비 +14.5%), 영업손실 390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3140억원(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 10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20일 미래에셋증권은 더블유씨피가 내년 하반기부터 신공법 가동으로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46% 하향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 오버행 이슈 해소 후, 주가 상승여력은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전방 수요 둔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단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신공법 가동과 △4680 원통형향 공급 가시성이 확보되면서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더블유씨피는 침수성이 개선된 ‘4680 레드’라는 4680 전용 분리막 제품 런칭 후, 신공법 기반으로 파나소닉(Panasonic), LG 등 신규 고객향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리스크로는 글로벌 EV 수요 둔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695억원(전년 대비 +20.9%), 영업손실 374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4103억원(전년 대비 +11.0%), 영업이익 185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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